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 누리집 로고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콘텐츠 영역

“영해수호 마치고 퇴역을 명받았습니다”

해군 초계함, 동해함·포항함 역사의 뒤안길로

2009.07.01 제공=국방일보
인쇄 목록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30일 진해 군항에서 열린 동해함·포항함 퇴역식에서 승조원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30일 진해 군항에서 열린 동해함·포항함 퇴역식에서 승조원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퇴역식에 참가한 동해함(왼쪽)과 포항함(오른쪽)이 진해 군항에 계류 중이다(아래).
 “해군본부 일반 명령 제09-13호에 따라 2009년 6월 30일부로 동해함·포항함 퇴역을 명함.”

30일 오후 2시 진해 군항부두에서 해군작전사령부 관계관에 의해 초계함(PCC·Patrol Combat Corvette) 동해함·포항함의 퇴역 명령이 낭독됐다.

이윽고 청색과 적색이 교차된 길다란 삼각형의 취역기가 동해함·포항함의 마스트에서 서서히 내려오자 부동자세로 행사장에 서 있던 동해함·포항함 승조원들과 역대 함장들 눈빛이 흔들리며 표정에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이 보였다.

취역기는 함정이 함대세력표에 등재된 후 퇴역할 때까지 1년 365일 동안 단 하루도 함정에서 내리지 않는 군함의 생명과도 같은 깃발이다.1983년 12월 21일 취역한 동해함과 84년 12월 18일 취역한 포항함이 해군 현역 함정으로 활동한 기간은 각각 9324일과 8951일.

근 9000일 만에 취역기 내림과 함께 우리 기술로 건조돼 조국의 바다를 굳건히 지켜온 초계함(PCC) 2척이 영해 수호임무를 완수하고 해군의 모항에서 명예롭게 공식 퇴역했다. 이날 박정화 해군작전사령관이 직접 주관한 퇴역식은 함정 제원과 공적 소개, 퇴역명령 낭독과 취역기 내림, 훈시 순으로 진행됐다.

동해함의 마지막 함장(24대)으로 퇴역식을 치른 손권철(사후88기) 소령은 “오늘 동해함과 포항함이 모든 임무를 완수하고 명예롭게 퇴역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바다와 조국을 가슴에 품고 최선을 다한 선배 승조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두 함정은 비록 퇴역하지만 그간의 활약은 해양수호의 귀감이 돼 해군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해함은 83년 초계함 1번함으로 취역했으며 98년 12월 남해로 침투하는 반잠수정 격침작전에 참가해 혁혁한 공을 세운 주인공이자 91년 거제도와 2008년 마라도에서 조난 선박을 구조하는 등 국민 생명 보호에도 맹활약한 함정이다. 포항함도 86년 동해 최전방에서 계속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는 북한 무장선박을 침몰시키는 전공을 세웠다.

두 함정은 모두 각각 250여 회의 출동임무를 수행했을 정도로 현역 함정 시절 우리 바다를 지키는 데 최선봉에서 활약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퇴역 함정이 나오게 된 국산 초계함은 자주국방의 염원을 담아 82년부터 93년까지 우리 조선기술로 건조된 함정이다. 76㎜ 함포, 어뢰, 대함미사일과 자동화된 사격통제체계를 갖춘 초계함은 그동안 대간첩작전과 측·후방 경비의 핵심세력으로 지금까지 활약해 왔다.

또 영관급 장교가 지휘하는 함정으로서는 가장 많은 척수가 건조돼 호위함(FF)과 더불어 우리 조선업 발전과 방위산업 육성에도 큰 몫을 담당했다. 해군은 국방예산 절감을 위해 이번에 퇴역하는 동해함·포항함의 주요 부품과 장비는 재활용하고, 선체는 사격훈련 시 표적함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해군의 주요 전투함이 퇴역한 것은 2000년 기어링급 구축함 퇴역 이후 9년 만이다.

이전다음기사 영역

하단 배너 영역

지금 이 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