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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을 아시나요?

2024.07.09 정책기자단 양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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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종합 독서율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율은 47.5%지만 50대는 35.7%, 60세 이상은 23.8%에 그쳤다. 이렇듯 낮아지는 독서율은 노안과도 관련성이 높다. 중장년층 및 고령층에게 보통의 신문이나 책 속 글자는 너무 작아, 돋보기 없이는 읽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도서관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009년부터 ‘큰글자책’을 전국의 공공도서관에 보급하는 사업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큰글자책은 일반 도서보다 글자 크기를 키워 다초점 렌즈, 돋보기와 같은 시력 보조 도구 없이도 편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2021년에는 큰글자책 24종 1만 6,800권을 공공도서관에 보급한 바 있다. 사업이 시작된 이후 13년 동안 보급한 큰글자책은 14만여 권에 달한다.

큰글자책은 주변 공공도서관에서 읽을 수 있다.
큰글자책은 주변 공공도서관에서 읽을 수 있다.

나의 부모님께서는 노안으로 인해 책을 읽을 때 항상 돋보기를 이용하신다. 이마저도 너무 불편해 책보다는 폰트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핸드폰을 주로 사용하신다. 늘 부모님께 즐거움을 주던 책이 이제는 피로감만 가중하는 존재로 변해가는 것을 보고 있자니 안타까운 마음이 커졌다. 돋보기 없이 편하게 독서를 즐기기 위해 주말에 함께 국립중앙도서관을 방문했다. 2층 문학관을 들어서자마자 ‘큰글자도서’라고 적힌 책꽂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국립중앙도서관 2층에 비치된 큰글자책 사진.
국립중앙도서관 2층에 비치된 큰글자책.

박경리, 김진명 등 다양한 작가의 책이 비치돼 있었다. 한국도서관협회는 다양한 주제의 도서 및 신간 도서를 큰글자책으로 보급하기 위해 도서관 정보나루의 빅데이터와 대형 인터넷 서점의 판매 통계자료 등을 참고해 도서 목록을 정리한다고 한다.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50대 이상 다대출 통계를 참고하고 대형 서점의 판매자료를 반영하는 등 꼼꼼한 심사를 거쳐 도서를 선정한다. 

큰글자책 사진.
도서관에 비치된 큰글자책.

일반 도서와 글씨 크기를 비교해보니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큰글자책의 글씨 크기는 16포인트로 일반 도서보다 1.5배 정도 컸다. 부모님께서는 원하는 책을 돋보기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다며 크게 기뻐하셨다. 일반 도서는 30분만 읽어도 눈이 피로했는데, 큰 글자책은 한 시간 넘게 읽어도 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일반 도서와 큰글자책 비교 사진.
일반 도서와 큰글자책의 글씨 크기 비교.

고령화 현상이 심화하며 앞으로 큰글자책 보급 지원 사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사업은 정부의 연구 및 설문조사로 매년 발전해나가고 있다. 2020년에는 더욱 많은 어르신에게 독서 생활의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글자 크기를 확대하기도 했다. 매년 큰글자책 보급 지원 사업 보급 현황 및 만족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한국도서관협회 홈페이지(https://www.kla.kr/kla/national01/51)를 참고하면 된다.

큰글자책으로 편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어르신들도 큰글자책으로 편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 사회로 진입을 앞두고 있는 현실이다. 큰글자책은 수많은 중장년층 및 고령층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되찾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네 도서관에서 큰글자책과 함께 더욱 편한 독서 시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양진서 jinseoseo2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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