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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의 아버지’ 혹은 ‘천재(The Genius)’라 불려온 레이 찰스는 블루스와 가스펠, 그리고 컨트리를 혼합하면서 여러 세대에 영향을 준 음악들을 개척해냈다.
성스러운 것(가스펠)과 세속적인 것(블루스), 흑인적인 것(R&B)과 백인적인 것(컨트리)을 자신의 뚜렷한 해석을 통해 결합시켜온 레이 찰스는 50여년에 걸쳐 1만회 이상 공연했으며 60개 이상의 앨범을 녹음했고, 수백만장의 레코드를 판매했다.
단순히 숫자나 실적들을 차치하더라도 그는 하나의 상징 그 이상의 존재였다.
레이 찰스는 엘비스 프레슬리와 아레사 프랭클린, 스티비 원더, 밴 모리슨, 그리고 빌리 조엘 등에게 영향을 미쳤다.
빌리 조엘은 레이 찰스를 두고 위험한 발언이지만 엘비스 프레슬리 보다 더 중요한 인물이라 언급했고, 스티비 원더의 경우 음악적인 부분 이외에도 신체적 핸디캡을 어떤 방식으로 극복해야하는 지에 대한 길을 앞서 닦아 놓은 인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사람들이 레이 찰스를 ‘천재’라 불렀고 실제 자신의 앨범 제목에도 종종 이 단어를 사용하지만 처음 프랭크 시나트라가 “쇼 비지니스의 유일한 천재”라 레이 찰스를 칭했을 때는 천재라는 단어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
5세 때부터 시력을 잃기 시작한 레이 찰스는 7세 무렵 완전히 눈이 멀게 된다. 하지만 그의 장애는 스스로의 음악적 재능을 개발하는 데에 있어 전혀 방해가 되는 요소가 아니었다.
인터뷰 중 시각장애가 경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대해 레이 찰스는 “그것은 저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고, 또한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았습니다”라고 대답했다.
1930년 조지아에서 태어나 장애인 학교를 다녔던 레이 찰스는 그곳에서 라디오와 자동차 수리를 배웠고 피아노 레슨 또한 시작했다.
피아노 이외에도 다양한 악기들을 배우고 스윙 밴드, 컨트리, 가스펠 사중주 등을 비롯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라디오로 듣던 레이 찰스는 마치 스펀지처럼 모든 것을 흡수해갔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15세 무렵 학교를 그만두고는 음악으로 생계를 꾸리기 위해 도시들을 떠돈다. 사이드맨 활동부터 반주자까지 모든 일을 해오면서 그간 동경해온 냇 킹 콜에 영향받은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시 인기있던 권투 슈가 레이 로빈슨과 구별하기 위해 본 명에서 ‘로빈슨’을 제외한 ‘레이 찰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
음반사 아틀란틱과 계약한 후 1950년대부터 60년대까지 명곡들을 줄줄이 쏟아냈다. ‘What’d I Say’는 R&B 차트 1위를 차지했고 ‘Georgia On My Mind’와 ‘Hit The Road Jack’으로 각각 그래미를 수상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히트 곡들인 ‘Hallelujah I Love Her So’, ‘Unchain My Heart’, ‘I Got A Woman’ 등에서 확인 가능하듯 그는 가스펠과 블루스, 컨트리를 현재 우리가 소울 음악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통합한 최초의 아티스트였다.
상냥한 가성부터 뻔뻔한 날것의 괴성까지 원초적으로 노래했던 레이 찰스의 곡들 곳곳에는 환희와 슬픔이 있었다.
누군가가 언급했듯 50년대 중반 그가 만든 히트 곡들은 이후 몇 년 동안 로큰롤과 소울 음악에 일어날 모든 일들을 계획한 청사진이라 할 수 있었다.
이후 로큰롤의 시대가 열렸지만 그것은 10대들을 위한 판이었고 레이 찰스는 꾸준히 성인 대상의 음악들을 만들어갔다.
