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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G20정상들을 처음 맞게 되는 국립중앙박물관 환영리셉션장의 모습 |
리움미술관은 비록 사립미술관이지만 고미술품은 국립중앙박물관, 근현대미술품과 해외미술품은 국립현대미술관에 버금가는 수준 높은 컬렉션을 자랑한다. 게다가 리움미술관에서 스위스의 마리오 보타, 네덜란드의 램 쿨하스, 프랑스의 장 누벨 등 세계적인 건축가의 설계로 만들어진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건축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또 하나의 즐거움을 준다.
하지만 기업이 운영하는 사립미술관이 아니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행사가 열렸으면 모양새가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는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서울이 아닌 저 멀리 과천에 있다보니 어쩔 수 없었겠지만 일말의 아쉬움이 남는다. 더구나 지금 짓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도 규모면에서 G20 같은 대형 행사를 치르기에는 좀 부족한 감이 들어 아쉬움이 안타까움으로 길게 남게 된다.
어쨌든 2% 부족하지만 박물관에서는 정상들을, 미술관에서는 배우자들을 모신 것 자체는 ‘탁’하고 무릎을 치게 된다. 박물관에서 전통과 역사를, 미술관에서 동시대의 예술을 짧은 시간내에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가끔 이럴 때는 미술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에 어깨가 으쓱대기도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0개국 정상들에게 선 보일 대표 작품 20점은 대표적인 고고학자와 역사학자, 그리고 박물관 큐레이터들이 “한국 문화의 독창성과 대표성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작품”으로 엄선했다고 한다. 20점의 작품과 20개국 정상들을 매치시킨 스토리가 가히 걸작이다.
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83호) |
역사가 짧은 미국을 환영할 작품은 기원전 8천년 경,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1만년전에 만들어진 <빗살무늬토기>다. 여왕의 나라인 영국은 선덕여왕을 낳은 신라의 <황남대총 금관(국보 191호)>이, 예술의 나라 프랑스는 백제예술의 걸작으로 연꽃 봉우리와 아름다운 산수가 조각되어 멋진 자태를 보여주는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호)>가 각각 매치되었다. 그밖에도 고려의 <금속활자>, <물가풍경 무늬 정병>, <청자 연꽃 넝쿨무늬 매병>, <백자끈무늬 병>, <백자 매화대나무무늬 항아리> 등이 20개국 정상을 맞이하게 된다.
백제금동대향로(국보287호) |
격조와 우아함·해학과 풍자 함께 어우러졌으면
박물관, 미술관의 권위에 일침을 가한 여러 예술가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영국의 뱅크시(Bansky)라는 일화는 특이하다. 뱅크시는 대영박물관에 <원시인 마켓에 가다>는 석기시대 암각화의 파편처럼 보이는 돌조각을 박물관 몰래 벽에 걸어놓은 적이 있었다. “구석기시대로 추정되는 이 유물”은 수렵기 동굴벽화가 대부분 그렇듯이 한쪽에는 사냥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특이한 점은 아래쪽에 대형 마트에서나 봄직한 카트와 비슷한 형태가 새겨져 있었다.
카트?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밀고 다니는 그 카트. 박물관의 유물이 아닌 것이 분명하고, 전시되어 있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이다. 뱅크시는 시멘트 조각에 ‘카트를 밀고 있는 선사시대 인류’의 모습을 그렸다. 뱅크시는 고대 동굴 벽화에서 떨어져 나온 부분 같은 이 작품을 들고 대영박물관에 몰래 잠입했다. 그리고는 석기시대와 고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진품들 사이에 마치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걸어 놓았다. 친절하게 유물에 대한 설명까지 곁들여서 말이다.
당장 들켰을 것 같지만 거의 일주일이 넘도록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관람객들은 물론이고 대영박물관에서 일하는 큐레이터와 직원들까지도 ‘카트를 밀고 있는 원시인’이 그려진 벽화조각을 알아채지 못했다. 진짜 유물과 누가 봐도 짝퉁이 확실한 유물이 대영박물관에서 함께 전시된 것. 나중에 작가가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세상에 공개하기 전까지 이 짝퉁 유물을 박물관 쪽에서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재미있는 것은 뱅크시의 작품이 나중에 박물관에 컬렉션되어, 지금은 진짜 유물들 틈에서 영구적으로 전시되고 있다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대영박물관 입장에서 뱅크시에게 여러 가지 혐의, 가령 침입죄, 유물훼손죄 등등을 걸어 문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역발상으로 그의 작품을 구입했다는 점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뱅크시는 자신의 길거리 작품을 이용해 다양한 동시대 문제들을 들춰내고 현대미술이 안고 온 미술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질문한다. 뱅크시는 게릴라적 예술 활동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도 않았다. 바스키아처럼 그래피티 작업을 하며 거리를 헤맸던 그가 엽기발랄한 게릴라성 전시 방법으로 기존 미술관의 철옹성 같은 담장을 넘었다. 규범화되고, 제도화된 미술관, 미술권력을 비웃은 것이다.
