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말하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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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운전은 NO, 안전운전 YES!
주말 출근길, 회사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롯데몰 사거리는 매주 주말마다 차량이 몰리며 극심한 정체와 혼잡을 보인다.
점심과 저녁처럼 특히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교통경찰과 모범 운전자가 나와 교통정리를 돕지만, 교통정리를 하는 사람이 없을 때면 끝없는 경적이 사거리를 가득 채운다.
때로는 그곳을 지나기 싫어 굳이 5분을 더 돌아가는 길을 택하곤 한다.
정체의 가장 큰 원인은 이른바 '꼬리물기'다.
오래 기다렸지만 신호가 끝나가자 신호 막차를 타기 위해 무리하게 진입하는 경우, 정상 신호에 진입했지만 백화점 입구부터 길게 늘어선 차량 때문에 의도치 않게 통행을 막게 되는 경우 등 다양한 이유로 꼬리물기가 발생하고, 결국 교통 정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는 운전자라면 대한민국에서 운전자로 살아남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공감할 것이다.
교통법규 준수와 양보 운전, 배려 운전의 중요성은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순간부터 수없이 들어왔지만, 막상 도로에 나서면 생존을 위한 전쟁터에 내몰린 것처럼 운전하게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주요 정체 구간이나 서울 시내를 운전할 때면 그 체감은 더욱 크다.
집 근처 교차로에서 주말과 공휴일마다 경찰과 모범 운전자가 교통지도를 진행한다. 날이 추워진 요즘에도 교통지도가 계속되고 있다.
운전 중 차량 정체 등으로 불편함을 겪는 상황을 떠올려보면, 대부분의 불편은 운전자의 사소한 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앞서 언급한 꼬리물기처럼 기본적인 운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원활한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올바르게 운전하는 운전자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제재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현재 막바지 집중 단속 중인 '5대 반칙운전 집중단속'이다.
여기서 말하는 5대 반칙운전이란 새치기 유턴, 교차로 꼬리물기, 끼어들기, 버스전용차로 위반, 그리고 비긴급 구급차 위반을 의미한다.
이 가운데 일반 국민이 일상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반칙 운전은 새치기 유턴, 교차로 꼬리물기, 끼어들기 세 가지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국민 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는 5대 반칙운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예고했고 연말까지 진행 중에 있다.
나는 운전을 자주 하는 입장에서, 현장에서 단속을 진행하는 일선 경찰서와 교통 관련 지침과 지도 업무를 담당하는 경찰청 관계자를 직접 만나 5대 반칙을 포함한 연말 교통 단속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집에서 가까운 경찰청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사전 등록이 필요했다.
민원인의 출입이 비교적 자유로운 경찰서와 달리, 경찰 행정 전반의 업무가 이루어지고 있는 경찰청은 다소 삼엄한 분위기였다.
나는 내부 약속 장소에서 담당자를 만났고, 5대 반칙운전을 포함한 교통 단속 전반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했다.
집에서 가까운 경찰서 외관. 교통 민원을 비롯한 다양한 경찰 행정이 처리되는 곳이다.
Q. 대한민국에서는 다양한 교통 법규 위반이 발생하고 있는데, 특히 5대 반칙을 선정해 집중 단속을 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운전하시는 분들이라면 중과실, 중대한 위반 같은 표현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대부분의 운전자는 이런 중대한 위반에 대해서는 비교적 경각심을 갖고 운전합니다. 반면 얌체 운전처럼 상대적으로 사소하다고 여겨지는 법규 위반, 즉 교통 흐름과 안전을 저해하는 반칙운전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위반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집중 단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게 됐습니다.
Q. 5대 반칙운전 집중단속은 전국적으로 동일한 기준으로 시행되고 있나요?
A. 기본적으로 다섯 가지 반칙운전을 선정한 만큼, 해당 항목을 중심으로 전국 주요 교차로와 나들목에서 집중 단속이 이뤄졌습니다. 대부분 교통량이 많고 평소에도 운전자 신고가 잦은 곳들입니다. 사실 이러한 단속은 집중단속 기간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진행되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또 각 지역 특성에 맞춰 5대 반칙운전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목표를 설정하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교통, 생활, 서민경제라는 3대 기초 질서 확립 계획을 수립해 기능별로 추진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운전자들의 선진 운전 의식을 바탕으로 반칙운전 근절과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수원의 주요 차량 정체 지역 중 한 곳인 스타필드 인근. 주말이면 U턴 대기를 위해 긴 줄이 늘어선다. 반칙 운전 단속의 핵심 기준은 '다른 차량의 통행에 방해를 하지 않는 것'이다.
Q. 저 역시 운전을 자주 하는 입장에서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예를 들면 앞차가 좌회전할 것으로 생각해 한참 동안 기다리다 유턴을 해버렸는데, 제가 유턴을 하니 앞차도 갑자기 유턴하는 경우라든지, 정상 속도로 주행 중 갑작스러운 정체로 30초 이상 교차로에 머물러 꼬리물기 상황이 된 경우도 단속 대상이 될까요?
A. 현장 단속을 하다 보면 억울함을 호소하는 운전자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규정 속도를 지키고 안전거리도 확보했으며 충분히 대기한 후 이동했더라도, 결과적으로 교통 법규 위반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 사례 모두 단속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장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위반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차량의 통행 흐름을 방해했는지 여부'를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 같습니다. 유턴의 경우 앞차의 흐름을 방해했다면 단속 대상이 되지만, 앞차와의 거리나 유턴 간격이 충분해 교통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면 단속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운전면허 취득 이후 수없이 들었을 보호 운전, 양보 운전을 습관화하고 여유 있는 운전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5대 반칙운전에 대한 단속이 진행되어 왔는데, 운전자의 변화 등 눈에 띄는 성과가 있을까요?
A. 반칙 운전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분들이 이를 인식하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교통량과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홍보물을 설치하고 단속을 병행해 왔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반칙 운전 관련 단속 건수가 점차 줄어드는 경향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국민신문고, 블랙박스, 캠코더 등을 통한 신고가 늘면서 운전자분들이 반칙운전에 대해 더 조심하는 분위기도 느껴집니다. 다만 여전히 주요 단속 구간에서는 위반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계도와 단속을 병행할 계획입니다.
Q. 끝으로 국민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이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여름부터 이어진 5대 반칙운전 집중단속에 피로감을 느끼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운전자들이 사소하다고 여기는 행동들이 모이면 결국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다른 운전자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경찰의 단속은 국민을 불편하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본분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아무리 경찰이 현장에서 노력하더라도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실천 없이는 반칙운전 근절이 어렵습니다. '다른 사람도 안 지킨다'라는 생각보다 '내가 먼저 실천한다'라는 마음으로 안전운전을 생활화해 더 안전하고 행복한 도(道)와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면 좋겠습니다.
수원 시내 교통량이 많고,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5대 반칙 집중단속 및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 단속 관련 홍보물이 게재되어 있다.
약 한 시간가량 대화를 나누며 나는 얼마나 안전운전을 해왔는지, 나는 그동안 얼마나 안전운전을 실천해 왔는지, 혹시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으로 반칙운전을 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단속에 적발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도 적지 않지만,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 현장에서 애쓰는 경찰관들이 있다는 점을 떠올리면 억울함보다 운전할 때의 여유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경찰은 지난 7월부터 연말까지 진행한 5대 반칙운전 집중단속이 종료되더라도, 단속 자체가 끝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교통 법규 준수와 안전운전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달라는 당부와 함께, 송년회·신년회 등 각종 모임이 늘어나는 연말연시를 맞아 음주 운전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25.12.1.~26.01.31.)은 전국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특히 약속이 많은 금요일을 포함해 주요 도로에서 집중 단속이 이뤄진다.