오히려 재즈에 더 심취하면서 모던 재즈 쿼텟의 밀트 잭슨과 <Soul Brothers>라는 앨범을 제작하기도 했고 뉴 포트 재즈 페스티벌에 출연하면서도 재즈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후에도 다수의 재즈 앨범들을 발표해 왔는데 ABC 산하의 명문 재즈 레이블 임펄스에서 퀸시 존스의 빅밴드 어레인지 아래 완성한 <Genius + Soul = Jazz> 또한 중요한 족적이다.
60년대에는 ABC-파라마운트와 계약하면서 실험을 멈추지 않았는데, 특히 <Modern Sounds in Country and Western Music> 같은 작품에서는 본격적으로 컨트리를 끌어안으면서 장르 간의 경계선을 허물었다.
이 실험의 경우 성공하면서 후속편이 발매되기도 했다. 하지만 70년대에는 마약 중독에 시달리던 때도 있었고, 다행히도 병원에서 재활하면서 가까스로 인생을 전환했다.
73세 무렵 고관절 교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레이 찰스는 콘서트 투어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2004년 6월 간질환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제이미 폭스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레이 찰스의 전기 영화 <레이>는 그가 사망하고 4개월 후에 개봉하면서 레이 찰스가 직접 영화를 감상하지는 못하게 됐다.
내가 레이 찰스를 가장 처음 접했던 것은 여러 영화들에서였다. TV에서 봤던 <블루스 브라더스>에서는 ‘Shake a Tail Feather’를, 그리고 <러브 어페어>의 리메이크 작에서는 냇 킹 콜의 ‘The Christmas Song’을 공연하는 장면이 나왔다.
심지어 패러디 영화 <스파이 하드>에서는 버스 운전기사로 출연하는데, 노년에 이르러서도 계속 그가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사실은 그가 전성기 이후에도 계속 롱런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에 다름 아니었다.
사망하기 이전 인터뷰에서 레이 찰스는 “자신이 영원히 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오래 사는가 보다는 얼마나 잘사는 가가 더 중요한 문제”라 말하기도 했다.
뻔한 얘기를 하자면 그가 영원히 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그의 유산들은 이후 시대를 넘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R&B, 소울, 그리고 재즈에 ‘DNA’처럼 새겨져 있다. 어쩌면 이 또한 영원히 살아가는 하나의 방식이지 않을까 싶다.
☞ 추천 음반
◆ Modern Sounds in Country and Western Music (1962 / ABC-Paramount)
아틀란틱에서 ABC-파라마운트로 이적해 처음으로 발매한 앨범으로 컨트리를 빅밴드 발라드 / 소울로 리메이크하는 컨셉으로 완성됐다.
앨범이 공개될 무렵 미국은 흑인들의 차별철폐 및 투표권 획득을 위한 흑인 민권 운동이 절정에 이르렀던 시기였고, 레이 찰스의 이런 시도는 대중 음악의 인종적 장벽을 허무는 작업과도 같았다.
앨범에 수록된 ‘I Can’t Stop Lovin’ You’는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성공했다.
◆ Ray :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2004 / Rhino)
영화의 사운드트랙이지만 전기 영화인만큼 이를 레이 찰스의 베스트 앨범이라 생각해도 무방하다. 제이미 폭스는 영화 속에서 데뷔 무렵 레이 찰스의 노래들만 직접 녹음했고 이후 시기 곡들은 립싱크 한 것이었다.
케빈 스페이시가 자신이 연기한 바비 다린의 전기 영화 <비욘드 더 씨>에서 직접 모든 곡을 녹음했던 것처럼 제이미 폭스 또한 전곡 녹음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그의 목소리가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던 모양인지 제이미 폭스는 레이 찰스의 ‘I Got A Woman’을 샘플링한 칸예 웨스트의 ‘Gold Digger’, 그리고 레이 찰스의 ‘Georgia On My Mind’를 샘플링한 루다크리스의 ‘Georgia’에 피쳐링해 레이 찰스가 부른 부분을 직접 녹음했다.