<원시인 마켓에 가다>처럼 박물관, 미술관의 권위에 대한 도전은 비단 영국 뿐만은 아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는 방독면을 쓰고 있는 여인의 초상화를, 브룩클린 미술관에서는 스프레이 통을 들고 있는 남자의 그림을 걸어 놓았고, 자연사박물관에서는 미사일과 폭탄으로 중무장한 <딱정벌레>를 걸어 놓았다. 뱅크시는 이처럼 기존 미술관에 대한 조롱에 그치지 않고 반전, 평화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스프레이를 이용, 낙서 형식의 벽화를 만든다.
뱅크시는 반전, 평화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스프레이를 이용, 낙서 형식의 벽화를 만든다. |
초기에는 영국의 공무원들과 건물 주인들이 뱅크시의 낙서를 지우느라 바빴을 것이다. 게다가 영국은 특히 낙서가 불법이어서 뱅크시는 그야말로 게릴라처럼 몰래 작업하고 도망치는 일을 반복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워낙 유명해져서 뉴욕타임즈, 가디언을 비롯 유수의 언론에서 앞다퉈 그를 조명했고, 심지어 KBS에서조차 몇 달 전 뱅크시를 특집으로 다뤘다. 런던 곳곳에 설치된 그의 낙서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오고, 안내팜플렛이 제작되었다.
이제는 뱅크시의 작품 부분만을 잘 남겨두고 나머지를 깨끗하게 만드느라 바쁘다. 격세지감도 이정도면 상전벽해다. 안젤리나 졸리, 아길레라 등 유명 연예인과 컬렉터가 그의 작품을 수집한다. 브래드 피트는 그의 작품을 자그마치 200만불에 구입했다고 한다. 심지어 뱅크시조차 자신의 전시에서 “정말 믿을 수가 없군. 이렇게 쓰레기 같은 것을 사는 너 같은 바보들이 있다니”라는 문구를 삽입하여, 작품을 사러 온 컬렉터들을 조롱했다고 한다. 뱅크시다운 면모다.
※ 윤태건은?
윤태건(42)은 공공미술 분야에서 대표적인 젊은 기획자다. 신문로의 ‘망치질 하는 사람’ 등 많은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삼성문화재단 환경미술팀 연구원과 카이스갤러리 디렉터를 거쳐 지금은 공공미술 컨설팅회사인 ‘THE TON’을 운영하고 있다. 공공미술이 필요 없는 도시, 삶 자체가 예술인 도시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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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정부, 기금 여유재원 등 최대 활용해 차질 없는 재정집행 추진 정부는 올해 국세수입이 예산 대비 29조 6000억 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재정집행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올해 국세수입에 대한 재추계 결과, 국세수입은 전년 대비 6조 4000억 원 감소한 337조 7000억 원으로, 올해 예산 367조 3000억 원 대비 29조 6000억 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정훈 기획재정부 세재실장(오른쪽)이 지난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수 재추계 결과 및 재정 대응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세수입 부족은 글로벌 복합위기의 여파에 따른 지난해 기업 영업이익 하락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시장 부진 등에 기인한다. 지난해 글로벌 교역 위축, 반도체 업황 침체로 법인세 세수 감소폭이 당초 예상보다 큰 가운데, 부동산 거래 부진 지속으로 양도소득세 등 자산시장 관련 세수가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민생안정을 위해 실시한 유류세 인하 연장, 긴급 할당관세에 따른 영향도 있다. 그동안 정부는 세수추계 오차를 축소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추계 정합성·객관성 제고를 위해 민·관 합동 세수추계위원회를 설치하고, 향후 시장 변동을 예측한 민간의 기업실적 전망을 추계에 반영했다. 아울러, 사후적으로도 추계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법인세·양도세 등 추계모형도 재설계했다. 올해는 추가로 내년 세입예산 편성 때 시장 여건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시장자문단을 신설했고,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의 기술 자문 등을 감안해 법인세 추계모형을 보완했다. 제도적으로 법인세수의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중간예납 때 가결산 의무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내년 세입예산안을 382조 4000억 원으로 편성했으며, 이는 조세재정연구원·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가의 내년 전망과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 추계오차가 최근 3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정부는 4년 연속 세수오차가 반복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 세수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세수추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세수추계가 시작되는 거시지표 전망·모형설정 단계부터 세입예산안 편성까지 국회예산정책처, 조세재정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세수추계 전문기관이 세수추계 모든 단계에 참여하도록 세수추계 절차를 개편한다. 더불어, 정부의 추계모형과 주요 과세정보를 세수추계 참여기관에 상세히 공개하고, 세수추계 주요사항을 원점부터 논의한다. 