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아사달·선덕…이름도 예쁜 무궁화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애국가에서 무궁화는 후렴으로 반복된다. 무궁화는 우리나라 꽃이다. 대한민국 정부를 상징하는 꽃이기도 하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국화(國花)인 무궁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무궁화의 꽃말은 일편단심과 영원이다. 평균적으로 7월 부터 10월까지 100여일간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식으로 개화한다.

한반도에서 오랫동안 서식해온 무궁화

배달계의 배달

 

가장 먼저 배달계로, 단심(丹心)이 없는 순백색의 꽃이다. 우리 민족을 일컫는 말인 배달이라는 무궁화 품종은 우리가 흔히 아는 적색의 무궁화가 아닌 순백의 무궁화이다. 

청단심계의 파랑새

 
청단심계는 중심부에 붉은 무늬가 있는 청보라 색 품종으로 

 

아사달계의 아사달

 
아사달계는 흰색 또는 연분홍색 꽃잎 중심부에 단심이 있으며

홍단심계는 중심부에 붉은 무늬가 있는 붉은색 꽃으로 연분홍색 또는 붉은 자주색 꽃잎에 단심이 있다.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무궁화로 우리나라 상징에 홍단심계 무궁화가 사용된다. 흔히 우리가 말하고 보는 무궁화가 홍단심계의 무궁화이다. 대표적인 홍단심계로 칠보 품종의 무궁화가 있다. 

백단심계의 선덕

백단심계는 중심부에 붉은 무늬가 있는 흰색 꽃으로, 정절과 지조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홍단심계 무궁화와 같이 우리나라 상징에 같이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백단심계로 선덕 품종의 무궁화가 있다. 

신품종 우리

한편, 산림청 내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무궁화 확산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로 가로수 및 분화 특화 맞춤형 무궁화를 개발하고 있다. 국화를 가로수로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조만간 벚꽃길과 같이 무궁화길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행사장에서는 여러 품종의 무궁화 전시도 있지만, 각 지자체에서 재배한 무궁화를 전시하는 장소도 마련됐다. 올해에는 여러 지자체가 함께 진행하는 만큼 중앙행사인 화성행궁에서는 다양한 품종, 다양한 크기의 무궁화를 전시했는데, 무궁화라는 꽃으로 이렇게 우아하고 화려한 모습을 볼 기회가 있었다는 것에 감사했다.  

선호도 높은 무궁화 품종인 난파

부대 행사도 마련돼 무궁화 꽃 부채 만들기, 사진 대회와 글짓기 대회 등 무궁화를 주제로 즐길 수 있는 체험들이 상당히 많았다. 한 시민은 “우연히 지나다가 꽃이 아름다워 잠깐 들렸는데, 이게 무궁화인 줄 몰랐다고 하며 앞으로 무궁화에 더 자세히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태극기, 애국가, 무궁화를 모르는 국민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태극기를 그리는 방법, 애국가 1절부터 4절을 아는 사람에 비해 무궁화의 종류, 꽃말 등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무궁화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화인 만큼 무궁화가 국화라는 사실로 끝날 것이 아니라 무궁화 꽃말이 일편단심과 영원, 그리고 종류에는 백단심계와 홍단심계 등 많은 종류가 있다는 것은 알아줬으면 한다.

정책기자단|윤학열yhy78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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