◆ 한상철 밴드 ‘불싸조’ 기타리스트
다수의 일간지 및 월간지, 인터넷 포털에 음악 및 영화 관련 글들을 기고하고 있다. 파스텔 뮤직에서 해외 업무를 담당했으며, 해외 라이센스 음반 해설지들을 작성해왔다. TBS eFM의 <On the Pulse> 음악 작가, 그리고 SBS 파워 FM <정선희의 오늘 같은 밤>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록밴드 ‘불싸조’에서 기타를 연주한다. samsick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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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정부, 기금 여유재원 등 최대 활용해 차질 없는 재정집행 추진 정부는 올해 국세수입이 예산 대비 29조 6000억 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재정집행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올해 국세수입에 대한 재추계 결과, 국세수입은 전년 대비 6조 4000억 원 감소한 337조 7000억 원으로, 올해 예산 367조 3000억 원 대비 29조 6000억 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정훈 기획재정부 세재실장(오른쪽)이 지난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수 재추계 결과 및 재정 대응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세수입 부족은 글로벌 복합위기의 여파에 따른 지난해 기업 영업이익 하락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시장 부진 등에 기인한다. 지난해 글로벌 교역 위축, 반도체 업황 침체로 법인세 세수 감소폭이 당초 예상보다 큰 가운데, 부동산 거래 부진 지속으로 양도소득세 등 자산시장 관련 세수가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민생안정을 위해 실시한 유류세 인하 연장, 긴급 할당관세에 따른 영향도 있다. 그동안 정부는 세수추계 오차를 축소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추계 정합성·객관성 제고를 위해 민·관 합동 세수추계위원회를 설치하고, 향후 시장 변동을 예측한 민간의 기업실적 전망을 추계에 반영했다. 아울러, 사후적으로도 추계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법인세·양도세 등 추계모형도 재설계했다. 올해는 추가로 내년 세입예산 편성 때 시장 여건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시장자문단을 신설했고,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의 기술 자문 등을 감안해 법인세 추계모형을 보완했다. 제도적으로 법인세수의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중간예납 때 가결산 의무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내년 세입예산안을 382조 4000억 원으로 편성했으며, 이는 조세재정연구원·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가의 내년 전망과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 추계오차가 최근 3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정부는 4년 연속 세수오차가 반복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 세수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세수추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세수추계가 시작되는 거시지표 전망·모형설정 단계부터 세입예산안 편성까지 국회예산정책처, 조세재정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세수추계 전문기관이 세수추계 모든 단계에 참여하도록 세수추계 절차를 개편한다. 더불어, 정부의 추계모형과 주요 과세정보를 세수추계 참여기관에 상세히 공개하고, 세수추계 주요사항을 원점부터 논의한다. 이를 통해 세수추계 전문기관의 객관적이며 전문적인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 또한, 세수추계 모형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세수추계 모형의 개발과 사회구조 변화, 납세자 행태변화 등을 더욱 정확히 추계에 반영하기 위한 미시 과세정보 활용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해마다 9월 당해연도 세수를 다시 한번 전망해 세수상황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세수추계 업무 역량 확보를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민간의 전문인력 채용하는 등의 조직개편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세수결손에 따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면서도 민생안정 등 재정사업을 차질 없이 집행할 수 있도록 국가재정법 등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지방교부세(금) 집행 등의 구체적인 방안은 국회의 지적사항 등을 충분히 고려해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마련하고 이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문의 : 기획재정부 조세분석과(044-215-4122), 국고과(044-215-5112), 예산정책과(044-215-7134), 종합정책과(044-215-2713), 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044-205-3710)