이를 통해 세수추계 전문기관의 객관적이며 전문적인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 또한, 세수추계 모형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세수추계 모형의 개발과 사회구조 변화, 납세자 행태변화 등을 더욱 정확히 추계에 반영하기 위한 미시 과세정보 활용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해마다 9월 당해연도 세수를 다시 한번 전망해 세수상황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세수추계 업무 역량 확보를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민간의 전문인력 채용하는 등의 조직개편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세수결손에 따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면서도 민생안정 등 재정사업을 차질 없이 집행할 수 있도록 국가재정법 등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지방교부세(금) 집행 등의 구체적인 방안은 국회의 지적사항 등을 충분히 고려해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마련하고 이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문의 : 기획재정부 조세분석과(044-215-4122), 국고과(044-215-5112), 예산정책과(044-215-7134), 종합정책과(044-215-2713), 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044-205-3710)
- 한컷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모집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기업이라면!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모집(24.9.25.~10.21.)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창의·혁신적인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활력을 높일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을 지정합니다.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하고 사회적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하고 있는데요.경영지원, 모태펀드, 컨설팅·홍보 지원 등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10월 21일(월)까지 사회적기업 통합사업관리시스템을 통해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됩니다. ☞ 모집 공고 자세히 보기 ☞ 서류 제출하러 가기
- 건강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 올해는 유례없는 무더위와 가을이 되어도 늦더위가 지속되어 선풍기나 에어컨 등의 냉방기를 쉽게 끄지 못하기도 한다.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면 사건·사고가 무심코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상시 안전 수칙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에어컨 실외기 안전한 관리 방법 1. 주기적으로 전선을 확인하고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제조업체 등 전문가를 통해 교체한다. 2. 실외기는 청소와 유지관리가 쉽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벽과 10cm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한다. 3. 실외기 주변 먼지는 자주 청소하고 낙엽이나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에어컨을 사용한 뒤에는 잠시 전원을 끄고 실외기 열을 식히고,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시 전원을 뽑는다. 5. 에어컨과 실외기 연결선은 단일 전선을 사용, 전용 고용량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손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선풍기 안전한 관리 및 사용 방법 1. 선풍기 및 에어컨 전선이 눌리거나 꺾이지 않게 사용한다. 2. 정기적으로 선풍기 먼지를 제거한다. 3. 선풍기 사용 시 연속 사용을 자제하고 타이머로 적정시간을 설정해서 사용한다. 4. 선풍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모터나 안전망에 수건이나 옷 등을 걸어 놓지 않는다. 5. 선풍기 전원 콘센트는 문어발식으로 사용하지 말고, 외출 시에는 전원 플러그를 뽑아둔다. 자료=한국가스안전공사
- 사진 세종 공동캠퍼스 개교 기념 및 비전 선포식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교차로 모퉁이 주정차, 불법입니다! 집에서 역까지는 거리가 꽤 있다. 그렇지만 버스를 타기에는 애매한 거리이기도 하고, 등교 시간이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걸어서 역까지 가곤 한다. 역 앞에는 카페거리가 있는데, 출근하는 사람들이 커피를 하나씩 사 들고 가느라 늘 복잡하다. 나 같은 뚜벅이들은 물론, 차를 타고 온 사람들도 깜빡이를 켜놓고 잠시 정차해놓은 뒤 커피를 사 가기 때문이다. 길가 가까이에 바짝 대 놓은 차들을 볼 때마다 저러다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며칠 전에 사고가 났다. 카페 앞 횡단보도 쪽에서 차량 접촉 사고가 일어났다. 교차로 모퉁이에 주정차하는 차량들이 꽤 많다. 카페에서 커피를 포장해오려고 하던 A 차량의 차주가 차량을 교차로 모퉁이에 정차해 놨는데, 우회전하던 B 차량이 A 차량을 보지 못해 그대로 추돌했다. 사람들이 몰려 있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우회전하던 B 차량의 왼쪽 보닛이 완전히 찌그러져 있었다. A 차주와 B 차주는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우고 있었다. B 차주는 A 차주에게 교차로 모퉁이에 차를 정차해 놓으면 어떡하느냐라며 따지고 있었고, 손에 커피를 든 A 차주는 2분도 안 되는 시간이었다라고 대꾸하며 서로 억울해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는 누가 잘못을 한 걸까? 카페에 가느라 교차로 모퉁이에 주차해 놓은 차량 때문에 우회전 차량이 천천히 진입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우회전 차량 사고가 많아짐에 따라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을 지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5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으로 운영되다가,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주정차 금지 항목까지 추가해서 시행하고 있다. 