경찰은 출근길과 점심시간대 숙취 및 반주 운전 예방 단속은 물론, 평소 단속 장소가 아닌 곳에서 시행하는 불시 장소 변경 이동식 단속을 시행해 집중 단속을 진행하는 만큼 음주 후에는 절대 운전하지 말아야 하며, 전날 과음을 한 경우에는 다음 날에도 운전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몇 년 전 본격적으로 운전을 시작하며 삶의 질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느꼈다.
다시 대중교통 중심의 생활로 돌아가기 어려울 만큼 운전은 편리해졌지만, 그만큼 안전운전과 배려 운전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나의 편리함만큼 다른 운전자의 안전과 편리함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며, 국민 모두가 안전운전을 실천해 나가길 바란다.
추운 날씨에 도로도 얼어붙는 요즘, 5대 반칙 운전을 하지 않도록 유의하며, 안전운전을 생활화하고 무엇보다 음주운전은 절대, 반드시 하지 않도록 꼭 주의하자.
☞ (보도자료)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 기간 운영
☞ (정책뉴스) [클릭K+] 꼬리물기·끼어들기 NO! 5대 반칙운전 집중단속
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국민의 시선에서 정책 현장의 생동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2025.12.30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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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으로 전한 따뜻한 겨울… 이웃의 하루에 온기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행복공감봉사단은 지난 12월 19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복권위원회 민간위원을 비롯해 복권 홍보대사이자 제18기 행복공감봉사단장인 배우 박하선과 봉사단원 등 100여 명이 함께 참여해, 따뜻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활동은 한파와 폭설이 예상되는 겨울철, 열악한 주거 환경에 놓인 어르신들이 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행복공감봉사단은 밥상공동체 서울연탄은행에 연탄 2만 장을 기부하고, 이 가운데 4천 장은 개미마을 내 20가구에 쌀과 라면 등 생필품과 함께 직접 전달하였다.
행복공감봉사단 봉사활동, '사랑의 연탄 나눔' 연탄 기부.
행복공감봉사단 봉사활동, 쌀과 라면 등 생필품 전달.
봉사자들은 좁은 골목과 가파른 오르막길에서 한 줄로 길게 늘어서 연탄을 손에서 손으로 전달하고, 직접 등에 여러 장의 연탄을 지고 운반하며 나눔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였다.
연탄 한 장의 무게는 약 3.65kg으로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였지만, 연탄 한 장으로 사람의 체온 36.5도를 지켜낼 수 있기에 사랑의 온기를 함께 전하였다.
실제로 무거운 연탄을 여러 장씩 옮기는 작업은 체력적으로 쉽진 않았지만, 연탄을 기다리던 이웃들의 환한 미소와 고마운 인사 한마디는 봉사 중 느낀 피로와 근육통을 잊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봉사가 끝난 후에는 힘든 기억보다도 함께 나눌 수 있었다는 뿌듯함만이 오래 남았다.
이번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를 계기로, 주변에 많은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조금이나마 덜 걱정하며 보낼 수 있는 제도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중 대표적인 제도가 바로 에너지바우처 제도와 에너지 취약계층 연탄 쿠폰 지원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에너지 취약계층, 에너지바우처 제도
에너지바우처 누리집. (출처=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바우처 제도는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에너지 취약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에너지바우처(이용권)를 지급하여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의 난방비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2025년 에너지바우처는 6월 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방문 신청이 가능하고, 거동이 불편한 경우에는 친족의 대리 신청하거나 대상자 동의 시 담당 공무원이 직권으로도 신청을 도와줄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은 대상자가 복지로 누리집(bokjiro.go.kr)을 통해 신청하면 담당 공무원이 행복이음 시스템에서 온라인 신청 접수하여 처리한다.
시군구는 대상 세대와 지원 금액 정보를 바우처 발급기관에 전달하며, 이후 카드사를 통해 바우처 카드가 실물 카드(국민행복카드) 또는 가상카드(요금 차감 방식) 두 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실물 카드는 2025년 10월 13일부터 2026년 5월 25일까지, 가상 카드는 2025년 10월 1일부터 2026년 5월 25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바우처 지원 금액은 1인 세대 295,200원(40,700원), 2인 세대 407,500원(58,800원), 3인 세대 532,700원(75,800원), 4인 이상 세대 701,300원(102,000원)으로 지원된다.
다만, 긴급복지지원법에 따라 동절기 원료비(25년 10월~)를 지원받았거나, 한국광해광업공단의 2025년도 연탄쿠폰을 발급받은 경우에는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중복 지원이 불가하므로 신청 시 유의해야 한다.
◆ 에너지 취약계층, 연탄쿠폰 지원사업
에너지 취약계층 연탄쿠폰 지원사업 누리집. (출처=한국광해광업공단)
겨울철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하루 평균 아침 4장, 저녁 4장 등 총 8장의 연탄이 필요하며, 연탄 한 장당 금액은 약 800원(2025년 기준)으로 겨울철 전체 난방비는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
연탄은 연탄 사용 가구에 있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한 필수 에너지원으로, 쌀과 같은 생존에 직결된 난방 수단이다.
이에 따라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독거노인, 장애인, 한부모가족, 소년소녀가정 등 에너지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08년부터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저소득층 연탄 사용 가구에 연탄 교환 쿠폰을 지원해 오고 있다.
또한 2021년 10월부터는 정부 정책에 따라 기존의 1회용 종이쿠폰을 전자카드 방식으로 전환하고,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사용 내역과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연탄쿠폰 시스템을 도입해 이용 편의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디지털 연탄쿠폰 스마트폰 앱.
연탄쿠폰 수혜자는 연탄을 배달받은 후 간편하게 전자 쿠폰을 제시하고, 스마트폰 앱에서 결제 서명을 하면 완료되며, 연탄쿠폰은 접촉 방식으로 인식되는 시스템으로 이용 시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연탄쿠폰은 수령 즉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라, 지정된 거래처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연탄쿠폰으로 지원되며, 사용 기한은 2025년 10월부터 2026년 4월 30일까지로 기한 내 사용하지 않은 잔액은 자동 소멸한다.
2025년 에너지 취약계층 연탄쿠폰 지원사업 및 디지털 연탄쿠폰 시스템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광해광업공단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실시하는 에너지바우처를 발급받은 가구는 연탄쿠폰과 중복 지원이 불가하며, 연탄보일러가 아닌 연탄난로를 사용하는 가구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연탄쿠폰 신청은 주소지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서를 제출해 접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온라인 신청 접수는 일부 지자체에서만 시행하고 있어 기본적으로는 방문 신청이 원칙이다.
☞ 한국광해광업공단 디지털 연탄쿠폰 시스템 바로 가기
연탄 봉사활동을 마친 후 귀가하는 봉사자들의 모습.
에너지바우처제도와 연탄쿠폰 지원사업은 단순한 난방비 지원을 넘어, 에너지 취약계층이 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복지 정책이다.
여기에 더해지는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과 지속적인 관심은, 추운 겨울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또 하나의 힘이 된다.
이번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제도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으며, 이러한 나눔과 지원이 더해질 때 이웃들의 하루가 조금 더 따뜻해질 수 있음을 느꼈다.
이번 봉사와 정책 지원을 계기로 더 많은 이웃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내길 바라며, 나눔의 온기가 연탄처럼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란다.
☞ (카드뉴스) 에너지 바우처로 따뜻한 겨울 준비하세요
☞ (또 다른 기사) 본격적인 겨울 오기 전, 난방비 지원 확인해요
정책기자단|박유진ujinpark09@gmail.com
다양한 소식 방방곡곡 취재하며 열정적으로 전하겠습니다!! :)
2025.12.30
정책기자단 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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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붙은 주차 딱지 한 장…법은 '보여줘야' 이해된다
◆ 주차 딱지 한 장이 알려준 것, 법은 '보여줘야' 이해된다걸어 다닐 때는 잘 몰랐다.
주차가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주정차 금지 규정은 분명 존재했지만, 주차하면서 그 기준을 떠올려 본 적은 거의 없었다.
