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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스타트업콘’에서 만난 콘텐츠로 만나는 무한한 세상

2024.10.07 정책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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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의 글로벌한 인기는 문화를 만들어내는 기본이자 토대인 K-콘텐츠의 인기로 이어졌다. 콘텐츠 산업 수출액과 매출액은 점점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 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여전히 많은 콘텐츠 기업이 자금난을 겪고 있어 중견기업 도약의 어려움과 성장 정체에 대한 위기감도 확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6월, ‘제8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를 열어 ① 케이-콘텐츠 국가전략산업으로의 육성, ② 콘텐츠 기업 성장 통한 일자리 창출, ③ 해외 진출을 넘어 글로벌 주류문화로 도약, ④ 주요 장르 집중지원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 등을 담은 ‘한국경제의 새로운 경제 성장엔진, 케이-콘텐츠 글로벌 4대 강국 도약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콘텐츠 산업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가적 지원전략과 지원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2024 스타트업콘 현장. C를 닮은 현수막 이미지는 AI로 생성되었다.
2024 스타트업콘 현장. C를 닮은 현수막 이미지는 AI로 생성되었다.

한편, 이미 10년 전부터 K-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과 성장을 지원해 온 행사가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보았다. 바로 ‘2024 스타트업콘(Startup:CON)’이다. 서울 성동구 공간와디즈에서 9월 26일과 27일 개최된 ‘스타트업콘’은 국내 유일의 국제 콘텐츠 행사로 2015년부터 콘텐츠 스타트업과 세계 콘텐츠 전문가, 투자자를 이어주며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함께 그려보고 성공모델과 인사이트를 제공해 왔다. 

1대1 미팅존
1대1 미팅존.

‘콘텐츠로 만나는 무한한 세상(Boundless Content, Endless Discoveries)’이라는 주제 아래, 올해 10주년을 맞이해 역대 최대 규모 해외 투자자와 기업을 초청하고 학술대회(콘퍼런스), 연수회(워크숍), 일대일 사업 상담, 투자설명회 대회 및 교류행사 등 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2층 콘퍼런스 현장
2층 콘퍼런스 현장.

점심시간이 막 지난 시간이었지만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1층에는 투자사와 스타트업의 1대1 미팅이, 2층 콘퍼런스 존에서는 ‘2024 글로벌 콘텐츠 트렌드 Review: 가장 핫한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콘퍼런스가 열리고 있었다. 

현 글로벌 콘텐츠 트렌드는 소셜 비디오 시대 개막, 방송과 AI라는 큰 두 가지 주제로 요약할 수 있다. TV의 영향력이 예전만큼 못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방송(TV)은 프리미엄 콘텐츠를 만드는 중요한 플랫폼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한다. 다만, 콘텐츠를 시청하는 플랫폼이 소셜미디어로 바뀌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방송 제작 때 업무 효율성을 위해 AI를 도입하는 추세라는 점도 흥미로웠다. 반면 AI 도입은 콘텐츠 품질은 보장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2024 NCA 프로젝트 쇼케이스에서 버추얼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선보인 팀 고로찌
2024 NCA 프로젝트 쇼케이스에서 버추얼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선보인 팀 고로찌.

NCA(뉴콘텐츠아카데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신기술 콘텐츠 분야 교육 사업이다. 이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이 제작한 콘텐츠를 발표하고 전시하는 NCA 2024 프로젝트 쇼케이스가 3층 루프탑에서 진행됐다. 

첫 번째로 귀여운 분홍색 고양이가 등장하는 버추얼 아이돌 뮤직비디오 상영회가 시작되었다. 가상 시각화 교과 수업을 듣고 제작한 영상으로 뉴콘텐츠아카데미에서 제작 지원을 받았다. NCA 교육 과정을 통해 콘텐츠 제작 방법과 방향, 전반적 프로세스, 협업 등 많은 것을 배웠다고 프로듀서는 밝혔다. 

