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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세일페스타 '겨울'편…지역사랑상품권으로 2박 3일 전국여행
◆ 2박 3일의 겨울 여행을 시작하다
11월 4일, 서울을 아침 8시 30분에 출발해 태안으로 향하는 길은 초겨울 햇살이 낮게 깔리며 잔잔하게 이어졌다.
이번 여행은 '대한민국 숙박세일페스타 겨울편'(11.3~12.7)과 각 지역사랑상품권을 활용한 알뜰 여행으로 계획했다.
동행은 평소 가까이 지내던 선배 세 분과 같이했다.
태안에 도착해 찾아간 곳은 현지에서 유명한 한정식 식당이었다.
꽃게장, 생선조림, 제철 나물 등 깔끔한 반찬과 따뜻한 국이 함께 나오는 메뉴가 인기를 끄는 곳으로, 하루 네 시간(11:00~15:00)만 운영해 일찍 서둘러야 한다.
문이 열리기도 전에 이미 만석이었고, 번호표를 받아 대기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식대는 태안사랑상품권으로 결제했으며,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해 더욱 실속 있었다.
식사를 마친 뒤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목포로 향했다.
◆ 목포 기행 - 바다의 결대로 걷고, 맛을 따라 머무는 곳두 시간가량을 달려 남쪽 바다의 바람이 부드럽게 스치는 목포에 들어서자, 북항에 가까워질수록 갯내음이 은은하게 스며들었다.
도착 후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목포해상케이블카였다.
유달산과 고하도를 잇는 케이블카는 바다 위를 천천히 건너며 도시의 윤곽을 탁 트인 시선으로 보여준다.
아래로는 붉은 방파제와 정박한 어선들, 내항의 고요한 풍경이 겹겹이 이어져 목포가 지닌 오후의 리듬을 선명하게 전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유달산 자락의 목포 근대역사문화거리로 걸음을 옮겼다.
오래된 상점 간판과 적산가옥, 일제강점기 건물들이 길을 따라 이어져 있어 시간을 거슬러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통통한 활낙지로 만든 낙지볶음과 낙지탕탕이는 매콤한 양념과 신선한 바다 향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목포 여행의 백미로 꼽히는 낙지요리를 맛보기 위해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식당으로 향했다.
통통한 활낙지로 만든 낙지볶음과 낙지탕탕이는 매콤한 양념과 신선한 바다 향이 어우러져 하루의 피로를 단번에 씻어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목포지역사랑상품권으로 계산했다.
13% 할인된 금액으로 결제가 이뤄지자, 지출을 하면서도 묘한 만족감이 들었다.
지역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사용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이상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식사 후에는 고하도 해안 길을 따라 천천히 드라이브를 즐겼다.
바다 물결이 부딪히는 소리가 잔잔하게 이어졌다.
그 풍경을 바라보며 목포가 바다와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공간임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목포를 천천히 뒤로하고 순천으로 향했다.
오늘의 숙소는 순천이었기에, 바다의 여운을 안고 남쪽으로 길을 이어갔다.
목포에서 일정을 마치고 순천에 도착했을 때는 밤 11시가 훌쩍 넘은 시각이었다.
순천이 고향인 선배가 하루 먼저 도착해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작년에 모친이 돌아가신 뒤 빈집으로 남은 고향집은 형제들이 수시로 들러 관리하고 쉬어 간다며, 굳이 숙소를 잡지 말고 이 집에서 머물다 가라고 제안했다.
빈방이 넉넉해 부담도 없었고, 우리는 그렇게 순천의 첫 숙박을 고향집에서 조용히 맞이하게 되었다.
늦은 밤의 순천은 불빛이 잦은 시골 마을처럼 고요했고, 먼 길의 피로를 내려놓기에 충분했다.
◆ 순천만 습지와 국가정원 - 바람 따라 걷고 생명의 활동을 바라보는 하루
순천만 국가정원, 조형물과 아이들이 천진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인솔자 동의를 구한 사진)
다음 날 아침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첫 일정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였다.
국가정원에 입장하기 전, 가까운 식당에서 순천의 명물인 꼬막 정식으로 이른 점심을 들었다.
여러 반찬과 함께 내어진 꼬막무침은 담백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있어, 본격적인 걸음을 내딛기 전 몸을 든든하게 해주었다.
5% 할인된 순천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이용하여 식대를 계산하고 순천만 국가정원으로 향했다.
캐릭터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는 아이들, 바람에 흔들리는 소원 리본, 잔디 위 자연물이 만든 체험 작품들까지.
국가정원은 그 자체로 넓은 공원을 같으면서도 살아 있는 문화 공간이었다.
은빛으로 흔들리는 갈대밭 사이로 이어지는 산책로.
순천만습지로 넘어가면 분위기는 한층 더 고요해진다.
갈대밭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서자 고요한 습지의 분위기가 선명해졌다.
갯벌은 마른 부분과 젖은 부분이 교차하며 특유의 질감을 드러냈다.
짱뚱어가 기어다니는 갯벌.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자연 순환의 무대가 그대로 드러난다.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자연 순환의 무대가 그대로 드러난다.
갯벌 위로 짱뚱어가 천천히 움직였다.
뭍과 물을 오가는 이 작은 생명체는 순천만 생태계의 건강성을 상징처럼 보여주었다.
짱뚱어의 자취를 따라 미세한 생물들이 움직이며 생태의 순환을 보여주었다.
용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순천만. S자 수로와 갈대 군락이 그린 장대한 풍경이 펼쳐진다.
용산 전망대에 오르자, 순천만의 풍경은 한층 더 장대해졌다.
칠면초 군락과 갈대밭, S자 수로가 어우러진 풍경이 자연의 질서를 보여주었다.
철새들이 얕은 갯물 속에서 먹이를 찾으며 준비하는 계절적 순환은 이곳이 전 세계적 보전 지역으로 인정받는 이유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순천 시내 백년가게 한정식집 상차림. 정갈한 손맛이 여행의 하루를 따뜻하게 마무리해 준다.
습지 체험을 마친 뒤에는 순천 시내에서 특별한 저녁 자리가 마련돼 있었다.
지역 병원장으로 근무 중인 선배의 초대였다.
'백년가게 인증'을 받은 향토 한정식집에서 차려진 상은 수십 가지의 찬이 가지런히 놓여 임금님의 수라상을 연상케 했다.
손이 많이 간 전통 조리 음식과 신선한 재료의 조화는 여행의 첫날을 완벽히 마무리하는 만찬이었다.
◆ 여행 3일 차 - 사성암의 운해에서 노고단 정상까지여행 3일 차는 새벽 공기를 가르며 사성암에서 성삼재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노고단을 향해 오르는 일정으로 시작되었다.
노고단은 사전 예약제가 적용되며, 현장 예약도 가능하지만 탐방객이 많은 날에는 현장 접수가 중단될 수 있어 미리 준비해야 한다.
아침 7시 30분에 출발해 산 아래 어둠이 걷히는 무렵 사성암에 도착했다.
절벽에 지어진 사성암에는 진한 단풍이 물들었다.
가파른 절벽 위에 자리한 사찰은 이른 시간 고요한 정적을 머금고 있었다.
무엇보다 골짜기마다 구름이 가득 차올라 바다처럼 넘실거리는 운해가 장관을 이루었고, 그 위로 지리산 능선이 단정하게 떠 있는 풍경은 현실감을 잊게 할 만큼 신비로웠다.
사성암은 전남 구례군 문척면 오산(鼇山·해발 약 530m) 정상 부근에 자리한 암자로, 본래 이름은 '오산암(鼇山庵)'이었다.
원효대사, 의상대사, 도선국사, 진각국사가 이곳에서 수도했다는 전승이 전해지면서 네 성인을 기리는 '사성암(四聖庵)'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암자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 또한 압도적이다.
아래로는 굽이치는 섬진강과 구례 들판이 펼쳐지고, 멀리 지리산 연봉이 겹겹이 이어진다.
산과 강, 들판이 한눈에 담기는 이 시야는 오랜 세월 '작은 금강산'이라 불린 오산의 절경을 온전히 느끼게 했다.
산의 형세가 거북을 닮았다 하여 '오산'이라 불렸으며, 원효대사·의상대사·도선국사·진각국사가 이곳에서 수도했다는 전승이 전해지면서 네 성인을 기리는 '사성암(四聖庵)'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지리산 사성암에서 감상할 수 있는 섬진강 쪽의 운해.
사성암에서 마주한 운해는 계절과 시간을 넘어온 듯한 감동을 전해주었다.