작년 출근길, 아직 주차장이 개방되지 않은 대곡역 인근에 차를 세워두었다가 주차위반 과태료를 부과받은 적이 있다.
주변에 다른 차들도 주차돼 있어 문제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담당 부서에 문의해 보니 노란 실선과 점선 구간은 주차가 금지된 곳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면허를 딴 지는 오래됐지만 운전 경력이 길지 않아 도로 표시를 정확히 숙지하지 못했던 터였다.
주차 딱지 한 장은 꽤 뼈아픈 학습이었다.
한 번 겪고 나니 쉽게 잊히지 않았다.
차를 타고 다니며 체감하게 된 주정차의 어려움.
최근 주차 단속과 관련한 공지를 직접 접하면서 또 한 번 비슷한 생각이 들었다.
횡단보도 인근에 주차했다가 단속된 실제 사례였는데, 단속 당시 촬영된 사진을 보니 왜 위반에 해당하는지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같은 공지에는 불법 좌회전 사례도 함께 안내되어 있었는데, 사진 위에 화살표를 직접 그려 '이 방향으로는 좌회전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한 방식이었다.
글로만 규정을 읽을 때보다 시각 자료를 통해 보니, 왜 단속되는지와 기준이 한눈에 들어왔다.
이 경험을 통해 느낀 건 분명했다.
법령을 '읽는 것'과 '이해하는 것' 사이에는 생각보다 큰 간극이 있다는 점이다.
◆ 글로는 헷갈리던 기준, 그림으로 보니 바로 이해됐다
국가법령정보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한눈에 이해되는 법령정보 제공 서비스'. (출처=국가법령정보센터)
'한눈보기'를 클릭하면 법령 내용을 시각 자료로 확인할 수 있다. (출처=국가법령정보센터)
법제처가 운영하는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는 '한눈에 이해되는 법령정보 제공 사업'을 통해 국민의 일상과 밀접한 법령 속 이해하기 어려운 조문의 내용을 다양한 시각 콘텐츠로 보여준다.
글 중심의 법령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를 정확히 짚어 국민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정차·주차 금지 기준을 한눈에 정리한 시각 콘텐츠. (출처=국가법령정보센터)
특히 주정차 금지 관련 시각 콘텐츠는 최근의 경험과 정확히 맞닿아 있었다.
횡단보도를 기준으로 10미터 이내가 주정차 금지 구역이라는 점이 그림으로 명확하게 표현돼 있었다.
그 밖에도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버스 정거장 반경 10m, 보도 등 실제 도로 상황을 그대로 옮긴 이미지 덕분에 단속 기준이 머릿속에 바로 자리 잡았다.
◆ 세금도, 법도 구조를 보면 이해가 된다지난 5월, 프리랜서·플랫폼 노동자를 위한 공간인 근로자이음센터에서 부가가치세와 종합소득세의 기본 개념에 대해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
당시에는 세금의 구조와 용어를 설명으로 이해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세금계산서 기재 사항과 납부·환급 세액 계산 방법도 그림으로 제공된다. (출처=국가법령정보센터)
세금계산서 기재 사항과 납부·환급 세액 계산 방법도 그림으로 제공된다. (출처=국가법령정보센터)
그런데 법제처의 시각 콘텐츠를 살펴보니 상황이 달라졌다.
어떤 소득이 과세 대상이 되는지, 세금은 어떤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되는지, 간이과세 적용 여부는 어떻게 판단하는지 등이 그림과 표로 정리돼 있어 전체 구조가 한눈에 들어왔다.
말로 들을 때는 흩어져 있던 정보들이 이미지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어렵다'라고 느꼈던 세법 역시 표현 방식이 바뀌니 접근성이 크게 달라진다는 걸 실감했다.
◆ 집 계약과 근로기준법, 꼭 알아야 할 기준도 한눈에
주택임대차보호법을 정리한 시각 자료. (출처=국가법령정보센터)
주택임대차보호법을 정리한 시각 자료. (출처=국가법령정보센터)
전월세 계약을 할 때마다 헷갈리는 '주택임대차보호법' 역시 시각 콘텐츠의 효과가 두드러지는 분야다.
대항력 발생 시점과 계약 갱신 요구권과 같은 내용은 글로 읽으면 놓치기 쉽지만, 그림으로 보면 순서와 조건이 분명해진다.
연장·야간·휴일 근로 시 가산임금 계산 기준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출처=국가법령정보센터)
근로기준법 역시 마찬가지다.
법정 근로시간과 유급 휴일 적용 여부, 연장·야간·휴일 근로 시 추가 수당이 발생하는 조건, 연차 유급휴가 산정 기준 등이 시각적으로 정리돼 있어, 자신의 근무 조건이 법 기준에 해당하는지 스스로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상과 밀접하지만 정확히 알기 어려운 법령일수록, 이런 방식의 정보 제공이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법은 아는 사람만의 것이 아니어야 한다이번에 추가 공개된 시각 콘텐츠에는 자동차 타이어 소음 기준, 건축물의 채광·환기 기준, 기계식 주차장 구조처럼 조문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도 포함돼 있다.
법제처는 2025년 기준 총 533개의 시각 콘텐츠를 제공하며, 법령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환경·소방 등 분야를 중심으로 2026년 새롭게 추가된 시각 콘텐츠. (출처=국가법령정보센터)
이번 취재를 통해 법령을 다시 들여다보게 됐다.
주차 단속, 세금, 계약, 근로 기준처럼 늘 곁에 있지만 막연히 어렵다고 느꼈던 규정들이 시각 콘텐츠를 통해 한층 또렷해졌기 때문이다.
법을 몰라서 생기는 불이익이 줄어든다면, 그 변화는 이런 작은 이해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 국가법령정보센터 누리집(law.go.kr)
☞ (카드뉴스) 어려운 법령정보 '한눈보기' 서비스로 쉽게 확인하세요!
정책기자단|정수민sm.jung.fr@gmail.com
글을 통해 '국민'과 '정책'을 잇겠습니다.
2025.12.30
정책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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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한국으로"…2026 코리아그랜드세일 현장 속으로
2026년 코리아그랜드세일 페스티벌.
문화체육관광부와 방문의해위원회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한 관광과 소비 촉진을 위해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Korea Grand Sale 2026)을 오는 2025년 12월 17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개최한다.
코리아 그랜드 세일은 방한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외국인 관광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2011년부터 매년 개최돼 온 한국의 대표적인 쇼핑관광 축제로 항공, 숙박, 쇼핑, 체험, 편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기업이 참여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폭넓은 할인과 혜택을 제공해 왔다.
특히, 이번 행사는 개최 시기를 기존보다 앞당겨 12월부터 시작함으로써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였으며, 행사 기간은 기존 45일에서 68일로 확대되었고, 약 1,750개 기업이 참여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풍성한 혜택을 선보인다.
즉, 이번 코리아 그랜드 세일 페스티벌은 쇼핑과 관광, 문화 체험을 결합한 종합 관광 축제로서의 성격을 강화하여 외국인 관광객들은 쇼핑 혜택뿐만 아니라 한국의 일상과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입체적인 여행 경험을 할 수 있다.
◆ 체험형 쇼핑 거점 강화 서울 잠실, '플레이 트럭(Play Truck)' 운영
2026년 코리아그랜드세일, 서울 잠실 '플레이 트럭(Play Truck)'.
행사 기간 동안 체험형 쇼핑 거점도 대폭 강화하여 이동형 안내 체험 시설인 플레이 트럭(Play Truck)을 12월 17일 서울 명동에서 시작해,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잠실, 12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동대문에서 운영한다.
이후 2026년 1월 31일까지 서울을 비롯해 대전, 부산, 전주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지역 상권 활성화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 쇼핑 관광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2026년 코리아그랜드세일, 플레이 트럭(Play Truck) 커피 무료 제공.