운전하다 보면 잠시 주정차하는 경우가 있지만, 어떤 이유를 붙이더라도 절대 주정차를 하면 안 되는 곳이 바로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이다. 6대 주정차 금지 구역 목록.(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앞서 사고가 일어났던 교차로 모퉁이의 경우, 주정차 금지 규제 표시 또는 노면 표시가 설치된 교차로의 가장자리 혹은 도로의 모퉁이 5m 이내가 해당한다. 교차로의 가장자리, 도로 모퉁이 5m 이내에 주정차해 놓은 승용차는 과태료 4만 원, 승합차는 과태료 5만 원을 부과받게 된다. 따라서 이번 사고에서는 A 차주의 과실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교차로 모퉁이도 주정차 금지 구역에 포함되어 있다.(출처=안전신문고) 또 주의해야 할 주정차 금지 구역은 소화전 주변, 버스정류장,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인도·보도가 있다. 주의사항으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분명 익숙하지만,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주정차 금지 조항을 어긴 차량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해서는 안 된다.(출처=안전신문고 앱) 소화전이 설치된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할 수 없다. 소화전 주변에 주정차하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가 신속하게 출동할 수가 없고, 원활한 소방 활동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승용차는 과태료 8만 원, 승합차는 9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버스정류장 주정차 금지 조항은 다음과 같다.(출처=안전신문고 앱) 버스정류장은 정류소 표지판을 기준으로 좌우 10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한다. 승용차는 4만 원의 과태료를, 승합차는 5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음식점이나 카페가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는 잠시 정차하는 차량들도 종종 보이는데,잠깐 정차해놓는 것이라도 절대 허용되지 않기에 주의해야 한다. 버스정류장 표지판과 버스 정류장 표시가 되어 있는데도 정차한 차량의 모습. 횡단보도와 인도도 마찬가지다. 횡단보도 위나 정지선을 침범한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을 막아버릴 정도로 인도를 침범해 주차한 차량도 버스정류장 건과 똑같은 과태료를 부과한다. 어린이보호구역은 조금 더 엄격하게 관리한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주로 초등학교 앞에 지정되어 있는데, 학교 주 출입문 앞 도로에 주차, 정차하면 승용차는 12만 원, 승합차는 13만 원의 과태료다. 어린이보호구역 역시 마찬가지로 절대 주정차금지 구역이다. 우리 집 앞에도 바로 초등학교가 두 곳이 있어서 인근 도로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등하교 시간이 되면 학생들을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 학부모들이 교문 앞에 잠시 정차해 놓곤 한다. 그렇지만 다른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 걸어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울 뿐더러, 성인에 비해 키가 작아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더욱 신경을 써서 미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주정차 금지 구역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이유는 안전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인명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사고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길을 걷다가 불법 주정차 된 차량을 보면 곧바로 신고할 수 있다. 모바일 안전신문고 앱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불법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23년 7월부터는 불법 주정차 신고 횟수 제한도 폐지되었다. 하루 신고 횟수 제한 없이 주민 신고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나도 동네를 걷다가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하면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를 한다. 신고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안전신문고 앱을 설치하고, 접속한다. 퀵메뉴 탭을 눌러 신고하기 메뉴에 접속하면,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찾을 수 있다. 6대 불법 주정차 금지 구역이 있기에 신고할 때도 불법 주정차 위반 유형을 선택한 다음 차량 사진을 첨부해서 신고해야 한다. 전면, 혹은 후면의 동일한 위치에서 차량을 바라보게 사진을 두 장 촬영하면 된다. 이때 위반 지역임을 알 수 있도록 안전 표시나 횡단보도, 소방시설 등이 배경에 잘 나오게 찍어줘야 한다. 교차로 모퉁이, 횡단보도에 걸쳐서 주차한 차량과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 신고할 때는 배경도 잘 나오게 찍어서 신고해야 한다. 차량 번호를 모자이크하거나 가리지 말고, 사진으로 선명하게 식별될 수 있도록 촬영해야 신고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한 지역을 입력하고 휴대전화 번호를 함께 적어주면 신고 접수 과정을 마칠 수 있다. 대부분의 교통안전 사고는 우리가 조금 더 신경 쓴다면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주정차 안전사고는 더욱 그러하다. 나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기보다 나, 그리고 타인 모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운전자가 되면 좋겠다.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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