고즈넉한 사찰의 분위기와 장대한 구름의 너울을 잠시 눈에 담은 뒤, 오늘의 목적지인 성삼재와 노고단을 향해 이동했다.
한 시간을 달려 성삼재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자 고지대 특유의 차가운 바람이 먼저 스쳐 지나갔고, 휴게소에서 간단히 커피 한 잔을 마신 뒤 곧바로 노고단으로 향했다.
해발 1,102미터의 성삼재 휴게소와 해발 1,507미터의 노고단 표석.
노고단은 기자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지금은 철거됐지만, 오래전 이 정상에는 군부대가 있었고 기자는 그곳에서 군 생활을 했다.
그 시절 아침마다 섬진강 방향으로 펼쳐지던 운해가 가장 먼저 시야를 채웠고, 그 장면을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했다.
그해 겨울 새벽, 하급자와 함께 새벽 4시부터 7시까지 근무를 서던 날이었다.
어둠이 걷히기 시작한 새벽 5시 30분경, 철조망 바깥에 큰 개 한 마리가 조용히 나타났다.
야생의 기운이 느껴지는 개였다.
돌을 던져 쫓으려 해도 물러서지 않았다 약 5분간 대치한 끝에야 산장(대피소) 방향으로 사라졌고, 그날 낮 산장으로 내려가서 산장지기에게 물었더니 그것이 늑대였다고 말했다.
나는 그제야 생애 처음으로 야생 늑대를 마주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다.
노고단 군부대 철거 전 모습, 철조망 너머 그날의 야생 늑대 현장. (출처=지리산국립공원공단 제공)
대피소를 지나 한참을 올라 정상에 닿자 그 시절의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잊고 있던 기억들이 산바람 속에서 하나둘 되살아났고, 기자는 오래전 그 시간들을 천천히 되뇌었다.
그 시절의 내무반동과 철조망 울타리 헬기장의 흔적은 사라지고 원래의 주인인 자연이 자리하고 있었다.
정상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하산을 시작하자, 산 아래로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주차장에 도착한 뒤 우리는 섬진강변의 재첩국과 버섯·닭곰탕 전문점을 향해 서둘러 차를 몰았다.
약 한 시간을 달려 도착한 식당에는 미리 주문한 음식이 정갈하게 차려져 있었다.
따끈한 국물과 지역 특산 막걸리 한 순배가 하루의 피로를 녹여주었고, 산에서 느꼈던 풍경과 기억의 조각들이 자연스레 식탁 위 대화로 이어졌다.
토종닭과 지역 재료로 끓인 백숙이 별미였다.
넉넉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10% 할인되는 곡성의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식대를 계산하였다.
섬진강변의 특산물 다슬기 능이버섯곰탕.
식당을 나서자 섬진강의 밤공기는 더 차가워져 있었고, 우리는 강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를 지나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 도착해 내일의 일정을 확인하며 간단히 짐을 정리했다.
그렇게 사성암의 운해와 노고단 정상에서 되살아난 기억을 가슴에 담은 채, 다음 여정을 위한 휴식을 얻고자 잠자리에 들었다.
- 노고단 등반 예약 : 국립공원 예약 홈페이지 인터넷 예약, 현장 접수, 전화 예약 (☎ 1670-9202) 1일 예약 정원 1,870명
☞ 국립공원공단 지리산 노고단 예약 바로 가기섬진강 강변에서 느낀 약간 쌀쌀하지만 상쾌한 바람을 마지막으로 2박 3일의 여정은 차분히 마무리되었다.
태안에서 목포, 순천, 지리산 노고단으로 이어진 일정 속에서 각 지역의 자연과 역사, 생활 문화는 서로 다른 결을 지녔지만 하나의 흐름처럼 유기적으로 이어졌다.
이동 중에는 지역 관광정책과 지역사랑상품권의 실제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고, 일행의 고향집 이용과 예약 관계상 이번 여행에서는 이용하지 못했지만 숙박비가 쑥 '숙박세일페스타' 제도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반응 또한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여행지는 제도가 실제로 작동하는 장소였고, 남도 곳곳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의 일상은 이러한 변화를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이번 2박 3일의 여정은 지역이 지닌 가치와 현장의 변화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 (정책뉴스) 겨울여행 부담 낮아진다3일부터 '숙박할인권' 10만 장 배포
☞ (보도자료) 겨울에도 '숙박비가 쑥 내려갔 쑥' '숙박할인권'으로 국내 여행 '쑥' 떠나요!
정책기자단|정재영cndu323@naver.com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의 메신저!대한민국 정책의 흐름을 발로 뛰고, 때로는 직접 겪어보며..
2025.12.08
정책기자단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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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스쿼시 국가대표를 만나다
최근 인천광역시체육회에서 운영하는 열우물경기장에서 스쿼시를 배우고 있다.
스쿼시는 사방이 벽으로 막힌 코트에서 라켓으로 고무공을 벽에 쳐서 상대방과 주고받는 실내 스포츠로 단시간 내에 체력 소모가 가능한 운동이다.
열우물경기장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렸던 곳으로, 국내외 대회가 치러지는 국제공인 경기장이다.
이곳에선 나 같은 일반인들이 강습을 받거나 자유 경기를 하기도 하지만 인천광역시체육회 소속의 스쿼시 선수들이 훈련하기도 한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해 2026년 국가대표가 되기까지 오서진 선수의 메달 및 상패. (오서진 선수 제공)
그런데 최근 경기장에서 스쿼시 국가대표의 훈련을 넋 놓고 구경하다가, 내년도 국가대표에 발탁된 선수와 잠깐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천광역시체육회에 들어간 오서진 선수는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올 11월에 스쿼시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됐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피땀을 흘리고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만 국가대표라는 자랑스러운 타이틀을 달 수 있는 것일까?
오서진 선수에게 정식 인터뷰를 요청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2026 스쿼시 국가대표로 좌측부터 류정민, 오서진, 유재진, 나주영, 이민우, 지동현, 허민경, 전아인, 김다미, 류보람, 오승희, 엄화영 선수. (출처=대한스쿼시연맹)
Q. 국가대표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간단하게 소개해 주세요.
2026년 국가대표 선발전은 올 11월에 5일간 김천스쿼시경기장에서 열렸는데요.
랭킹 포인트가 가장 높은 1위 선수는 우선 선발이 되고 토너먼트를 통해 남녀 각각 5명을 뽑습니다.
저는 최종 3위로 국가대표에 선발되었습니다.
Q. 국가대표가 된 이후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지금은 인천광역시체육회 스쿼시 선수들과 함께 연습하고 있고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재정 후원을 받아서 12월 9일에 미국 보스턴으로 해외 훈련을 갑니다.
저는 스쿼시라는 종목이 해외 경험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스쿼시라는 종목은 상대에 따라 어떤 기술을 선택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하거든요.
그러려면 어릴 때부터 해외에 나가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도 하고, 많은 대회에 참가하는 경험이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 최초로 '아시아 주니어 챔피언쉽 19세 이하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가장 좌측의 오서진 선수. (출처=대한스쿼시연맹)
(위) 2018 싱가포르 주니어 선수권 대회로 오서진 선수는 2위를 차지, (아래) 2025 뉴질랜드 새틀라이트 경기로 우승을 차지. (출처=오서진 선수)
오서진 선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고등학교 1학년 때 동메달을 거머쥔 제30회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를 꼽았다.
중학교 3학년 때 선천성 관상동맥 기형을 발견하고 수술로 인해 몇 달 동안은 아예 운동을 못하고, 이후 재활하는 동안 라이벌 선수들의 성장을 뼈아프게 지켜보다가 부활의 신호탄을 쏜 대회였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도 매년 심장 검사를 하며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당당히 2026년 스쿼시 국가대표로 선발된 오서진 선수의 목표는 역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
Q. 2026년 스쿼시 국가대표로서 앞으로 목표는 무엇인가요?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국가대표가 되었으니, 목표는 당연히 메달입니다.
내년 1월에 현지에 참가하게 될 최종 4명을 선발하는 평가전이 있는데 일단 통과를 해야겠고요.
아시안 게임 스쿼시 종목에는 남녀 개인과 단체, 혼성 5개의 메달이 걸려있는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단체전 동메달 하나로 마쳤지만, 내년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선 반드시 남자 선수들과 함께 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끝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해외 훈련이나 대회 참여가 선수들에게는 큰 자산이 됩니다.
저를 비롯해 많은 스쿼시 선수들도 입을 모아 말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학생 선수들의 출석 인정 일수를 확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고등학교 때가 한창 기량을 높일 수 있는 시기인데 학교에서 수업을 다 마치고 나면 저녁에나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새벽에 운동하고 오전에 학교에 가면, 거의 졸면서 수업 듣고 또 학교 끝나고 저녁부터 밤까지 운동했거든요.