환상적으로 펼쳐진 빛의 세계, 체험형 인터랙티브 전시 <월하의 마음>
환상적으로 펼쳐진 빛의 세계, 체험형 인터랙티브 전시 ‘월하의 마음’.

체험형 인터랙티브 전시 ‘월하의 마음’도 인상적이었다.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김환기와 그의 아내 김향안을 반려의 모델로 삼아 ‘나란히 걷는 반려자’의 의미를 생각하고 그 관계의 따스함을 닮은 달 항아리와 마주하는 체험형 인터랙티브 전시였다. 버진 로드를 형상화한 테이블 위로 김환기, 김향안 부부의 사진, 달빛과 환기블루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파란빛이 환상적으로 펼쳐졌다. 빛과 함께 아이디어도 반짝반짝 빛났다.

국내 콘텐츠 기업 투자유치 경쟁피칭 2024 케이녹(KNOCK) 데모데이
국내 콘텐츠 기업 투자유치 경쟁피칭 2024 케이녹(KNOCK) 데모데이.

9월 27일의 하이라이트는 2024 케이녹(KNOCK) 데모데이였다. 케이녹은 콘진원이 주최하는 대표적 콘텐츠 전문 투자유치 피칭 플랫폼으로, 투자자 미팅, 투자유치 고도화, 데모데이 및 투자 추천 등의 지원을 한다. 27일은 총상금 7천만 원 규모의 국내 콘텐츠 기업 투자유치 경쟁피칭 최종 결선의 날이었다. 

뜨거운 2024 케이녹 데모데이 현장
뜨거운 2024 케이녹 데모데이 현장.

오타쿠와 결합된 AI가 놀이문화 공유로까지 확장된 플랫폼, 세계관 공동창작 플랫폼, 공간 음향 분야에서 두드러진 기술을 가진 기업,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콘텐츠 제작 기업, K-POP 프로슈머 매니지먼트 및 굿즈 유통 플랫폼 등 투자 유치에 뛰어든 10개 기업의 7분 피칭과 평가 위원단의 날카로운 질의응답 5분이 숨 쉴 틈 없이 계속됐다.

롯데홈쇼핑 벨리곰 탄생의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워크숍. 캐릭터 기반 콘텐츠 사업이 차별화 전략이었다.
롯데홈쇼핑 벨리곰 탄생의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워크숍. 캐릭터 기반 콘텐츠 사업이 차별화 전략이였다.

현장의 콘텐츠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강조하는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대체 불가능한 나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의 중요성이다. 이미 탄탄하게 구축된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는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보려 하는 경우가 있는데 비싸도 신뢰가 있고 검증된 제품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니즈를 파악해 최초 기술을 제공하고, 시장 대체제가 아닌 전환자가 되어야 한다는 AI 스포츠 중계 자동화 기업 대표의 말이 기억에 남았다. 

고양이 캐릭터 디자인과 같은 기획 단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한다.
고양이 캐릭터 디자인과 같은 기획 단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한다.

나 역시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을 하는 입장으로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도 오래전부터 AI와 경쟁 구도가 형성되었다. 심지어 어떤 점에서는 AI가 더 낫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대체될 수 없는 나만의 강점, 특히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특이점을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었기에 ‘스타트업콘’에서의 가르침이 나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런 면에서 정책기자단은 나만의 콘텐츠 제작을 배우는 독보적인 교육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정책 중 하나를 선정해 실제 나의 삶으로 정책을 체험하고 나의 시선으로 녹여낸 기사(콘텐츠)를 작성해야 하니 말이다. 

‘스타트업콘’은 국내 유일의 국제 콘텐츠 행사로 10년 동안 K-콘텐츠가 세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왔다. 이제 보다 철저한 시장 분석과 시장 이해를 통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생산하고, 더욱 튼튼한 지원 정책과 지원 전략, 그리고 멈출 줄 모르는 K-컬처의 인기까지 더해져 전 세계를 선도하는 K-콘텐츠의 새로운 전환점이 오기를 고대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정수민 amantedepari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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