2026년 코리아그랜드세일, 플레이 트럭(Play Truck) 감정 유형 분석.
코리아 그랜드 세일의 특별한 팝업스토어인 플레이 트럭(Play Truck)에서는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는데, 운영 지역 내 구매 영수증을 인증하면 따뜻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영수증 이벤트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AI 키오스크를 통해 오늘의 감정 유형 분석에 참여하면 현재 기분에 맞는 K-쇼핑 테마 추천과 함께 쇼핑 쿠폰을 받을 수 있다.
AI 키오스크 감정 유형 분석 체험에서는 행복, 슬픔, 보통, 놀람 감정을 귀여운 페이스 아이콘과 수치로 표시해, 방문객들이 자신의 현재 상태를 쉽고 재미있게 확인할 수 있다.
2026년 코리아그랜드세일, 플레이 트럭(Play Truck) 이벤트 참여.
2026년 코리아그랜드세일, 플레이 트럭(Play Truck) 이벤트 참여.
플레이 트럭(Play Truck)에서는 'K-쇼핑 카트 채우기'를 통해 원하는 쇼핑 테마의 공을 골라 카트를 채우고, 성공 횟수에 따라 코리아그랜드세일 한정판 굿즈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러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족과 함께 따뜻한 음료와 한정판 기념품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플레이 트럭(Play Truck)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코리아그랜드세일 누리집 (koreagrandsal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플레이 트럭(Play Truck) 외에도 1월 16일부터 2월 22일까지 서울 북촌에서는 참여 기업 제품 홍보와 만들기 체험, 휴식 공간을 결합한 체험형 공간 플레이 라운지(Play Lounge)가 운영된다.
명동 눈스퀘어 1층 실내 공간에서도 사진 촬영과 행운권 추첨, 구매 영수증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명동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한다.
◆ 기차여행 연계 등 지역 관광 활성화
2026년 코리아그랜드세일, 기차여행 연계 지역 관광 활성화.
문화체육관광부와 방문의해위원회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이 수도권을 넘어 지역에서도 한국 문화를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역 관광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서울에서 출발해 전북 전주, 강원 태백, 동해안 지역으로 향하는 'K-트레인' 관광 상품은 지역 축제와 미식, 체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당일 여행(데이 투어) 또는 개별 자유여행(FIT)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이 이동 중에도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열차 안에서의 K-푸드 시식과 K-콘텐츠 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이러한 K-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은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충분히 높이고, 재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며 지역 상권 활성화와 관광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K-콘텐츠 활용한 5대 테마 체험 프로그램 운영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 누리집. (출처=코리아그랜드세일 운영사무국)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에서는 체험 중심 관광 트렌드를 반영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를 활용한 5대 테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요 테마는 음식(K-Gourmet), 즐길 거리(K-Exciting), 미용·패션(K-Stylish), 웰니스(K-Healing), 문화예술(K-Inspired)이다.
'K-구르메(K-Gourmet)'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치킨, 어묵, 비빔밥 등 K-푸드를 직접 만들고 시식하며 한국의 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K-익사이팅(K-Exciting)' 체험 프로그램은 케이팝 안무 배우기, 음악방송 방청 및 방송사 견학, 스키 일일 강좌 등 '케이-콘텐츠'와 액티비티를 결합하였다.
이 밖에도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 세미나를 통해 나만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K-스타일리시(K-Stylish), 전통 한방 체험과 향수 만들기 등을 포함한 K-힐링(K-Healing), 뮤지컬 관람과 K-콘텐츠 건축 명소 방문 등 문화 예술 체험을 중심으로 한 K-인스파이어드(K-Inspired)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통해 한국 고유의 멋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전 세계에 알리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여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갈 수 있는 축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보도자료)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 '케이-컬처'와 '쇼핑관광'의 바다로 항해 시작
☞ (또 다른 기사) 꽃처럼 피어난 보자기 비빔밥"K를 맛보세요"
정책기자단|박유진ujinpark09@gmail.com
다양한 소식 방방곡곡 취재하며 열정적으로 전하겠습니다!! :)
2025.12.30
정책기자단 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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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이상하다…'생성형 AI 신고 플랫폼'에서 점검
생성형 AI는 이제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사용하는 도구가 됐다.
검색 대신 질문을 던지고 문서를 생성하여 이미지를 만들어 쓰는 일도 낯설지 않다.
하지만 이용이 늘어날수록 AI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며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생성형 AI 이용자 참여 플랫폼 누리집 화면.
생성형 AI 이용자 참여 플랫폼 소개 화면.
이런 상황에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생성형 AI를 둘러싼 정보를 정리해 제공하고, 이용 시 발생하는 문제를 국민이 직접 공유할 수 있는 '생성형 AI 이용자 참여 플랫폼(이하 '플랫폼')'을 열었다.
AI를 단순히 쓰는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살펴볼 수 있는 대상으로 다루기 위한 공공 플랫폼이다.
◆ AI를 신고하기 전에 먼저 이해할 수 있도록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생성형 AI 이용자 참여 플랫폼은 그저 오류 제보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먼저 생성형 AI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어떤 유형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설명을 제공한다.
생성형 AI 이용자 참여 플랫폼 소개 화면.
AI에 대한 주요 동향을 알려주는 AI 소식.
AI 서비스의 특성, 자주 발생하는 위험 사례, 이용자가 주의해야 할 지점들이 비교적 쉬운 언어로 정리돼 있어 기술적 배경지식이 없어도 내용을 따라갈 수 있다.
생성형 AI 이용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졌을 법한 "이건 괜찮은 걸까?" 라는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정보 제공은 이후 제보 과정과도 연결된다.
이용자는 플랫폼에서 안내하는 기준을 참고해 자신이 겪은 경험이 어떤 유형에 해당하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
이는 제보를 강요하기보다 이용자가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설계라고 볼 수 있다.
◆ 오류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하여 개선하는 방향 제시플랫폼이 제시하는 접근은 쉽다.
생성형 AI의 오류를 하나의 기준으로 단정하거나, 일률적으로 관리하려는 것이 아니다.
대신 이용자가 느낀 문제를 말할 수 있도록 열어두고, 그 경험을 참고할 수 있는 기록으로 남겨보자는 접근이다.
그동안 생성형 AI 이용 중에 발생한 오류나 불편은 대부분 개인의 경험으로 흩어졌다.
누군가는 문제라고 느꼈고, 누군가는 "AI니까 그럴 수 있다" 라며 넘겼다.
어떤 유형의 오류가 반복되는지, 이용자들이 어느 지점에서 혼란을 겪는지는 공공 차원에서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용자 참여 플랫폼은 이러한 경험을 버리지 않고 모아 오류 신고를 받고 있다.
◆ 정책기자단이 직접 이용해 본 제보 과정
생성형AI 위험성제보 입력란.
기자가 제보한 오류.
기자가 제보한 오류.
이번 기사를 작성하면서, 플랫폼의 실제 작동 방식을 확인하기 위해, 정책기자단이 직접 오류를 제보해 봤다.
기자는 생성형 AI에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고, 그 과정에서 운영 주체와 관련해 부정확한 설명이 제시된 사례를 확인했다.
이에 생성형 AI 이용자 참여 플랫폼을 통해 관련 오류를 제보했다.
오류 제보를 하며 첨부한 Chat GPT의 답변.
제보 과정은 쉽다.
이용한 AI 서비스와 버전, 오류가 발생한 상황, 문제가 된 답변 내용과 그 이유를 순서대로 입력하도록 구성돼 있었다.
특히 폭력이나 혐오 같은 극단적인 사례뿐 아니라, 정보 오류나 설명의 부정확성도 제보 대상이 될 수 있도록 '기타' 유형도 열어뒀다.
◆ 개인의 경험은 어떻게 남고 어디로 이어질까
제보 처리 상태 확인 화면.
제보를 마치면 처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기자가 제출한 사례 역시 정상적으로 접수됐고, 처리 단계가 시스템에 표시됐다.