- 한컷 고액 연봉자도 산후조리비 200만 원 공제 올해부터 달라지는 연말정산 의료비 세제 지원이 강화됩니다. Ⅴ 의료비 세액공제 대상 확대대상 비용 본인 또는 부양 가족을 위해 지출한 의료비 - 산후조리원에 지급하는 비용(한도 : 200만 원) - 장애인 활동 지원 급여* 비용 중 실제 지출한 본인 부담금 *장애인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급자에게 제공되는 활동 보조, 방문 목욕, 방문 간호 등 서비스 Ⅴ 6세 이하 공제한도 폐지공제 한도 미적용 6세 이하 부양 가족 추가
- 건강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 올해는 유례없는 무더위와 가을이 되어도 늦더위가 지속되어 선풍기나 에어컨 등의 냉방기를 쉽게 끄지 못하기도 한다.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면 사건·사고가 무심코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상시 안전 수칙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에어컨 실외기 안전한 관리 방법 1. 주기적으로 전선을 확인하고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제조업체 등 전문가를 통해 교체한다. 2. 실외기는 청소와 유지관리가 쉽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벽과 10cm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한다. 3. 실외기 주변 먼지는 자주 청소하고 낙엽이나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에어컨을 사용한 뒤에는 잠시 전원을 끄고 실외기 열을 식히고,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시 전원을 뽑는다. 5. 에어컨과 실외기 연결선은 단일 전선을 사용, 전용 고용량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손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선풍기 안전한 관리 및 사용 방법 1. 선풍기 및 에어컨 전선이 눌리거나 꺾이지 않게 사용한다. 2. 정기적으로 선풍기 먼지를 제거한다. 3. 선풍기 사용 시 연속 사용을 자제하고 타이머로 적정시간을 설정해서 사용한다. 4. 선풍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모터나 안전망에 수건이나 옷 등을 걸어 놓지 않는다. 5. 선풍기 전원 콘센트는 문어발식으로 사용하지 말고, 외출 시에는 전원 플러그를 뽑아둔다. 자료=한국가스안전공사
- 사진 세종 공동캠퍼스 개교 기념 및 비전 선포식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교차로 모퉁이 주정차, 불법입니다! 집에서 역까지는 거리가 꽤 있다. 그렇지만 버스를 타기에는 애매한 거리이기도 하고, 등교 시간이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걸어서 역까지 가곤 한다. 역 앞에는 카페거리가 있는데, 출근하는 사람들이 커피를 하나씩 사 들고 가느라 늘 복잡하다. 나 같은 뚜벅이들은 물론, 차를 타고 온 사람들도 깜빡이를 켜놓고 잠시 정차해놓은 뒤 커피를 사 가기 때문이다. 길가 가까이에 바짝 대 놓은 차들을 볼 때마다 저러다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며칠 전에 사고가 났다. 카페 앞 횡단보도 쪽에서 차량 접촉 사고가 일어났다. 교차로 모퉁이에 주정차하는 차량들이 꽤 많다. 카페에서 커피를 포장해오려고 하던 A 차량의 차주가 차량을 교차로 모퉁이에 정차해 놨는데, 우회전하던 B 차량이 A 차량을 보지 못해 그대로 추돌했다. 사람들이 몰려 있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우회전하던 B 차량의 왼쪽 보닛이 완전히 찌그러져 있었다. A 차주와 B 차주는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우고 있었다. B 차주는 A 차주에게 교차로 모퉁이에 차를 정차해 놓으면 어떡하느냐라며 따지고 있었고, 손에 커피를 든 A 차주는 2분도 안 되는 시간이었다라고 대꾸하며 서로 억울해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는 누가 잘못을 한 걸까? 카페에 가느라 교차로 모퉁이에 주차해 놓은 차량 때문에 우회전 차량이 천천히 진입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우회전 차량 사고가 많아짐에 따라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을 지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5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으로 운영되다가,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주정차 금지 항목까지 추가해서 시행하고 있다. 운전하다 보면 잠시 주정차하는 경우가 있지만, 어떤 이유를 붙이더라도 절대 주정차를 하면 안 되는 곳이 바로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이다. 6대 주정차 금지 구역 목록.(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앞서 사고가 일어났던 교차로 모퉁이의 경우, 주정차 금지 규제 표시 또는 노면 표시가 설치된 교차로의 가장자리 혹은 도로의 모퉁이 5m 이내가 해당한다. 교차로의 가장자리, 도로 모퉁이 5m 이내에 주정차해 놓은 승용차는 과태료 4만 원, 승합차는 과태료 5만 원을 부과받게 된다. 따라서 이번 사고에서는 A 차주의 과실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교차로 모퉁이도 주정차 금지 구역에 포함되어 있다.