중·고등학생 선수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2025 탁구 국가대표인 신유빈 선수는 중학교 졸업 후 바로 실업팀에 입단했고, 2022년 윔블던 테니스대회 14세부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조세혁 선수도 중학교 졸업을 포기하고 검정고시를 택한 바 있다.
스쿼시 국가대표 감독을 맡고 있는 강호석 감독 또한 선수들의 해외 대회 경험을 강조했다.
"지난 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과 펜싱, 탁구 종목이 메달을 땄는데 해당 종목 선수들은 진천 선수촌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계속 해외 대회를 다녔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해외 훈련과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재정적 지원이 중요합니다."
세상엔 쉬운 일이 없다.
더구나 남들이 쉬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은 더욱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골프의 대중화에 앞장섰던 박세리 선수도, 불모의 땅에서 역사를 써낸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선수도 그랬다.
올 4월에 열린 전국 스쿼시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오서진 선수와 어머니. (오서진 선수 제공)
지금도 수많은 종목의 선수들이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그리고 그 이름에 걸맞은 성적을 내기 위해 피땀을 흘리고 있을 것이다.
유명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그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체육은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설령 크게 주목받지 못하더라도 누군가는 미래의 대한민국 스포츠 키즈를 탄생시키기 위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2026 스쿼시 국가대표인 오서진 선수의 바람처럼 하루하루 쌓아온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해 본다.
정책기자단|김명진uniquekmj@naver.com
우리의 삶과 정책 사이에징검다리를 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5.12.08
정책기자단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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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2호 국가정원, 태화강을 거닐다
우리나라에는 국가정원이 두 곳 있습니다.
바로 순천만과 태화강인데요.
지방 정원도, 도시 정원도 아닌 국가정원이라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울산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은 '태화강 국가정원'이었습니다.
태화강 국가정원 무지개 분수 앞.
국가정원은 자연, 문화, 역사, 생태, 관광을 아우르는 국가적 상징 공간으로 국가가 지정하고 관리하는 최고의 공원·정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19년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은 '태화강의 기적'이라 불리며, '대한민국 2호 국가정원'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투명하고 깨끗한 태화강.
태화강이 기적인 이유는 오염 하천에서 생태 강으로 회복되었기 때문인데요.
1970~80년 울산 산업화 과정에서 태화강은 심각하게 오염된 하천이었다고 합니다.
생활하수와 공장 폐수로 인해 수질이 악화되고, 강 주변은 쓰레기와 악취로 시민들의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 20여 년간 하천 정화와 생태 복원 사업을 통해 물고기와 철새가 돌아오고, 깨끗한 물과 자연 생태계가 복원되었습니다.
하늘, 바람, 자연, 풍경 모든 것이 아름다운 태화강 국가정원.
대한민국 생태 복원의 대표 서사로 자리 잡아 국가 정원이라는 결실을 맺은 이야기를 살펴보니 공원 현장이 더 궁금했습니다.
지난 11월 23일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았습니다.
울산의 도심 한복판, 고층 아파트 단지를 지나면 태화강 푸른 물결이 펼쳐지는데요.
도시의 일상과 생활의 속에서 태화강을 만나니 더 반가웠습니다.
태화강 국가정원 주변으로도 커피숍과 맛집 등이 즐비해 있어 활기가 돌았습니다.
태화강 국가정원 누리집 메인 화면. (출처=캡처)
자동차를 주차하고 가장 먼저 마주한 장면은 강물이었습니다.
투명하고 깨끗한 강물이 물결처럼 펼쳐졌습니다.
한때 죽음의 강이라 불릴 정도로 오염되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이제 상류에서는 멸종위기종인 수달이 발견되고, 중류에는 십리대숲을 중심으로 떼까마귀의 잠자리로 이용되고 있으며, 연어도 지속적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합니다.
태화강 국가정원이라는 안내판이 위용 있게 다가온다.
태화강 국가정원이라는 안내판이 위용 있게 다가왔습니다.
태화강 국가정원 안내센터를 지나 무지개 분수에서 바라본 정원 풍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습니다.
분수의 물방울 사이로 햇살이 반짝이고, 하늘의 구름조차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졌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강과 수변의 식생이 마치 그림 속 풍경 같았습니다.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로 연말 분위기를 내는 태화강 국가정원.
얼마 걷다 보니 대나무 생태원이 등장했습니다.
여름철 시원한 그늘이 됐을 법한 대나무 아래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걷는 길이 심심한 틈이 없었습니다.
핑크뮬리에서도 한 장, 단풍나무 아래서도 한 장, 미리 준비한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에서도 카메라 셔터가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2인용 자전거로 광활한 태화강 국가정원 즐기기.
광활한 공원을 다 들러보려면 이동 수단이 필요할 듯했습니다.
자전거 대여소에 방문하니 1인용부터 4인용까지 다양하게 자전거 대여가 가능했습니다.
2인용 자전거를 3천 원에 대여해 태화강 국가정원 전체를 돌아봤습니다.
국가정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31만 평의 면적에 조류생태원, 보라 정원, 숲속 정원, 향기정원, 소풍 마당, 작약원, 무궁화정원 등 다양한 공간이 구성돼 있었습니다.
태화강 국가정원 안내센터.
특히 태화강 국가정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관광지이자 여행 명소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왔는데요.
2013년 대한민국 20대 생태관광지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2017~2018년에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렸고, 이어 한국 관광의 별까지 수상하며 매력적인 여행지로서의 저력을 입증했습니다.
작은 턱조차 없고 평탄하게 조성된 길.
2017년에는 '열린 관광지'로 선정되어 장애인, 노약자, 영유아 동반자 등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무장애 관광지로서의 면모도 갖췄습니다.
작은 턱조차 없고 평탄하게 조성된 길 덕분에 자전거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탈 수 있었습니다.
지난 11월 19일 김민석 국무총리도 태화강 국가정원을 방문해 무장애 관광수용태세를 점검했는데요.
이는 Post-APEC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첫 행보로 관광 취약계층의 편의시설을 집중 점검했습니다.
김 총리는 "작은 경사도, 단 하나의 문턱도 누군가에게는 큰 장벽" 이라고 했는데요.
태화강 국가정원이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포용 관광의 모델로 우뚝 서고 있었습니다.
국가정원 곳곳에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홍보가 한창.
이러한 성과는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 확정과도 맞물립니다.
국가정원 인근 곳곳에는 벌써 홍보 안내판이 설치되는 등 준비가 한창이었습니다.
오는 2028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태화강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울산 전역을 정원과 생태,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겨울이 다가왔음에도 한낮의 따사로움이 우리 가족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줬습니다.
도심 속에서 언제든 자연경관과 국가정원을 즐길 수 있는 이곳 주민들이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우리 가족은 2028년 이곳으로 다시 찾기로 약속했습니다.
☞ 태화강 국가정원 누리집 바로 가기
☞ [보도자료] 김민석 국무총리, 울산 무장애 관광수용태세 현장점검
정책기자단|박영미pym1118@hanmail.net
정책을 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정책을 쉽고 편하게 전달할게요.
2025.12.05
정책기자단 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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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폭으로 인상된 중위소득, 더 큰 복지의 시작
재택 업무를 보던 중 초인종이 울렸다.
집에 누군가 찾아올 일도 없고, 딱히 주문한 것도 없어 의아해하며 문을 열었더니 우체국 집배원이 서 있었다.
내 앞으로 온 등기 우편. 발신인은 내가 거주하는 지역 구청 행정 담당 부서였다.
순간, 별로 달갑지 않은 우편이 도착했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나와 같이 복지 혜택을 받는 국민이라면 복지 담당 부서나 행정 담당 부서에서 등기 우편이 오는 건 대개 반가운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대체로 수급 자격에 변동이 생겼거나, 중요하게 확인해야 할 내용이 생겼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집 안으로 돌아와 우편 내용을 확인해 보니 역시 수급 자격에 변동이 생겼다는 내용이었다.
올해 근로소득이 증가해 정기 조사 결과 수급 기준 소득을 초과했다며, 지정된 기간 내에 소명 할 수 있고, 그것이 아니라면 일정 기간 후 수급 자격이 종료된다는 안내였다.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올 하반기 근로소득이 항상 기준선 근처에서 맴돌았기에 수급 자격이 변동될 수 있을 거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처럼 복지 혜택을 받고 있다가 자격이 변동되거나 종료되는 기준은 무엇일까?