플랫폼에 따르면 이렇게 축적된 사례들은 이용자에게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위험 예방 정보로 제공되고, AI 서비스 사업자에게는 자율적인 개선을 유도하는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동시에 정책 당국에는 제도 개선 논의를 위한 기초 자료로 쓰인다.
◆ 생성형 AI 시대, 중요한 것은 '말할 수 있는 구조'생성형 AI 시대의 핵심 과제는 오류 없는 기술을 만드는 데에만 있지 않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오류가 발생했을 때 이를 숨기거나 방치하지 않고, 이해하고, 말하고, 남길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일이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생성형 AI 이용자 참여 플랫폼'은 생성형 AI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이용자의 경험을 공공의 참고 기록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정책기자단이 직접 이용해 본 결과, 이 플랫폼은 AI를 단순히 쓰는 도구가 아니라 면밀하게 살펴볼 방법도 제시했다.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국민이라면 이제는 본인이 겪은 경험 모두가 귀한 자산이 된다.
오류를 발견하더라도 그냥 넘기지 않고 '생성형 AI 이용자 참여 플랫폼'에 제보해 보자.
☞ 생성형AI 이용자 참여 플랫폼 누리집(ai.wiseuser.go.kr)
☞ (또 다른 기사) 국민이 함께 만드는 AI 안전망, 생성형 AI 이용자 참여 플랫폼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한울 woolhan0309@gmail.com
2025.12.30
정책기자단 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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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걱정 없이 시각 자료 사용…공공누리로 접속!
급하게 PPT 자료를 만들어야 할 일이 생겼다.
짧은 시간 안에 내용을 정리해 공유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구성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막상 제작을 시작하려니 가장 먼저 고민이 된 건 시각 자료였다.
PPT와 카드뉴스를 비롯한 시각 자료에는 이미지와 아이콘이 필수인데, 민간 디자인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기본 서식은 무료여도 이미지나 일러스트를 활용하려면 추가 결제가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일회성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일은 쉽게 결정하기 어려웠다.
다양한 자료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공공누리' 누리집.
이런 고민 속에서 알게 된 것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공공저작물 자유이용 허락표시제도, 공공누리였다.
공공누리는 국가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저작물을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제도로, 이용 조건에 따라 출처 표시 등 기본적인 기준만 지키면 별도의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
PPT와 카드뉴스 등의 시각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저작권 문제를 하나하나 따져야 한다는 부담이 줄어든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다가왔다.
원하는 자료를 쉽게 검색해 찾을 수 있는 공공누리 서비스.
실제로 공공누리 누리집에 접속해 카드뉴스에 활용할 이미지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사진, 일러스트, 아이콘 등 자료 유형이 나뉘어 있었고, 키워드를 통해 검색할 수 있어 필요한 이미지를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각 자료마다 이용 가능한 범위가 명확하게 안내되어 있어, '이 이미지를 써도 되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출처 표시 방식 역시 예시와 함께 안내돼 있어 처음 이용하는 사람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다.
찾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자료를 실제로 제작해 보니, 디자인의 완성도 자체가 민간 유료 이미지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물론 자료의 스타일이나 선택 폭에서는 한계가 있었지만, 정보 전달용 시각 자료를 제작하는 데에는 충분했다.
무엇보다 비용 부담 없이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제작 과정 전반에서 심리적인 여유로 이어졌다.
규제 내에서 자유롭게 활용 가능한 '공공누리' 자료.
이번 체험을 통해 공공누리는 단순히 '무료 이미지 사이트'가 아니라,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정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 창작자나 청년, 학생처럼 소규모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저작권 문제와 비용 부담은 쉽게 넘기기 어려운 요소다.
공공저작물 개방 정책은 이런 현실적인 고민을 덜어주며, 누구나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느껴지는 포인트도 일부 있긴 했다.
원하는 분위기의 이미지를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검색어를 활용해야 보다 폭 넓은 자료를 찾을 수 있었고, 디자인 트렌드 측면에서는 다소 제한적으로 느껴지는 자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누리는 '지금 당장 써볼 수 있는 선택지'라는 점에서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이미지뿐 아니라 글꼴, 오디오 등 다양한 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공공누리'.
콘텐츠 제작이 일상이 된 시대에, 공공저작물 개방 정책은 창작을 특정 전문가의 영역에만 두지 않는다.
공공누리를 통해 급박했던 자료 제작 과정을 순탄히 넘긴 경험을 통해, 공공누리가 단순한 제도를 넘어 일상 속 창작 활동을 실제로 뒷받침하는 도구로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이미지 파일 뿐 아니라 영상, 오디오, 글꼴 등의 파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기에 콘텐츠의 형태가 다각화되고 있는 현재의 흐름에서도 충분히 폭 넓게 활용 가능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작권과 비용 때문에 망설여졌던 콘텐츠 제작 앞에서, 공공누리는 한 번쯤 선택해 볼 만한 출발점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현명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저작권 걱정 없이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면, 공공누리는 충분히 살펴볼 가치가 있는 선택지다.
☞ 공공누리 누리집(kogl.or.kr)
정책기자단|양은빈bin2bin249@khu.ac.kr
어려운 정책을 알기 쉬운 이야기로 전달하겠습니다.
2025.12.29
정책기자단 양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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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처럼 피어난 보자기 비빔밥…"K를 맛보세요"
역대 최대 규모의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예년보다 앞서 12월에 찾아왔다.
12월 17일 개막해 내년 2월 2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방한 관광 비수기에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한국의 대표 쇼핑·관광 축제다.
2026년 2월 22일까지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Korea Grand Sale 2026)'이 열린다. 서울 북촌에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함께 12월 17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Korea Grand Sale 2026)'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항공·숙박·쇼핑·식음·체험·편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 참여를 바탕으로 지난 2011년부터 이어져 왔다.
케이(K)-콘텐츠 중 음식(K-Gourmet)을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꽃,밥에피다 북촌점'에서 진행했다.
관광의 흐름이 단순한 소비에서 체험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올해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전 세계인의 인기를 얻고 있는 케이(K)-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5개 주제 체험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웠다.
음식(K-Gourmet), 즐길 거리(K-Exciting), 미용·패션(K-Stylish), 웰니스(K-Healing), 문화예술(K-Inspired)이다.
보자기 비빔밥을 만드는 데 필요한 식재료. 제철 나물과 밥, 달걀 지단, 간장, 참기름이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2월 22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북촌에 위치한 '꽃,밥에피다 북촌점'을 찾았다.
체험에 앞서 '꽃,밥에피다' 요리사가 외국인 참가자들 앞에 섰다.
쉐프는 영어로 이날 사용할 식재료인 제철 나물과 밥, 달걀, 간장, 참기름을 하나씩 소개하며 재료의 특징과 한식 조리의 기본을 설명했다.
꽃,밥에피다 측은 우리의 한식 문화를 영어로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꽃,밥에피다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비건 한식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전통 한식의 조리 방식과 철학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슐랭 가이드와 빕 구르망에 이름을 올린 레스토랑으로,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한국식 채식 한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날 체험 역시 음식의 맛뿐 아니라 재료의 의미와 조리 과정에 담긴 이야기를 함께 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외국인들 앞에 선보인 보자기 비빔밥은 한국의 식문화를 보여주는 체험 프로그램이었다.
이날 소개된 '보자기 비빔밥'에서 보자기는 천이 아니라 사각형으로 만든 달걀 지단을 의미한다.
쉐프는 노릇하게 부친 계란 지단을 접시 위에 펼쳐 보이며 "한국의 보자기처럼 재료를 감싸는 의미를 담았다" 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걀 지단으로 밥과 나물을 감싸고 장식하는 전 과정을 직접 시연했다.
참가자들은 요리를 시작하기에 앞서 만드는 법을 먼저 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쉐프가 시범을 보인 후 외국인 참가자들이 요리할 차례다. 외국인이 앉은 자리마다 보자기 비빔밥을 만들 식재료가 놓였다.