(출처=안전신문고) 또 주의해야 할 주정차 금지 구역은 소화전 주변, 버스정류장,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인도·보도가 있다. 주의사항으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분명 익숙하지만,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주정차 금지 조항을 어긴 차량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해서는 안 된다.(출처=안전신문고 앱) 소화전이 설치된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할 수 없다. 소화전 주변에 주정차하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가 신속하게 출동할 수가 없고, 원활한 소방 활동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승용차는 과태료 8만 원, 승합차는 9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버스정류장 주정차 금지 조항은 다음과 같다.(출처=안전신문고 앱) 버스정류장은 정류소 표지판을 기준으로 좌우 10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한다. 승용차는 4만 원의 과태료를, 승합차는 5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음식점이나 카페가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는 잠시 정차하는 차량들도 종종 보이는데,잠깐 정차해놓는 것이라도 절대 허용되지 않기에 주의해야 한다. 버스정류장 표지판과 버스 정류장 표시가 되어 있는데도 정차한 차량의 모습. 횡단보도와 인도도 마찬가지다. 횡단보도 위나 정지선을 침범한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을 막아버릴 정도로 인도를 침범해 주차한 차량도 버스정류장 건과 똑같은 과태료를 부과한다. 어린이보호구역은 조금 더 엄격하게 관리한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주로 초등학교 앞에 지정되어 있는데, 학교 주 출입문 앞 도로에 주차, 정차하면 승용차는 12만 원, 승합차는 13만 원의 과태료다. 어린이보호구역 역시 마찬가지로 절대 주정차금지 구역이다. 우리 집 앞에도 바로 초등학교가 두 곳이 있어서 인근 도로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등하교 시간이 되면 학생들을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 학부모들이 교문 앞에 잠시 정차해 놓곤 한다. 그렇지만 다른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 걸어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울 뿐더러, 성인에 비해 키가 작아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더욱 신경을 써서 미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주정차 금지 구역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이유는 안전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인명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사고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길을 걷다가 불법 주정차 된 차량을 보면 곧바로 신고할 수 있다. 모바일 안전신문고 앱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불법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23년 7월부터는 불법 주정차 신고 횟수 제한도 폐지되었다. 하루 신고 횟수 제한 없이 주민 신고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나도 동네를 걷다가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하면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를 한다. 신고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안전신문고 앱을 설치하고, 접속한다. 퀵메뉴 탭을 눌러 신고하기 메뉴에 접속하면,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찾을 수 있다. 6대 불법 주정차 금지 구역이 있기에 신고할 때도 불법 주정차 위반 유형을 선택한 다음 차량 사진을 첨부해서 신고해야 한다. 전면, 혹은 후면의 동일한 위치에서 차량을 바라보게 사진을 두 장 촬영하면 된다. 이때 위반 지역임을 알 수 있도록 안전 표시나 횡단보도, 소방시설 등이 배경에 잘 나오게 찍어줘야 한다. 교차로 모퉁이, 횡단보도에 걸쳐서 주차한 차량과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 신고할 때는 배경도 잘 나오게 찍어서 신고해야 한다. 차량 번호를 모자이크하거나 가리지 말고, 사진으로 선명하게 식별될 수 있도록 촬영해야 신고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한 지역을 입력하고 휴대전화 번호를 함께 적어주면 신고 접수 과정을 마칠 수 있다. 대부분의 교통안전 사고는 우리가 조금 더 신경 쓴다면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주정차 안전사고는 더욱 그러하다. 나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기보다 나, 그리고 타인 모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운전자가 되면 좋겠다.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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