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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할인도 받GO, 우리나라 지역 여행도 떠나GO!

2024.09.03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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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지방자치시대 선포부터 지역 인구 소멸을 막기 위한 활동까지 오늘날 대한민국은 지역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 이후 꾸준히 시행되는 숙박대전 역시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등 지역 발전과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보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런 가운데 지난 7월 16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모여 인구감소지역의 철도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서는 인구감소지역의 교통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지원 방안이 발표되었다. 그 중 ‘다시 잇는 대한민국, 지역사랑 철도여행’이란 상품명으로 새로운 관광상품이 출시되어 눈길을 끌었고, 여행을 좋아하는 나 역시 해당 여행 상품에 관심이 생겼다.

렛츠코레일 홈페이지의 메인화면에는 지역사랑 철도여행이 다양한 방법으로 노출되고 있었다. 메인배너는 물론 측면 배너까지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출처=렛츠코레일 홈페이지)
렛츠코레일 누리집 메인화면에는 지역사랑 철도여행이 다양한 방법으로 노출되고 있었다. 메인배너는 물론 측면 배너까지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출처=렛츠코레일 누리집)

지역사랑 철도여행은 철도를 이용해 인구감소지역의 관광 명소를 여행할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 자유 여행과 패키지 두 종류로 나누어 판매된다. 처음 여행을 떠날 때 10% 할인된 가격으로 왕복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고, 실제 관광을 하며 관광지에서 QR코드 인증까지 완료하면 다음달 40%의 추가 할인쿠폰이 지급된다. 관광객은 총 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더위가 조금은 사그라든 8월 말. 평소에 좋아했지만 최근 즐기지 못했던 기차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참고로 지역사랑 철도여행 상품은 일반 탑승권이 아닌 관광상품이기 때문에 온라인 렛츠코레일 관광상품 페이지나, 모바일 코레일톡의 관광상품 탭을 통해 예약해야 한다.

지역사랑 철도여행은 자유여행과 패키지, 기타 연계형 등 국민의 기호에 맞춰 여행을 선택할 수 있게했다. 나는 당일치기 자유여행을 선택했다.(출처=렛츠코레일 홈페이지)
지역사랑 철도여행은 자유여행과 패키지, 기타 연계형 등 국민의 기호에 맞춰 여행을 선택할 수 있게했다. 나는 당일치기 자유여행을 선택했다.(출처=렛츠코레일 누리집)

처음 상품이 출시됐을 때와는 다르게 8월 중순부터는 코레일톡 앱의 하단에 ‘지역사랑여행’이라는 탭이 생겨 접근성이 높아졌다. 해당 탭을 누르면 ‘주요 관광지 방문 인증하고 이용열차 50% 할인 받자!’라는 팝업을 확인할 수 있는데, 가장 메인에 떠 있는 지역사랑 철도여행을 누른 후 원하는 관광지와 상품을 선택해 바로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다.

유의할 점은 인구소멸지역 활성화가 주된 목적인 만큼 서울과 수도권은 관광 목적지로 선택할 수 없다는 것과, 지역사랑 철도여행이 관광 상품으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여행을 취소할 경우 열차 취소 약관이 아닌 국내여행 표준약관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나는 고민 끝에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전라권역 익산으로 당일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지역사랑 철도여행을 위해 KTX역에 방문했다. 최근 기차여행을 즐기진 못했지만, 기차여해이 주는 설렘은 여전했다. KTX열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담아봤다.
지역사랑 철도여행을 위해 KTX역에 방문했다. 최근 기차여행을 즐기진 못했지만 기차여행이 주는 설렘은 여전했다. KTX열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담아봤다.

이른 아침, 오랜만에 철도여행을 위해 기차역으로 향했다. 자차가 생기기 이전까진 지방을 이동할 때 항상 기차를 이용했고, 국내여행을 떠날 때도 기차를 자주 이용했었다. 언제부턴가 과거처럼 기차를 자주 이용하진 못하지만 우리나라 곳곳을 빠르게, 때로는 아주 느리게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 매번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한다.