보자기 비빔밥은 사각형으로 부친 계란 지단 위에 제철 채소를 데쳐 양념에 무친 나물과 밥을 올린 뒤, 달걀 지단으로 나물과 밥을 감싸 보자기처럼 모아 완성한다.
꽃과 잎, 김으로 윗면을 장식한 뒤 그릇에 옮겨 담고, 나이프와 숟가락으로 달걀 지단을 잘라 펼쳐 간장과 참기름을 곁들여 비벼 먹는다.
나물과 밥을 감싸고, 자르고, 비비는 일련의 과정은 재료를 한데 모아 조화를 이루고, 이를 함께 나누어 먹는 한국 음식 문화의 특징을 잘 드러낸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보자기 비빔밥을 만들며 이런 한국의 식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했다.
이탈리아 국적의 사라가 쉐프가 알려준 대로 직접 보자기 비빔밥을 만들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케이-구르메(K-Gourmet)' 체험의 하나로,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을 계기로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프리미엄 K-비건 보자기 비빔밥 만들기와 고급 재료 시식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체험에는 총 18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참여했다.
필자와 같은 테이블에 앉은 이탈리아 국적의 남매 안드레아와 사라는 12월 15일부터 31일까지 한국을 여행 중이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았으며, 지난해에도 한국을 여행했던 경험이 있다.
이번에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앞당겨서 12월 중에 열렸기 때문에 해마다 열리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탈리아 국적의 안드레아가 보자기 비빔밥을 만든 후 먹기 직전에 간장을 넣고 있다.
안드레아는 "전통 음식은 재료가 단순하지만, 그 안에 역사와 철학이 담겨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제철 채소를 데쳐 양념한 나물을 달걀 지단으로 감싼 보자기 비빔밥은 보기에도 의미가 분명했다" 라고 말했다.
그는 "간장과 참기름이 각각의 재료를 자연스럽게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안드레아는 보자기 비빔밥을 만든 직후 간장과 참기름을 찾을 만큼 우리의 전통 양념에 관심을 보였다.
외국인들이 보자기 비빔밥을 만든 후 각자가 요리한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다.
사라는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 K-뷰티와 K-아이돌을 꼽았다.
그는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은데 특히 한국 화장품은 품질이 우수하다. 이후 한국 아이돌이 출연하는 명품 브랜드 패션쇼를 접하면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라고 말했다.
현재 이탈리아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보자기 비빔밥 만드는 체험에 참여했던 안드레아는 특히 한국의 전통 양념장인 간장과 참기름의 풍미에 관심을 보였다.
사라는 "외국인을 위한 축제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경험했다. 다른 나라에는 보통 자국민을 위한 축제는 많아도, 외국인을 환영하는 축제는 흔하지 않다" 라고 말했다.
이어 "코리아그랜드세일처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 직접 참여해 보니, 한국 사회가 외국인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12월 30일에 열리는 '케이-스타일리시(K-Stylish)' 체험 프로그램도 신청했다" 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터뷰 말미에 사라는 이런 말을 덧붙였다.
"이런 경험이 쌓이다 보니, 언젠가는 여행이 아니라 생활로 한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라고.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소비를 넘어 체험으로 이어지는 관광의 모습을 보여준다. 체험이 끝난 직후 참가자들 모두가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달걀 지단으로 제철 나물과 밥을 감싸고, 간장과 참기름을 곁들여 비벼 먹는 보자기 비빔밥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작용했다.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소비를 넘어 체험으로 이어지는 관광의 방향을 현장에서 확인하게 했다.
외국인의 발걸음이 다시 한국으로 향하게 만드는 힘은, 이렇게 일상의 음식 문화 속에서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
2월 22일까지 진행하는 행사인 만큼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는 시간이 될 거라 확신한다.
그게 다음에 또 한국을 방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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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역대 최대 규모 '코리아그랜드세일' 개막케이-컬처·쇼핑관광 바다로
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책으로 세상을 만나고 글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2025.12.29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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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성수동, 뷰티로 빛났다…'K-브랜드 글로우 위크'
연말을 앞둔 성수동은 유난히 분주했다.
골목마다 개성 넘치는 팝업스토어가 들어서 있었고, 사람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2025 K-브랜드 글로우 위크 전시 공간을 찾는 길 역시 그중 하나였다.
보도자료에 나온 주소가 지도 앱에 뜨지 않아 잠시 헤맸지만, 안내를 받아 도착한 전시장은 주변 팝업스토어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세련된 외관으로 눈길을 끌었다.
연말 성수의 분위기 속에서 K-소비재를 가까이 만나다.
1층 입구에서 지도를 하나 받아 들었다.
뷰티·패션·푸드·라이프, 네 개 산업 라인을 모두 체험하고 스탬프를 모으면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구조였다.
자연스럽게 공간을 따라 이동하며 전시를 '탐험'하게 만드는 동선이었다.
K-뷰티 수출 유망 기업의 제품을 중심으로 정책 지원의 방향을 보여준 뷰티 라인.
1층은 K-뷰티와 K-패션 라인이 자리하고 있었다.
K-뷰티 공간에서는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 수상 기업 제품도 함께 소개되고 있었다.
이 사업은 민관 협업을 통해 K-뷰티 수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수출 선도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체험에서 정보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던 전시 방식이 인상적이다.
현장에서는 일부 제품을 직접 테스트해 볼 수 있었고, 구매 페이지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문 안내 책자로 연결되는 QR코드가 눈에 띄었다.
이러한 온라인 연계 방식은 이후 패션·푸드·라이프 등 다른 전시 라인을 둘러보면서도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 공간이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함께 염두에 두고 구성됐음을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옷과 소품으로 K-패션의 감각을 한눈에 살펴보다.
뷰티 미션 스테이션에서는 K-뷰티 제품을 안전하게 포장하는 공정을 체험하고, 샘플을 직접 골라 받을 수 있었다.
스탬프를 하나 더 채운 뒤 K-패션 라인으로 이동했다.
티셔츠, 니트, 가디건, 바지, 구두, 가방, 키링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있었고, 미션 스테이션에서는 전시된 제품으로 나만의 OOTD를 구성해 보는 체험도 진행됐다.
푸드 분야 K-소비재의 상품성과 해외 진출 가능성을 맛으로 전하다.
2층으로 올라가기 전에는 퍼스널 컬러를 분석해 주는 사진 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평소 궁금했던 퍼스널 컬러를 가볍게 체크해 볼 수 있어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2층에는 푸드 라인과 라이프 라인이 이어졌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시식 시간에 맞춰 간장 김, 야채과일 스틱, 솜사탕, 어포 등 여러 제품을 직접 맛볼 수 있었다.
생활 밀착형 제품으로 확장되고 있는 K-소비재의 스펙트럼을 보여준 라이프 라인.
가장 궁금했던 공간은 라이프 라인이었다.
뷰티·패션·푸드와 달리 어떤 제품이 전시돼 있을지 쉽게 떠올리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보조배터리, 캐리어 벨트, 마사지기, 가습기 등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었다.
분야는 달라도 우리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제품들이라는 점에서, K-소비재의 범위가 생각보다 넓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전시의 마지막을 소소한 즐거움으로 마무리한 리워드 미션.
마지막 미션은 마음에 드는 K-라이프 제품과 2026년 새해 소망을 적어 제출하는 것이었다.
추첨을 통해 해당 제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모든 미션을 마친 뒤에는 리워드 센터로 이동해 뽑기에 참여했다.
사실 이런 뽑기 게임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제한 시간이 지나 자동으로 내려간 집게가 우연히 움직였는데, 뜻밖에도 내가 마음에 두고 있던 랜덤 상품이 걸렸다.
작은 행운이었지만 전시 관람의 마지막을 기분 좋게 마무리해 주는 순간이었다.