또한, 어려운 경제 상황을 입증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바로 대한민국 모든 복지의 기준점이 되는 '중위소득'에 관한 것이다.
복지 급여를 받는 가구에게 중위소득은 굉장히 중요한 지표다. 정부는 2026년 중위소득을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인상해 고시했다.
다음 연도 예산안이나 복지 관련 뉴스를 접할 때 한 번쯤 들어봤을 중위소득.
우선 정확한 정의부터 살펴보면, 중위소득은 대한민국 모든 가구의 소득을 모두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한 가구의 소득을 말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대한민국 모든 가구 소득의 중간값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이렇게 산정된 중위소득은 주로 복지 정책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대한민국 평균 소득보다 얼마나 낮은지 그 정도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복지 급여의 성격이 달라지는데, 이 중위소득에는 재미있는 사실이 숨어있다.
첫째, 중위소득은 매년 인상된다.
최저임금이 매년 오르고, 평균 소득 수준 역시 매년 오르기 때문에 자연히 중위소득도 인상되는 것이다.
둘째, 중위소득의 상승폭을 보면 정부의 복지 정책 기조를 읽을 수 있다.
중위소득은 단순히 최저임금 상승분만큼 오르는 것이 아니라, 매년 각 부처의 자료를 종합해 산정된다.
따라서 중위소득이 오르면, 복지 혜택을 받는 가구가 늘어나기에 증위소득 상승률에 따라 정부의 복지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여름, 중위소득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인상됐다. 정부의 2026년 큰 복지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출처=보건복지부 누리집)
그렇다면 곧 다가올 2026년도의 중위소득과 상승률은 얼마일까?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대한민국의 중위소득 값은 4인 가구 기준 649.5만 원, 2인 가구 기준 419.9만 원, 1인 가구 기준 256.4만 원이다.
4인 가구 기준 상승률은 6.51%로 역대 가장 큰 폭의 인상이며, 1인 가구의 상승률은 무려 7.20%로 더 크다.
내년도 중위소득 발표 결과를 보면, 정부가 복지를 보다 확대하려는 기조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현재 기초생활수급자의 70% 이상이 1인 가구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1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을 가장 큰 폭으로 인상한 것은 복지 사각지대를 축소하고, 실질적으로 혜택을 받는 국민을 늘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복지 혜택을 받는 가구가 궁금해할 중위소득 별 기초생활보장 수준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나라는 기초생활보장 제도를 총 4단계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가장 어려운 상황의 국민을 지원하는 생계급여부터, 의료급여, 주거급여, 교육급여까지 단계별로 제도를 운용 중인데, 이 중 생계급여를 받기 위해서는 중위소득의 32%에 해당해야 한다.
25년과 26년 중위소득 및 기초수급 기준 금액이 표로 정리되어 있다.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인상된 기준 중위소득에 공제 역시 확대됐다. (출처=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의료급여 선정 기준은 중위소득의 40%, 주거급여는 48%, 교육급여는 50%이며, 이 기준은 새롭게 적용되는 중위소득을 바탕으로 한다.
한부모가정으로 복지 혜택을 받고 있는 내 상황에 적용해 보면, 월 소득이 209만 9646원 미만일 경우 2인 가구 중위소득 50%에 해당해 교육급여를 받을 수 있고, 201만 5660원일 경우 48%에 해당해 주거급여 대상이 된다.
또한, 월 소득이 167만 9717원과 134만 3773원 미만일 경우 각각 의료급여와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2026년도 기준 중위소득을 발표하며 '기준 중위소득 인상과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약 4만 명의 국민이 새롭게 생계급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위소득 조정뿐 아니라 주거급여와 교육급여 지급액 인상 등 더 두터운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조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보다 조금 높더라도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소득 공제' 제도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근로 및 사업소득이 있는 일반 수급자의 경우 소득의 30%를 공제한 후 중위소득과 비교해 수급 자격을 산정한다.
또한 생활이 어려운 계층, 혹은 자활 여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계층에는 추가 공제를 제공하는데, 대표적으로 대학생과 청년이 이에 해당한다.
현재는 19세부터 29세까지의 청년을 대상으로 소득에서 40만 원을 선공제한 후 추가로 30%를 공제하고 있다.
그러나 2026년부터는 청년기본법상 청년 나이인 19세부터 34세 이하까지로 대상이 확대되고, 공제 금액 역시 4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인상돼, 청년 수급자가 보다 빠르게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전 정부부터 이어져 온 제3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이 2026년까지 진행된다. 이번에 더 확대된 중위소득을 통해 다음 차수의 정부 복지 종합계획에 대한 방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역대 최대 폭으로 인상된 2026년도 중위소득에 복지 커뮤니티에서는 환영의 목소리가 높다.
한 국민은 "최근 물가가 크게 올라 소득이 있어도 저축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번 조치 덕분에 조금씩이라도 모아 몇 년 뒤에는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정부의 복지 혜택 확대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평소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은 한 후배는 "복지의 규모가 선진국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기에 복지 확대는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수혜 대상만 무작정 넓히고 급여를 늘리는 것보다 복지의 궁극적 목표인 자활과 자립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에 더 두터운 복지가 다가오고 온다.
많은 국민의 바람처럼, 어려운 계층이 대한민국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전하게 성장하고 도전의 기회를 얻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다만 모든 정책은 결국 또 다른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단기적인 생활 안정을 넘어 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 안전망이 더욱 탄탄히 갖추어지길 기대한다.
☞ (숏폼) 더 많은 분께, 더 두텁게 찾아갑니다
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국민의 시선에서 정책 현장의 생동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2025.12.05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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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년 만, 시민 품에 안긴 부산항 북항에서 본 해양 강국의 미래
부산역.
사촌들이 살고 있는 부산은 내게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다.
어릴 적에는 자주 갔지만 바쁜 일상 탓에 2019년 한-아세안 정상회담 이후 6년 만에 부산을 찾았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었다.
부산항 북항이다.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은 재래 부두의 경쟁력 저하로 물류 중심에서 시민·상업·문화 중심 항만으로 개편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국제해양관광 거점 개발과 친환경 수변 조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부산항 하늘광장 공중보행교.
북항에 관한 호기심은 지난 11월 해수부가 주최한 수산양식 박람회에서 설명을 듣고부터 시작됐다.
이전에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으나, 북극항로에 관한 미래도를 보며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월 새로 단장한 '북항 재개발홍보관'의 변화된 모습이 궁금했다.
방문을 앞두고 홍보관 안내자의 추천을 받아 '북항 재개발홍보관'과 '하늘정원', '북항친수공원'을 돌아보기로 했다.
◆ 북항 재개발 홍보관
부산 국제 여객터미널에 자리한 북항재개발 홍보관.
제일 먼저 찾은 '북항 재개발홍보관'은 부산항 국제 여객터미널 5층에 있다.
여객터미널 좀 구석진 곳에 있지만 찾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부산항은 우리나라 최대 항만입니다. 1876년 부산포 개항 후 일제강점기 및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인력과 물자가 이곳을 통해 이동했지요."
'북항재개발 홍보관'에 들어서자, 안내자가 반갑게 맞아주며 이야기를 들려줬다.
무려 150여 년 전 개항했다는 말에 지나온 역사가 체감되며 그만큼 중요한 곳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북항재개발 홍보관 내부.
홍보관은 2020년 개관 당시 역사 위주로 전시돼 있었으나, 현재는 개발 단계별로 나눠 향후 사항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달라져 있었다.
부산항 히스토리 월이 펼쳐져 있고 북항에 관한 디오라마, 홍보 영상실 및 야외 하늘정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선을 끄는 파란색 히스토리 월에는 '부산항 북항, 146년 만에 시민에게 돌아오다'라는 제목 아래 북항 1·2단계 재개발 사업에 관한 설명과 역사가 소개돼 있었다.
홍보관 내 히스토리 월.
"부산항 북항 1단계는 우리나라 항만 재개발의 시초 사업입니다. 항만 기능이 저하된 북항 재래 부두를 국제 해양관광 거점으로 육성해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도록 지역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개발하고 있어요. 2단계는 부산 원도심 발전을 선도하는 방향인데요. 부산역 철도시설을 재배치하고 원도심과 연계한 상생형 복합 경제도시를 조성하여 신 해양산업 육성의 거점을 마련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려고 합니다."
북항 재개발은 2008년부터 추진됐지만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2022년 친수공원과 도로 기반 시설이 차례로 완공되면서 조금씩 속도가 붙고 있다.
디오라마로 보고 화면으로 이해할 수 있다.
