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4일 오후 2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 ‘제98돌 한글 점자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올해 기념식은 시각장애인이 점자를 통해 비시각장애인과 더불어 더 편리하고 즐거운 삶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점자로 더 편리한 삶,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을 주제로 정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한글 점자의 날’ 경과보고, 사회 각 분야에서 점자를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담은 주제 영상 상영, 한글 점자 발전 유공자 포상 등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에는 시각장애인들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상설전시장에서 점자 관련 전시와 촉각 전시를 귀와 손으로 관람한다.
한글 점자 발전 유공자로는 ▲32년 동안 점자를 교육하고 연구한 박중휘 유원대학교 교수 ▲점자 규정 개정안과 점자 발전 기본계획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시각장애 학생의 점자 교육 기회를 확대한 허병훈 서울맹학교 교사 ▲점자에 대한 지역 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장애 인식을 개선한 천영옥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경기도지부 위원을 선정해 문체부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또한 ▲김영수 부산광역시 시각장애인복지관 주임은 국립국어원장상 ▲이승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경기도지부 군포시지회 강사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상을 받는다.
아울러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야외광장에서는 4일부터 8일까지 한글 점자 주간 행사를 한다.
비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점자 관련 퀴즈 풀기 온라인 행사와 시각장애 체험, 점자 책갈피 만들기 등 점자 체험을 통해 시각장애인과 점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예정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점자는 단순한 문자 체계를 넘어 시각장애인이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고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세상과 연결해 주는 통로”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각장애인이 점자를 통해 편리하게 정보에 접근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차별 없이 문화를 향유하고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이번 기념식에서 시각장애인들이 촉각 전시를 관람하는 것처럼 시각장애인들이 문화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