연말 분위기 속에서 시민과 자연스럽게 만난 K-소비재 정책 현장.
이번 2025 K-브랜드 글로우 위크는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정책이 현장과 소비자 경험을 통해 구현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체험형 전시는 정책의 방향을 국민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창구로 기능했다.
이런 경험들이 K-소비재의 다음 무대를 준비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라본다.
앞으로도 이러한 시도가 지속되어 K-소비재 정책이 중소벤처기업의 실질적인 성장과 글로벌 시장 안착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K-컬처의 인기에 힘입어 성장해 온 K-소비재가 정책적 뒷받침 속에서 더욱 안정적인 수출 경쟁력을 갖추길 바라본다.
☞ (보도자료) '수출 유망 K-소비재가 한자리에' 「2025 K-BRAND GLOW WEEK」 개최
정책기자단|정수민sm.jung.fr@gmail.com
글을 통해 '국민'과 '정책'을 잇겠습니다.
2025.12.29
정책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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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의 삶에 허락된 '잠시 멈춤'…인문열차버스
작년에 차일피일 미루다 그만 신청 기회를 놓쳤던 인문열차버스를 올해는 반드시 타기로 결심했다.
필자가 탑승했던 인문열차버스는 종착역까지 질주하지 않고, 중간에 잠시 멈춤을 허락한다.
인문열차버스는 중장년층을 위한 인문 여행 프로그램이다.
중장년층은 청년과 노년을 잇는 세대지만, 청년과 노년에 비해 정책의 초점에서는 종종 비켜나 있다.
가정과 일터에서 중심 역할을 해온 그들이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다.
2025 인문열차버스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지역에서 인문을 통해 내 삶을 돌아보고 변화를 꿈꿀 수 있는 치유와 회복의 여정으로, 1박 2일간 4개 권역(영남권, 강원권, 수도권, 충청권)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2025 인문열차버스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지역에서 인문을 통해 내 삶을 돌아보고 변화를 꿈꿀 수 있는 치유와 회복의 여정으로, 1박 2일간 4개 권역(영남권, 강원권, 수도권, 충청권)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영남권에는 인문열차가, 수도권·강원권·충청권에는 인문버스가 달렸다.
전국에서 모인 참여자들이 사당역 공영주차장에 집결해서 2개의 조로 나뉘어 1박 2일 여정을 함께 했다.
필자는 마지막 충청권 인문버스를 선택해서 12월 13일부터 1박 2일간 여정을 함께했다.
출발지는 사당역이다.
전국에서 모인 참여자들이 사당역 공영주차장에 집결했다.
잔뜩 흐린 날씨만큼이나 각자의 마음에도 저마다의 사연이 묻어 있을 것이다.
◆ 역사에서 삶으로, 인간 이순신을 만나다
첫 일정은 온양민속박물관에서 해설을 들으면서 우리의 전통 풍속인 관혼상제 전시를 살펴봤다.
첫날 일정을 온양민속박물관에서 시작했다.
사립 박물관이라는 안내가 무색할 만큼 넓은 공간과 2만 5,000여 점의 유물이 눈길을 끌었다.
해설사는 우리의 전통 풍속인 관혼상제 전시를 중심으로 과거 조상들의 삶과 지혜를 풀어냈다.
아기의 탄생과 함께 대문 앞에 내걸린 금줄에 담긴 출산의 의미에서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금줄에 담긴 출산의 의미, 혼례상에 올린 닭과 기러기의 상징, 상복과 제례에 깃든 슬픔과 효의 감정까지.
지금은 관혼상제 예식이 간소화되거나 생략되고 있지만, 과거엔 인생의 통과의례로 예식을 중요시했다.
박물관의 전시는 유물이 아니라 '살아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다가왔다.
양모를 활용해 전통 탈의 모습을 재현하는 시간에 참여자들 모두가 각자의 탈을 꾸미느라 집중했다.
박물관 대강당에서는 양모 공예 체험이 이어졌다.
마지막 전시실에서 지역별로 전해지는 수많은 탈의 해학적인 표정을 구경했던 터다.
양모를 활용해 전통 탈의 모습을 재현하는 시간이다.
참여자들은 고개를 숙인 채 탈을 꾸미느라 분주했다.
양모 끝에서 각자의 개성이 담긴 탈이 하나둘 완성됐다.
바늘로 양털을 꾹꾹 눌러야만 제법 탈의 모양이 잡혔다.
그 과정에서 몰입하는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었다.
완성된 탈의 뒤편에 자석을 붙여줘서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
현충사와 인접한 충무공이순신기념관에서 '난중일기 속 인간 이순신'을 주제로 한 신병주 교수의 강연이 있었다.
이어진 충무공이순신기념관에서는 신병주 교수의 강연이 진행됐다.
신병주 교수는 TV에서 자주 보던 얼굴이어서 친숙했다.
'난중일기 속 인간 이순신'을 주제로 한 강연은 위인의 업적보다 두려움과 선택의 순간에 초점을 맞췄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두 차례의 전쟁 속에서 이순신 장군은 명장으로 백전백승했지만, 그 또한 우리와 다름없는 인간이었다.
명량해전을 앞두고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라고 말해야만 했던 장군의 심경을 따라가 보니, 참여자 각자의 삶에서 마주한 고비들이 겹쳐졌을 것이다.
인문열차버스가 단순한 관광이 아닌 이유가 분명해지는 순간이었다.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에서 전시를 관람하는 줄이 이어졌다. 영웅 이순신이 아닌 인간 이순신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강연이 끝난 뒤 각자 2개의 조로 나뉘어 각자의 선택에 따라 충무공 이순신 기념관이나 현충사를 둘러봤다.
갑자기 폭우로 변한 빗줄기에 많은 참여자들이 충무공이순신기념관 전시를 관람하는 것으로 했다.
신병주 교수의 강연을 경청한 뒤라서 전시물이 눈에 쏙 들어왔다.
영웅 이순신이 아닌 인간 이순신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 울림에서 글로, 내면을 향한 여정
숙소인 깊은산속옹달샘에서 싱잉볼 명상에 참여했다. 손바닥 위에 올려둔 싱잉볼을 채로 두드리자 은은한 울림이 미세한 떨림으로 전해졌다.
숙소인 '깊은산속옹달샘'에 도착하자 비는 어느새 눈으로 바뀌어 있었다.
어둑해진 산속은 하얀 눈으로 환해졌다.
명상복으로 갈아입고 싱잉볼 명상에 참여했다.
손바닥 위에 올려둔 싱잉볼을 채로 두드리자 은은한 울림이 미세한 떨림으로 전해졌다.
그 울림은 몸의 곳곳을 지나 마음으로 스며들었다.
충주 시내는 비가 내렸지만, 숙소가 있는 산속은 하얀 눈으로 덮여 있다.
다음 날 아침, 향기호흡명상을 하면서 서로를 다독여주며 위로와 감사의 말을 하고 있다.
다음 날 아침의 향기호흡명상은 더 깊었다.
숨을 고르고 향을 느끼는 동안 마음의 속도가 한 박자 느려졌다.
"그동안 사느라 정말 애 많이 썼어요. 두 팔을 교차해서 나를 안고 토닥토닥하면서 고맙다고 말해주세요" 라는 강사의 말에 대다수의 참여자들이 자신을 되돌아보다가 소리 내어서 울고 있었다.
필자도 울컥하다가 끝내 눈시울을 적셨다.
깊은산속옹달샘 고도원 이사장은 인문 강연에서 '꿈, 그리고 꿈 너머 꿈'을 화두로 자신의 삶을 풀어냈다.
오후에는 깊은산속옹달샘을 운영하는 고도원 이사장의 인문 강연과 글쓰기 특강이 이어졌다.
고도원 이사장은 '꿈, 그리고 꿈 너머 꿈'을 화두로 자신의 삶을 풀어냈다.