홍보관 내 발전 계획들이 전시돼 있다.
홍보관 뒤편에는 긴 탁자와 의자가 있다.
1단계 친수문화지구에는 250척의 요트가 계류할 수 있는 공공형 마리나, 7층 규모 클럽하우스, 스포츠·문화·전시 콘텐츠를 담은 시설들이 들어설 예정이다.
2단계 복합도심지구는 더 야심차다. 현재 신항에 짓고 있는 사일로(곡물저장 창고)를 복합문화콤플렉스로 재탄생시키고 국제금융센터 역할인 센트럴 액티비티존 등이 조성된다.
항만 유산을 보존하면서도 미래 산업을 끌어안는 전략이다.
또한, 재개발 부지 접근성을 쉽게 하기 위한 복합환승센터가 설치될 계획이다.
복합환승센터는 지하철·버스·기차·트램·배까지 모든 교통수단을 환승할 수 있는 하나의 정류소다.
안내자 설명을 들어보니 트램 노선은 부산항 선으로 영도에서 시작해 1, 2단계 구역을 지나 경성대까지 연결될 예정이란다.
개인적으로 지하보다 쾌적한 트램을 타고 지상을 보며 다닐 생각을 하니 즐거워졌다.
대형 디오라마 앞에 서자 북항의 미래가 한눈에 펼쳐졌다.
안내자는 각 구역을 콕콕 짚어 소개했다.
화면으로도 설명이 나와 이해하기 쉬웠다.
공연은 물론 러닝과 캠핑장 등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북항친수공원.
안내자는 디오라마에서 북항친수공원을 가리키며 "대부분의 이벤트가 여기서 열립니다. 버스킹이나 시민 행사가 거의 매주 있어요." 라고 말했다.
안내자 설명처럼 북항친수공원에서는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부산항만공사가 준비한 다양한 축제들이 열리고 있다.
편하게 앉아 북항 홍보 영상을 볼 수 있다.
"1876년 개항과 더불어 시작된 부산항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근현대사를 오롯이 품고 있습니다."
디오라마를 본 후, 영상실에서 홍보영상을 시청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쳐 1960년대 경제발전의 중추가 됐던 부산항에 관한 내용이었다.
북항 홍보 영상.
홍보관 영상에서는 해외 사례도 소개했다.
함부르크의 엘프 필하모니, 요코하마의 랜드마크 빌딩. 구항만을 재개발해 관광 명소로 만든 성공 사례들을 보니 부산 북항도 빨리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바라고 또 바랐다.
◆ 하늘정원
하늘정원에서 바라본 부산의 야경.
홍보관에서 나와 계단을 따라 옥상에 있는 하늘정원으로 갔다.
이날따라 유독 차가운 바람이 거세게 불어왔지만, 추운 걸 느끼지 못했다.
그저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우와" 라는 감탄사를 내질렀다.
한눈에 들어온 재개발 용지를 보며 동북아 해양물류의 허브이며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할 앞날이 궁금해졌다.
아직은 빈 땅이지만 그 너머로 부산항대교가 우아한 곡선을 그리고 영도의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홍보관 옥상에 있는 하늘정원.
하늘정원은 바다를 담은 야경을 보는 전망대로도 적격이지만 어린이를 위한 놀이시설도 있어 가족들이 와도 좋겠다 싶었다.
안내자의 말처럼 하늘정원에서는 북항 친수공원의 조명이 선명하게 보였고 공중 보행교를 따라 이어진 불빛들이 재개발 용지를 감싸고 있었다.
저 너머 어딘가에서 북극항로 시대가 열리면, 이곳이 글로벌 물류허브가 된다는 말이 실감 나기 시작했다.
◆ 북항친수공원
북항친수공원.
하늘정원에서 내려와 공중 보행교를 따라 북항친수공원으로 향했다.
공중 보행교 옆에는 북항의 청사진이 부착돼 있어 지나가며 읽어볼 수 있었다.
채 10분도 걸리지 않아 공원이 보였다.
조명에 따라 색이 변하는 넓은 잔디밭과 수변공간이 찬란하게 다가왔다.
공원에는 달리기 복장을 갖추고 뛰는 시민들이 보였다.
한 남성은 이어폰을 끼고 달리고, 다른 여성은 강아지와 산책 중이었다.
시민들의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보며 이곳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일반인 출입이 어려운 화물선이 드나들던 부두였다는 사실이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졌다.
북항친수공원 마리나 브릿지는 커다란 크로스 아치 모양으로 돼 있다.
수변을 따라 걸으며 부산항대교의 야경을 바라봤다.
조명을 밝힌 다리가 바다를 비추는 풍경은 숨 막힐 듯 아름다웠고 마치 먼 나라 항구도시에 온 듯한 설렘을 안겨줬다.
바람은 여전히 매서웠지만 드라마 같은 야경 때문일까,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해운대에서 바라본 일몰. 다시 떠오를 해양 강국 부산을 기대한다.
정부의 국정과제(56번)에는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는 K-해양 강국 건설'이 포함돼 있다.
해양 수도 완성, 거점항만 육성, 친환경 스마트 항만 조성, 글로벌 물류 허브화가 그 내용이다.
특히 북극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항로가 마련되면 북항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유럽까지의 항해 거리가 대폭 단축되고 이곳에서 급유와 보급이 이뤄지면서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공중 보행교로 부산역에서 친수공원, 하늘정원, 국제여객터미널까지 연결돼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편리한 접근성이다.
친수공원을 둘러본 뒤 부산역으로 향했는데 보행 공중교로 편리하게 연결돼 있었다.
'이렇게 쉽게 갈 수 있을 줄 알았으면 부산역에 도착하며 들렀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역을 오가는 여행객이 잠깐 들리기 딱 좋은 장소다.
공중보행교 옆에 부착된 북항 재개발 사업부지 위성사진.
더욱이 거리를 지나면서 본 부산 곳곳마다 해양도시를 알리고 있었다.
해양에 관한 세미나와 워크숍, 박람회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시간만 허락된다면 자세히 들어보고 싶었다.
또 12월 10일부터 시작되는 북극협력주간에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행사에도 참여해 보고 싶다.
☞ 2025 북극협력주간 누리집 바로 가기
K-해양 강국이라는 거창하게 들릴 수 있는 말이 북항의 차가운 바람 속에서, 산책하는 시민들의 발걸음 속에서, 부산항대교의 야경 속에서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었다.
북항재개발사업에 추진내용을 읽어볼 수 있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짧은 시간이었지만, 부산 북항은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미래를 충분히 가늠해 볼 수 있었다.
물류와 화물의 공간이었던 부두가 시민의 휴식처이자 미래 성장동력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일은 여행을 한 단계 성장시켜 준 특별한 경험이었다.
북항을 보고 돌아오면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건물에 적힌 '바다가 미래다, 부산항이 국력이다!' 라는 문구가 강하게 뇌리에 남았다.
모쪼록 북항 재개발이 차질 없이 완성되어 부산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해양 허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공사 중인 모습들이 곳곳에 보였다.
그리고 북극항로 시대가 본격화할 때 세계 해양산업의 중심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공간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다음번 부산을 찾을 때는 더 달라진 북항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 (정책뉴스) 부산항 북항 150년 묵은 때 벗었다오염퇴적물 정화사업 마무리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5.12.04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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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앞둔 아동·청소년 필수템! 로그인 없이 '에듀넷'으로
시간 참 빠르다.
언제 이렇게 12월이 됐을까?
내 나이도 그렇지만 이 쏜살같은 시간을 더더욱 실감하게 하는 것은 중간고사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또다시 돌아온 아들의 기말고사에 있다.
중학교에 입학해서 1학기를 자유학기제로 신나게 놀다가 2학기가 되어 중학생으로서의 첫 시험, 중간고사를 치르고 이제 겨우 한숨 돌렸는데 또다시 시험이 찾아왔다.
그것도 시험 보는 과목이 하나 늘었다는 안 좋은 소식과 함께 말이다.
중학교 1학년 아들이 10월 중간고사 후 두 달도 안 돼 2회 고사(기말고사)를 본다.
학교마다 시험 보는 과목은 다르지만 아들은 중간고사 때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다섯 과목을 치렀고, 이 달에 보게 되는 기말고사에는 '기술·가정' 한 과목이 늘어 이틀에 걸쳐 여섯 과목에 대한 시험을 보게 된다.
대부분의 초중고 학생이 그렇듯 영어 수학은 학원에 다니고 있어서 학원에서 문제집도 풀고 이런저런 프린트도 공부하며 준비한다지만 이번에 아들이 가장 고심하고 있는 과목은 국어다.