평일이었지만 기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참 많았다. 지정된 좌석에 앉아 노래를 듣다보니 어느새 익산역에 도착했다. 익산역에서 차를 빌린 후 내가 찾은 관광지는 왕궁리 유적이다. 어릴적 백제 유물에 관심이 많았고, 아직까지 비밀이 밝혀지지 않은 미스테리한 장소라는 이유로 꼭 한번 방문하고 싶언던 곳이었다.

후기 백제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던 왕궁리유적. 광활한 유적지에 소소한 볼거리가 가득했고, 박물관에서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후기 백제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던 왕궁리유적. 광활한 유적지에 소소한 볼거리가 가득했고, 박물관에서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왕궁리유적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곳으로 박물관을 포함해 볼거리가 참 많은 곳이었다. 생각보다 넓었던 유적 터를 한바퀴 둘러보며 백제와 관련된 소소한 안내문을 읽은 후 주차장 근처에 있는 백제 왕궁 박물관으로 향했다. 

박물관 내부에서도 유적은 물론 백제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방문객과 지역 주민이 쉴 수 있는 작은 도서관과 미디어 공간도 조성되어 있어 중간에 휴식을 취할수도 있었다. 관광지를 둘러보며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도 의미있지만, 지역사랑 철도여행을 하고 있는 관광객이라면 무엇보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QR인증이다.

지역사랑 철도여행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QR인증이 필수다. 내가 방문한 익산은 5곳의 관광지를 선택할 수 있었고, 왕궁리유적은 박물관 내 안내데스크에서 인증이 가능했다.(부정사용 방지를 위해 QR코드는 편집조치했다.)
지역사랑 철도여행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QR인증이 필수다. 내가 방문한 익산은 5곳의 관광지를 선택할 수 있었고, 왕궁리유적은 박물관 내 안내데스크에서 인증이 가능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 12곳의 경우 관광주민증을 발급해 방문지에서 고객 QR인증을 진행하면 되지만, 내가 찾은 익산시를 포함해 관광주민증을 미운영하는 11곳의 경우 코레일톡 앱에서 관광지 QR인증을 진행해야 한다. 왕궁리유적의 경우 백제 왕궁 박물관 내 안내 데스크에 QR코드가 있었는데, 코레일톡 앱을 실행한 후 ‘지역사랑 철도여행 QR코드 인증하기’를 누르면 쉽고 빠르게 인증할 수 있었다.

QR코드를 스캔하자 ‘인증이 완료되었습니다’라는 팝업과 함께 인증창이 닫혔다. 한국철도공사는 인증을 거친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음달 초 운임의 40%상당에 해당하는 할인권이 발송된다고 말하며 발급된 할인권은 발행일로부터 1년간의 유효기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관광주민증을 운영하지 않는 지역의 경우 코레일톡 앱 내 QR인증화면을 통해 인증을 진행해야했다. 코드를 읽으니 인증이 완료됐다는 팝업이 확인됐다.
관광주민증을 운영하지 않는 지역의 경우 코레일톡 앱 내 QR인증화면을 통해 인증을 진행해야 한다. 코드를 읽으니 인증이 완료됐다는 팝업이 확인됐다.

지역사랑 철도여행은 국내여행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인기있는 주제다.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물론, 다녀온 이들의 후기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 여행을 마친 한 여행객은 “지역인구 소멸을 막기 위한 정책이니 만큼 한번 방문했던 국민이 또 찾을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 좋겠다”라는 소감으로 많은 추천을 받기도 했다.

익산으로 여행을 떠났던 나 역시 해당 부분에 많이 공감했는데, 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의 특성상 교통편과 식음시설이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여행했던 곳 역시 운전을 하지 못하는 이들이 방문하는 경우 여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만큼 이번 철도여행을 시작으로 지역의 맛집을 함께 홍보하거나, 투어버스를 운영하는 등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더해지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은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적인 사회문제로 손꼽힌다. 지역 인구 감소를 해결한 우수사례로 관광 활성화가 언제나 이야기되는 만큼 지역사랑 철도여행이 대한민국의 지역 인구 감소문제를 해결할 시발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이번 철도 여행을 시작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소통하여 균형 잡힌 관광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정혁 jhlee43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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