일곱 교회를 개척한 아버지 아래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가정에서의 성장기, 말문을 잃었을 만큼의 시련, 그리고 25년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온 '아침 편지'에 이르기까지.
청와대 대통령 연설담당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승승장구했을 것 같았던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모든 이야기는 저점에서 시작된다. 굴곡이 있어야 삶도, 글도 힘을 얻는다" 라고 말했다.
글쓰기에 대해서는 "잘 쓰려고 하지 말고 일단 써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단어에서 시작해 초고를 쓰고, 사색과 명상으로 생각을 가다듬는 과정이 곧 글쓰기라고 했다.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글도 쓸 수 없다" 라는 그의 말은 인문열차버스가 전하려던 메시지를 또렷하게 요약해 주었다.
◆ 벅적한 관광이 아니라, 나를 돌아보는 시간
깊은산속옹달샘 갤러리 내부. 한 참여자는 퇴직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시점에 지금의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남 천안에서 혼자 참여한 기정애 씨(50대 후반)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침 향기명상" 이라며 "나를 한 번 더 돌아보게 됐다" 라고 말했다.
그는 "퇴직 이후의 삶을 고민하는 시점에서 이런 시간은 '지금 잘 살고 있는지'를 점검하게 만들었다" 라고 했다.
이어 "처음에 인문열차버스를 신청할 적엔 정확한 출처를 몰라서 망설였지만, 막상 와보니 제가 낸 세금이 아깝지 않다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라고 덧붙였다.
깊은산속옹달샘 카페 안. 부부 참여자는 관광 위주의 여행과 달리, 스스로를 정리할 여유를 주었다고 밝혔다.
경기 안산에서 부부로 참여한 김형석 씨(60대 초반)는 인문열차버스를 이렇게 요약했다.
"벅적거리는 여행이 아니라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시간입니다. 관광 위주의 여행과 달리 과거를 돌아보고 스스로를 정리할 여유를 줬어요" 라고 말했다.
아내 고지연 씨는 "민속박물관 해설과 체험, 이순신 강연, 명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어요. 1박2일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인문열차버스'라는 이름이 이해됐어요" 라고 말했다.
다만 부부는 공통적으로 인문열차버스의 홍보 부족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김 씨는 "실제 인문열차버스를 타고 이곳까지 와봐야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죠. 인문열차버스 신청 단계에서 이전 인문열차버스 참여자의 경험담이 더 드러났으면 인문열차버스의 효과를 알 수 있어서 좋았을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부부는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또 참여하고, 주변에도 적극 권하고 싶어요. 그러면 너무 많이 알려져서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어서 걱정이긴 합니다" 라고 입을 모았다.
인문열차버스처럼 부부가 함께 자신을 돌아보는 여행 프로그램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 이동형 인문학, 중장년에게 필요한 정책 실험
깊은산속옹달샘 꿈너머꿈 도서관 안. 참여자들은 다음에도 또 참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인문열차버스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중장년 대상 인문학 프로그램이다.
지역과 세대를 연결하는 '이동형 인문학'이라는 특징을 바탕으로, 인문 강연과 문화시설 탐방, 체험, 성찰·명상 프로그램을 결합했다.
참가자는 일부 비용만 부담하며, 숙박·식사·프로그램을 포함한 구성에 비해 부담은 크지 않은 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인문열차버스 외에도 '길 위의 인문학', '지혜학교'를 비롯해 청소년·청년·중장년·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인문학 프로그램을 전국 도서관과 지역 문화공간을 통해서 운영하고 있다.
인문열차버스는 우리의 삶에 잠시 멈춤을 허락했다. 그 여운은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아서 우리를 일깨워주고 있다.
버스에 오르면서 여행을 시작했고, 버스에서 내리니 생각이 남았다.
인문열차버스에 탑승할 때는 설렘이 있었다면, 하차할 때는 질문 하나가 마음에 남았다.
"지금의 나는, 잘 살고 있는가."
중년의 삶에 필요한 것은 어쩌면 답이 아니라, 이 질문을 꺼내볼 수 있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인문열차버스는 그렇게, 우리의 삶에 잠시 멈춤을 허락했다.
그 여운은 오래도록 우리 곁에 남아서 우리를 일깨워주고 있다.
☞ 2025 인문열차버스 프로그램 알아보기
☞ 인문360 누리집(inmun360.culture.go.kr)
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책으로 세상을 만나고 글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2025.12.29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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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라 12.29' 여객기 참사 1주기…디지털 분향소에서 추모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지난 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활주로를 벗어난 항공기가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하며 폭발한 사고다.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면서 유족을 비롯한 많은 사람에게 아픔을 남겼다.
나 또한 사고 보도를 보고 충격을 받아 한동안 계속 뉴스를 봤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어느새 1년이 지나고,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맞아 지난 12월 20일부터 전국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진행됐다.
'기억하라 12·29'를 주제로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의 마음을 위로하며, 진상규명과 항공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다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인데, 12월 20일부터 개최되는 시민 추모대회를 비롯한 유가족 행사와 국민 참여 행사, 추모식 등으로 구성되었다.
시민 추모대회는 유족과 시민들이 서울 보신각 앞에 모여 희생자를 기리고 참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로 지난 20일 진행되었고, 24일에는 '유가족의 밤' 행사가, 27일에는 오후 2시 광주 동구 5.18 민주 광장에서 '광주·전남 시도민 추모대회'가, 28일에는 '추모의 밤' 행사가 진행되었다.
여러 행사가 진행되지만 특히 22일부터 29일까지는 서울역, 용산역, 김포공항, 인천공항, 광주송정역, 전남도청 등 7곳에서 디지털 분향소가 운영된다는 소식에 눈이 갔다.
디지털 분향소.
전국 곳곳에서 국민이 참여해 누구나 희생자를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라, 나도 참여해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러 장소 중 용산역 여행센터 앞 디지털 분향소를 직접 찾아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용산역 여행센터는 용산역 3층 매표소 오른편에 자리 잡고 있다.
여행센터 앞, 간소하게 디지털 분향소가 마련되어있었지만 멀리서도 눈에 띄어서 금방 찾을 수 있었다.
현장에 찾아가 보니 두 가지 방식으로 추모를 할 수 있었다.
전자칠판 메시지.
하나는 전자칠판에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테이블 위 방명록에 손으로 직접 글을 적는 방법이었다.
나는 테이블 위 방명록을 선택해 간단한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방명록 작성.
분향소 운영 첫날, 오후 시간대였는데도 이미 추모 메시지를 남긴 사람들이 꽤 많았다.
나의 경우 이런 디지털 분향소를 직접 찾아간 것은 처음이었는데, 일상 공간에서 잠깐이라도 희생자들을 떠올리고,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한편 방명록에 글을 쓰는 동안, 분향소 한편에 설치된 TV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글을 쓰면서 영상 속 "함께 보던 드라마를 볼 때, 희생자가 떠오른다" 라는 한 문장이 특히 마음을 울렸는데, 유족분들이 얼마나 큰 상실감을 느꼈을지 확 와닿았다.
글을 적고 난 뒤 잠시 주변을 둘러보니 전자칠판에 메시지를 남기거나 테이블 위 방명록을 쓰지 않더라도, TV 화면을 바라보며 조용히 추모 영상을 보거나, 한참을 바라보다 가는 사람 등 다른 방문객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런 작은 행동들이 모여 참사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사회적 다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마음속으로 희생자를 떠올리고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느끼게 되면서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자주 찾아 기억하려고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디지털 분향소 추모 방법.
12.29 참사 1주기를 맞아 마련된 디지털 분향소는 29일까지 운영된다.
디지털 분향소는 일상 속 잠깐 들러 추모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니 아직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도 가까운 장소를 찾아 잠시라도 희생자를 떠올리고,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남기며 함께 기억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 (정책뉴스) '기억하라 12·29' 여객기 참사 1주기20일부터 전국서 추모행사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2025.12.29
정책기자단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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