2학기 기말시험 범위에 국어의 문법이 있다 보니, 그동안 문학이나 비문학 문제집을 풀고 글쓰기를 공부했다고 한들, 문법은 쉽지가 않다.
공부방을 운영하며 초등학생. 중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나 또한 국어의 다양한 문제집을 구비해 놓기도 하고 유료로 운영되는 문제 플랫폼을 구독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자료가 돈이니 부담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에듀넷은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교육과정과 교육정책 전반의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협업 소통을 지원하는 교육정보 통합 지원 서비스다.
그런데 최근 다른 지역에서 나와 같이 공부방을 운영하는 지인이 한 누리집을 추천했다.
그건 바로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에듀넷(edunet.net)이다.
에듀넷은 교육과정과 교육정책 전반의 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협업 소통을 지원하는 교육정보 통합 지원 서비스다.
교사와 학생·학부모가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따로 있는데, 가장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는 뭐니 뭐니 해도 학습 자료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주제별 학습 자료는 물론이고 평가 자료까지 '무료'로 구할 수 있다.
초등학교는 과목별 단원평가 내용이나 평가지, 중학교는 각 과목별 학습 자료와 평가 자료를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이라는 절차가 없이도 무한대로 내려받을 수 있다.
중학교 1학년 국어에서 배우는 단어의 짜임과 관련한 평가지를 에듀넷에서 내려받았다.
나는 일단 학생들의 국어 문법 공부를 돕기 위해 에듀넷에서 형태소와 새말의 짜임에 대해 검색했다.
"와우~"
아주 쉽게 특급 자료와 평가지를 찾을 수 있었다.
또, 중학교 1학년의 처음이자 마지막 시험 과목인 기술·가정은 문제집을 사야 하나 고민이 됐는데, 이것도 평가 자료를 에듀넷에서 구했다.
초등학생 때는 몰랐는데 중학생이 되니, 문제집 가격도 만만치가 않다.
2만 원을 훌쩍 넘는 문제집이 너무 많다 보니 과목별로 문제집을 사는 것이 부담됐는데, 이렇게 좋은 누리집이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에듀넷의 짜잔수학은 나에게 필요한 수학 문제를 생성해 풀 수 있다. (출처=에듀넷)
이 밖에도 다양한 학습 도움을 받았다.
인공지능이 나만을 위해 만들어주는 수학 문제를 푸는 '짜잔수학'이나, 이번 주말에 혹은 겨울 방학에 어디 가지? 고민하는 학부모들을 위한 체험 학습지도 '방방콕콕', 바뀌는 교육과정이나 정책을 발 빠르게 알려주는 메뉴도 마련되어 있다.
이 중에서 나는 중학생 이상의 학부모들이라면 교육정책의 고교학점제나 학생 평가 등을 통해 달라진 교육 환경에 대해 알아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워낙에 시대가 변하고 정책이 변했는데 옛날 우리 공부할 때만 생각하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체험학습 장소도 찾고, 등록도 할 수 있는 지도 기반 체험학습 장소 공유 서비스방방콕콕. (출처=에듀넷)
그리고 초등학생 학부모라면 체험 학습지도 방방콕콕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주말에 어디 가지?', '겨울방학 때 뭐하지?' 는 학부모들의 단골 고민거리인데, 방방콕콕을 통해 가볼 만한 곳을 찾아볼 수도 있고 또 내가 다녀왔던 곳을 추천하는 재미도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학습 자료는 물론 달라진 교육 정책 정보도 알 수 있는 만능 학습 도우미, 에듀넷. (출처=에듀넷)
자녀의 학습을 도우며 느끼는 점이 있다.
달라진 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하면 돈과 시간을 절약하며 공부의 즐거움을 배가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에듀넷을 잘 활용한다면 달라진 교육 환경도 배우고 다양한 과목의 평가지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똑똑한 부모가 될 수 있다.
정책기자단|김명진uniquekmj@naver.com
우리의 삶과 정책 사이에징검다리를 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5.12.04
정책기자단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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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주도하는 AI시대'…소비자의 날을 기념하며
◆ 제30회 소비자의 날 기념식에서 본 2025 소비자 정책의 흐름
12월 3일 '소비자의 날' 기념식이 여의도 페어몬트 엠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그리고 포상 수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올해 변화된 소비 환경을 되돌아보고 내년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예년과 같이 포상 수여와 기념사를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올해 행사에서는 플랫폼 중심 시장이 가진 구조적 문제와 디지털 전환 시대의 소비자 보호라는 구체적 메시지가 더욱 강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윤수현 한국소비자원장이 환영사를 통해 2025년 소비자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 플랫폼 투명성 강화소비자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우선기념식에서 공정거래위원장은 올해 소비 환경을 가장 크게 바꾼 요소로 '플랫폼 구조의 변화'를 꼽았다.
그는 앱 기반 구매·예약·구독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소비자가 거래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결정을 내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 판매자 정보와 환불 기준을 명확히 알지 못한 채 거래가 이루어지는 구조는 소비자의 권익을 실질적으로 제한합니다. 플랫폼 시장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정책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이어 그는 내년 공정위의 핵심 추진 방향을 세 가지 축으로 제시했다.
첫째, 추천 알고리즘의 기준 공개 추진
소비자가 '어떤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가 추천되는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알고리즘 투명성에 대한 국제적 흐름과도 맞닿아 있어 정책적 무게가 크다.
둘째, 환불·교환 절차의 표준화 강화
업체마다 방식이 다른 환불 규정을 일정 수준까지 표준화하여 분쟁 빈도를 줄이겠다는 방향성이다.
셋째, 플랫폼 내 판매자 정보 고지 개선
소비자가 선택 시 필요한 기본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겠다는 발표였다.
특히 "정책의 속도를 시장 변화보다 늦지 않게 가져갈 것" 이라고 말하며 제도 정비뿐 아니라 집행력 강화까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고령층 소비자의 디지털 접근성 문제를 언급하며, 단순 교육을 넘어서 디자인·구조 측면의 접근성 기준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관계자가 무대에서 포상을 받고 있다.
◆ 민원 데이터가 보여주는 현실개선의 근거로 사용이어진 한국소비자원장의 기념사는 올 한 해 소비자원 상담센터에 접수된 민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체적 분야별 문제 상황을 짚었다.
그는 변화된 소비 환경 속에서 어떤 문제가 실제로 증가했는지,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를 비교적 직접적으로 정리해 발표했다.
기념사에서 소비자원장은 다음을 강조했다.
"자동결제 해지 요청, 항공권 환불 지연, 해외직구 상품 하자로 인한 분쟁이 지난해 가장 빠르게 증가한 분야였습니다. 디지털 기반 거래가 확대되면서 소비자가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늘고 있습니다."
그는 현장에서 수집되는 민원 데이터를 단순 통계가 아닌 정책 개입의 근거로 사용하겠다고 밝히며, 이와 함께 내년 중점 개선 과제를 ▲ 분쟁조정 기간 단축과 온라인 조정 절차 확대 ▲ 해외 플랫폼과의 협력 체계 강화로 해외직구 문제 대응력 향상 ▲ 디지털 취약계층 맞춤형 소비자 보호 정책 강화 등 3가지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민원 현황을 토대로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현장성과 실효성이 돋보이는 점이다.
양평에서 오신 녹색소비자연대의 김경숙 씨(63)는 "요즘 앱으로 결제하다가 잘못 눌러 자동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오늘 기념식에서 그런 부분을 개선하겠다는 얘기가 나와서 '내 얘기도 포함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기뻤습니다." 라고 말했다.
◆ 정부포상을 통해 확인된 다양한 소비자 보호 실천 사례이번 기념식에서는 소비자 권익 향상에 이바지한 개인과 단체에 대한 정부포상이 이어졌다.
분야는 소비자 안전관리, 친환경 포장 개선, 취약계층 대상 소비자 교육, 분쟁 예방 캠페인 등으로 다양했다.
각 수상자 사례는 특정 산업 분야나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 환경 개선을 이끈 활동들이 평가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제30회 소비자의 날 기념식 참석자들이 포상 수상자와 함께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2025년 소비자정책이 향할 방향2025년 소비자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 속 메시지를 종합해 보면, 정책 당국과 실무 기관 모두 "디지털 전환기 소비자 보호의 핵심은 투명성·표준화·접근성" 이라는 공통된 문제 인식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기념식을 통해 드러난 핵심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 플랫폼 시장의 투명성을 높여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
둘째, 민원 데이터 기반의 제도 개선이 실제 정책의 방향성을 결정한다는 점.
셋째, 고령층·디지털 취약계층을 고려한 맞춤형 소비자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
넷째, 소비자 보호 활동이 산업·지자체·기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확장되고 있다는 점.
기념사에서 제시된 정책 방향은 올해 소비 환경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으며, 내년에 추진될 제도 개선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념식은 소비자 권익 보호가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고, 그 의미는 앞으로의 정책 실행 과정에서 더욱 분명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 (보도자료) 제30회 '소비자의 날' 기념식 개최
정책기자단|정재영cndu323@naver.com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의 메신저!대한민국 정책의 흐름을 발로 뛰고, 때로는 직접 겪어보며..
2025.12.04
정책기자단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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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로 13월의 월급 준비 끝!
직장인 5명 중 1명, 연말정산에서 세금을 더 낸다.
국세청이 공개하는 국세통계포털(TASIS)의 근로소득 연말정산 결과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귀속 근로소득 신고자 약 2053만 명 중 추가 세금 환수를 통보받은 인원이 약 398만 명으로 19.4%에 달한다.
직장인 5명 중 1명 꼴로 연말정산에서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 수치는 연말정산의 중요성과 전략적 준비의 필요성을 잘 보여준다.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는 작년 연말정산 때 신고한 공제금액을 기초로 하므로 실제 연말정산 결과와 다를 수 있다.
이처럼 연말정산 전략을 잘 세우려면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수다.
특히 연말까지 남은 기간 동안 어떤 항목에 집중해야 할지 파악해야 한다.
이때 유용한 것이 국세청 홈택스의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다.
◆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 어떻게 활용할까?국세청 홈택스의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는 근로자들이 미리 절세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신용·체크카드 등 사용액과 지난해 연말정산 때 신고한 공제 금액을 바탕으로 내년 1월 연말정산 예상 세액을 계산할 수 있다.지난 3분기 간의 실제 정보를 바탕으로 남은 기간의 지출 계획과 공제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셈이다.
국세청 홈택스에서 제공하는 연말정산 예상 세액 계산 서비스.
◆ 예상 절감 세액부터 절세 TIP까지 한눈에 보기!PC 홈택스를 통해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실행하면 예상 세액 공제액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소득공제와 세액공제 두 가지 관점에서 나누어 살펴보자.
먼저 세율을 적용할 소득을 줄이는 단계인 소득공제는 어떨까?
그중 신용카드 등 사용액 소득공제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다.
내가 소득공제 조건에 해당하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근로소득자의 경우 신용카드 등 사용액이 총 급여액의 25%를 초과하는 금액부터 소득공제가 시작된다.
예를 들어 총급여가 4000만 원인 근로자라면 1000만 원을 초과하는 사용액부터 공제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때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의 '예상 절감 세액'과 '절세 TIP' 부분이 큰 도움이 된다.
1~9월 신용카드 사용액을 기반으로 연말정산 금액을 예상할 수 있다.
나는 현재 신용카드 등 사용액이 총 급여액의 25%를 초과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동시에 25%까지는 혜택이 좋은 신용카드 사용을 추천받았다.
대중교통과 전통시장 이용분은 40%의 높은 공제율이 적용됨을 '절세 TIP'에서 배웠다.
한편 총 급여액의 25%를 이미 초과했다면, 초과분부터는 체크카드와 현금 영수증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총 급여액의 25%를 초과한 금액부터 신용카드는 15%, 체크카드와 선불카드, 현금 영수증은 30%의 공제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용카드 사용액 소득공제의 연간 한도는 총 급여에 따라 다르기에 나에게 맞는 연말정산 전략을 세우길 추천한다.
2025년 저축 현황 점검: ISA, IRP, 연금저축펀드.
◆주택청약종합저축 소득공제부터 인적공제와 주거비 공제까지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통해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액의 40%가 공제 대상임을 재확인했다.
2024년부터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소득공제 한도가 상향되었다.
연간 납입액 300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공제율 40%를 적용하면 최대 120만 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나의 올해 납입금액과 주택청약종합저축 소득공제 대상자 해당 여부를 점검하는 기회였다.
이때 인적공제와 전세대출 소득공제는 추후 내 삶의 변화에 따라 관심을 가져야 하는 영역임을 간접적으로 느꼈다.
각자 결혼 여부, 부양가족 유무, 주택 보유 형식에 따라 확인해야 할 소득공제 대상이 다르기에 직접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이용해 본인의 상황에 맞는 공제 항목을 꼼꼼히 확인하길 추천한다.
체크카드, 신용카드, 현금 중 나에게 필요한 소비는?
◆ 세액공제, 챙길 수 있다면 챙기자!
한편, 내가 내야 할 세금을 직접 깎아주는 세액공제는 해당하는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챙겨야 한다.
소득공제가 과세표준을 줄여주는 것이라면 세액공제는 산출된 세금에서 직접 차감되기 때문이다.
나는 연금 계좌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2023년부터 연금저축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세액공제 납입한도가 각각 200만 원씩 상향되었다.
연금저축은 연간 최대 600만 원, IRP는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 대상이 된다.
단, 두 계좌를 합산하여 최대 900만 원까지만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총 급여 5500만 원 이하 근로자라면 저축액의 16.5%가 세액공제 대상으로 환급액이 큰 편이다.
그러나 연금 저축 납입금은 만 55세 이후까지 해지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연말까지 여유 자금을 고려하여 연금 저축 계좌 운용 방식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예정이다.
2025년이 가기 전에 절세 계획을 실천하자.
◆ 고향사랑기부금, 10만 원까지 전액 환급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통해 그간 잘 인식하지 못하던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기부금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특별한 항목이다.
일반적인 기부금 공제율이 15~30%인 것과 달리, 고향사랑기부금은 10만 원까지 100% 세액공제가 적용된다.
동시에 올해는 고향사랑기부금 혜택도 강화되었다.
특별재난지역에 기부할 경우 10만 원 초과분 공제율이 16.5%에서 33%로 상향되었다.
기부를 통해 지역 경제도 돕고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내가 놓치고 있던 세액공제까지 확인했던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 연말정산 대상자라면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12월, 나에게 필요한 소비는?
◆ 2026년 연말정산, 지금부터 준비하자2026년 1월 최종 예상 세액을 미리 확인하고 남은 한 달간 모자란 부분을 중점적으로 채워보면 어떨까?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가 남은 기간 동안 전략적으로 소비하고 저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절세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지금 바로 홈택스에 접속해 본인의 예상 세액을 확인하고, 13월의 월급을 최대한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면 어떨까?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는 홈택스 로그인 후 '연말정산 미리보기'에 접속하면 이용할 수 있다.
☞ 국세청 홈택스 누리집(hometax.go.kr)
☞ (카드뉴스) 연말정산 꿀팁? 절세방법? 홈택스에서 다 알려드려요
정책기자단|김윤희yunhee1292@naver.com
정책은 시민 곁에 있을 때 더욱 가치있다.
2025.12.03
정책기자단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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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 열린 비공개 공간, 덕수궁 선원전 터를 걷다
덕수초 인근에 있는 덕수궁 선원전 영역 간판.
코스 안내 및 현 위치 안내도.
오고 다니면서 보았던 덕수궁 선원전 부근.
해당 공간은 덕수궁 중심 영역과 구분되는 하나의 독립된 영역이었다.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및 미국 공사관 부속건물 등으로 사용되었으나, 덕수궁 복원 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조만간 철거될 예정이다.
11. 18.(화)~11. 28.(금)까지 개최된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비공개 공간이기에 본래 상시 출입 자체가 불가능했으나 2025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 공모전 수상작 전시로 인해 열흘간 개방되었다.
덕수궁 복원 정비 공사 현장.
(구)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지금 아니면 볼 수 없겠다 싶어 찾은 덕수궁 선원전 터, 크게 한 바퀴 둘러본 뒤 전시 장소인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철거예정)을 두 눈으로 마주했다.
광복 이후부터 주한미국대사관 임직원 숙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디지털 설계 부문 수상작.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은 국내 유일무이한 전통조경 분야의 공모전으로, 전통조경의 역사적 가치와 변화를 조명하는 기회다.
특히, 디지털 설계 부문 수상작을 살펴보면 한국조경이 왜 발전해야 하는지를 일반인들 역시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대상작 도시전통 일부.
도심의 공간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전통 양식을 계승하며 '보존의 가치'를 이어갈 뿐만 아니라 사람을 위한 '발전에 중심'을 둔다.
대상작인 여의도 국회의사당(교통섬)을 배경으로 한 설계는 화합과 조화에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보기 좋게 조경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사당 앞에 모인 시민들의 목소리를 그리며 재구성한 내용이었다.
우리의 이야기를 외치는 공간이 소멸하지 않고, 우리 곁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구성한 설계를 보니 왜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는지 단박에 납득할 수 있었다.
잊혀가는 사찰에 숨을 불어넣다, 공(空) 사이 그 허공의 숨결.
고선사지터는 유일하게 남은 고선사의 발자취로, 원효의 실존을 증명한 공간이다.
신라 불교 건축사를 실증하는 핵심 유적이기에 보존이 곧 발전으로 넘어가는 하나의 다리처럼 느껴졌다.
고선사 터에 비움(空)이라는 주제로 복원해 방문객이 차원을 뛰어넘는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제안했다.
대상지 분석 자료.
관아원림이 퇴색된 이유.
개방 후, 시민들이 관아원림을 어떻게 사용할지 그림으로 보여준다.
폐쇄된 염색산업단지 폐수처리장을 대상지로 선정한 수문비원(繡紋緋園)부터 관료의 걸음에서 현대인의 걸음에 맞춰 제작한 풍경 너머의 풍경까지, 그곳엔 우리의 이야기가 존재한다.
오늘 방문 전까지만 해도 일차원적인 평면도를 상상했는데, 3D 시뮬레이션 영상으로 제공한 덕에 보는 사람마다 실감 나게 공간을 체험할 수 있었다.
해당 수상작들은 추후 전통정원 표준 모델 마련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고 하니, 머지않아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전통조경 우수시공사례 대상작 '수원 화성행궁 2단계 정비사업'.
최우수상 '서울식물원 전통정원 재조성 이야기'.
전통조경 우수시공사례에서는 시공 분야의 성공모델을 보여주며, 정비사업이 왜 필요한지를 이야기한다.
그중에서도 서울식물원은 예전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곳도 처음부터 완성된 모습이 아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전문가의 의견을 거쳐 다시 태어난 '사색의 정원'.
노후화된 공간을 없애고 쾌적한 관람을 위해 새로운 식재를 심으며 식생 환경을 최적화하는 데 주력했다.
고찰ㆍ광장ㆍ공원ㆍ문화거리ㆍ섬ㆍ상업시설 외에도 정원과 같이 일상적인 공간에도 복원은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이번 수상작을 통해 상황에 맞춰 설계와 다르게 구현한다는 점, 근대문화유산 외에도 수많은 곳이 노후화해 사라지지 않도록 시대별로 재구성한다는 점에 주목하게 되었다.
서울 창덕궁 옥류천 태극정 사진.
서울 북악산 경무대와 남쪽 전경 사진.
이번 수상작들은 '오랜 역사이니까 당연히 이어가야 한다' 가 아닌 '우리 삶의 형태로 함께 흘러가고 있다' 에 가까웠던 시간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근현대 전통조경공간 사진 및 영상 부문에서 한 번 더 흘러가는 전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사진은 대부분 1950년대 배경으로, 어제 찍은 것처럼 온전하게 남아있다.
위 자료는 전통조경공간 복원 정비를 위한 근거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다시 흘러갈 우리의 일상.
2027년 8월까지 이어질 덕수궁 복원정비공사.
선원전ㆍ흥덕전ㆍ흥복전 권역이 재정비되어 잊혀 있던 조선의 이야기가 다시 공개될 날이 머지않았다.
허물어질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새롭게 복원될 덕수궁 선원전 영역을 상상하며, 우리의 터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떠올렸다.
내년에 열리게 될 제3회 대한민국 전통조경대전엔 더 다양한 사람들의 관심과 목소리가 집중되기를 바라며 선원전 권역의 미래 모습을 기대해 본다.
☞ (보도자료) 국가유산청, 전통조경의 창의적 계승 기여 우수작 총 30점 시상
☞ (다른 기자의 글) 고종의 길 위에서 현재를 걷다덕수궁 '구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정책기자단|임윤아kyado454@naver.com
우리 주변 곳곳에 묻어난 정책들, 경험으로 알리겠습니다!
2025.12.03
정책기자단 임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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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 '어린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하세요
지난주, 학교를 다녀온 자녀가 심각하게 말하더군요.
"엄마, 우리 반에 독감 3명이 걸려서 학교에 안 나왔어요. 옆 반은 7명이나 걸렸대요!"
연일 뉴스에서 '독감 환자 급증에 초비상', '독감 환자 5주 연속 증가' 등이 나오더니 우리 집 문턱까지 찾아온 기분이었습니다.
크고 작은 집안 대소사와 자녀의 부상 등 예방접종이 자꾸 미뤄졌습니다.
10월부터 진행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맞았더라면 긴장을 덜 했을 터인데, 건강한 겨울나기 숙제를 하지 않아 초조했습니다.
지역 보건소에서 받은 독감 접종 독려 문자.
때마침 보건소에서도 문자도 생각났습니다.
자녀의 인플루엔자(독감) 무료 예방접종 안내였습니다.
최근 독감에 걸렸더라도 재감염의 위험이 있으니, 아직 접종하지 않은 어린이는 접종하시기 권유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다음날, 학교에서도 안내장이 전송됐습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인플루엔자 유행에 취약한 유아, 초등학생 등 어린이의 겨울철 건강을 보호하고자 '어린이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집중 접종 기간을 운영'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원 대상은 생후 6개월에서 13세 어린이로, 집중 접종 기간은 11월 24일부터 12월 23일까지입니다.
학교 담임선생님까지도 별도로 안내장을 보냈습니다.
학교 내 독감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니 꼭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실시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동네 소아청소년과에 붙어있는 질병관리청 포스터.
질병관리청의 표본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45주차(11월 2일~11월 8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전체 연령 평균으로 외래환자 1000명당 50.7명인데 7~12세의 경우 1,000명당 138.1명으로 유행이 훨씬 심하다고 합니다.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이 소아·청소년 연령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질병관리청은 특히 학령기 어린이들의 예방접종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현재 주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H3N2)이며, 일부 변이가 확인되고 있으나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이 여전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합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에서 확인한 국가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
질병관리청, 지역 보건소, 학교, 담임 선생님까지 어린이의 건강관리를 위해 예방접종을 무척 심각하게 독려하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자녀의 예방접종을 받아야겠습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에서 국가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을 검색하니 제가 사는 주변에 병의원이 단번에 검색됐습니다.
헛걸음 방지를 위해 해당 병원에 전화해 금일 어린이 인플루엔자를 맞을 수 있는지도 확인했습니다.
이제 자녀의 설득만이 남았습니다.
주사를 맞히는 일은 초등 고학년일수록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마음을 달래고자 충분히 보상한 뒤, 함께 동네 근처 병원으로 갔습니다.
☞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
동네 소아청소년과에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
병원은 이미 환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이미 아픈 어린이들이 상당했습니다.
진료받으며 우는 소리가 병원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사실 주사실만 봐도 다 큰 어른도 무서운 것이 사실인데, 어린이는 오죽할까요.
그러나 올겨울 크게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한 차례 겪어야 할 과정이었습니다.
어른도 무서운 주사실.
자녀의 건강 주치의, 소아과 의사 선생님이 다정한 인사와 함께 독감 걸린 친구가 얼마나 아픈지, 그에 반해 독감 주사는 얼마나 덜 아픈지 어린이 관점에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윽고 작은 주삿바늘이 들어가려고 하자, 자녀는 작은 몸부림을 쳤습니다.
간호사 선생님이 붙잡고 2초 컷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끝났습니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맞는 자녀.
"봐봐. 안 아프지?"
의사 선생님이 자녀의 얼굴을 보며 안심을 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항체가 형성되려면 2주 정도 걸리는 부분과 오늘은 목욕하지 않기를 전해주셨습니다.
자녀는 애써 웃으며 "하나도 안 아픈데..." 하며 우쭐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 팔이 아파서 잠바를 못 입겠어" 라며 엄살을 부렸습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에서 확인한 접종 완료 내용.
11월 29일, 늦게라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끝마쳤습니다.
건강한 겨울나기 숙제를 해결해 뭔가 뿌듯한 느낌입니다.
병원 한편에 있는 질병관리청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모두의 예방접종으로 '질'병을 '이길' 병으로 바꾸자는 참신한 제목이었습니다.
얼마나 추울지 모를 올겨울, 국가예방접종 맞으시고, 독감 따위에 지지 말고 잘 이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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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단|박영미pym1118@hanmail.net
정책을 초콜릿처럼 꺼내 먹어요. 정책을 쉽고 편하게 전달할게요.
2025.12.03
정책기자단 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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