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영역
맹위를 떨치던 무더위도 기진맥진 끝을 보인다. 조석으로 부는 바람은 지친 심신을 위로하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기력이 바닥이다. 심신이 저기압이면 고기앞으로 가라는 명언도 있다. 기운을 북돋워줄 고단백 영양이 시급하지만, 흔하디흔한 고기 요리 말고 쌈박하고 맛깔스러운 보양식이 필요하다. 강원도의 소문난 맛집은 몽땅 모여 있다는 원주에서 톡톡 튀는 비주얼은 물론이고 트렌디한 분위기에 한결같은 손맛까지 두루두루 검증된 별별 고기 요리 삼총사를 찾았다. |
빨간 소고기에 초록 미나리와 쪽파를 돌돌 말아, 산정집 손말이고기 |
원주 산정집 손말이고기는 원주 토박이보다 외지인들에게 더 알려진 음식이다. 방송과 SNS를 통해 소개된 음식 사진은 보는 순간 꼭 한번 맛보고 싶다는 유혹을 불러일으킬 만큼 신선하고 유혹적이다. 좁은 골목을 구불구불 들어가 만나는 식당과 앉은뱅이 밥상은 소박하고 정겹다. 50년 동안 3대가 이어받은 산정집의 메뉴는 손말이고기와 내장볶음뿐이다. 1967년 1대 박순례 사장이 시작했던 메뉴 그대로다. 손말이고기를 주문하면, 반질반질 윤기 흐르는 철판과 밑반찬이 차려진다. 손말이고기는 신선한 한우 우둔살을 얇게 썰어 깻잎과 미나리와 쪽파를 넣어 돌돌 말아 나오는데, 빨간 소고기와 초록 쪽파의 비주얼이 압권이다. |
손말이고기의 매력은 뭐니뭐니 해도 고기를 철판에 올려놓는 순간, 시원하게 밀려오는 육향과 리드미컬한 음향의 조화다. 촤아악 타닥타닥 뜨거운 철판에 올려진 소고기의 표면이 순식간에 익는 순간, 미나리와 쪽파의 신선한 향기가 진동하기 시작한다. 한 접시에 15개씩 나오는 손말이고기는 따끈하게 달군 철판에서 고기 표면이 익기가 무섭게 살살 굴려가며 구워 한입에 넣는다. 고기 안에 든 채소가 최대한 신선하고 아삭하게 익히는 게 관건이다. 신선한 비주얼로 즐거움을 주었던 요리는 와사삭 상쾌한 식감으로 이어지며 정점을 찍는다. 구수한 육즙과 함께 알싸한 쪽파 향에 이어 상큼한 미나리 향과 아련한 깻잎 향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시원한 키위소스에 찍어먹는 풍미도 탁월하다. 손말이고기에 올려 먹는 북어채 고추장무침과 참나물 샐러드의 조합도 환상이다. |
고기를 다 먹을 즈음엔 시골 된장찌개가 나온다. 뚝배기에 담긴 된장찌개는 고기를 굽고 난 철판에 부어서 보글보글 끓인다. 부드럽고 구수한 시래기가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에 밥을 투하해서 한소끔 끓여 먹는다. 된장 리조또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독특한 비주얼에 토속적인 구수한 맛까지 손고기말이의 피날레가 끝나면 포만감이 밀려온다. 새벽 6시부터 일일이 손으로 말아서 준비하는 손말이고기는 오후 6시가 되기도 전에 동날 만큼 인기몰이 중이다. 평일 저녁 예약은 오전 12시까지. 토요일 저녁 예약은 일주일 전에 끝난다. |
소형 가마솥에서 보글보글 끓여 먹는 원주식 추어탕, 원주복추어탕 |
바야흐로 추어탕의 계절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영양도 풍부해지는 미꾸라지는 원기 회복과 기력을 차리는 데 좋은 음식이다. 비타민 A를 다량 함유한 추어탕은 면역력을 높여주고 호흡기의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환절기 건강식으로 최고다. |
원주에는 추어탕 집만 40여 곳일 만큼 추어탕은 원주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이다. 원주복추어탕은 해장 손님들을 위해 아침 9시에 문을 열고 밤 9시에 문을 닫으며 50년 세월을 지켜왔다. 추어탕은 지역에 따라 맛도 천차만별, 요리법도 각양각색이다. 남원 추어탕과 함께 추어탕의 양대 산맥인 원주 추어탕은 전국 어디서나 맛볼 수 있을 만큼 흔한 음식이 되었지만, 원조집에서 먹는 추어탕 맛은 각별하다. |
원주식 추어탕은 가마솥에 담긴 건더기 색깔부터 붉은빛이라 먹음직스럽다. 된장 대신 고추장을 쓰기 때문이다. 주인장이 직접 담가서 쓰는 고추장은 지금도 200개의 항아리에서 맛있게 숙성 중이다. 원주식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갈아서 끓인 것과 통으로 끓이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소형 가마솥에 삶은 미꾸라지를 갈아서 넣고 집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풀어 보글보글 끓인 다음 미나리, 감자, 표고버섯, 대파, 깻잎 등을 푸짐하게 넣는다. 마지막에 다진 마늘과 부추를 듬뿍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 당진에서 직송하는 자연산 미꾸라지는 보양식으로 최고라 단골들의 단골 메뉴다. 주문하자마자 튀겨내는 추어 튀김은 바삭하고 고소해서 빠뜨리면 섭섭할 정도다. 추어탕이 나오기 전에 바삭바삭 먹다 보면 없던 입맛도 살아나는 애피타이저 메뉴다. |
밥상에 차려지는 반찬은 시골 밥상에서나 봄 직한 토속적인 것들이다. 주인장 할머니의 손맛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총각무와 김치, 가을에 삭혀놓은 마늘장아찌와 고추장아찌, 싱싱한 오이무침이 뜨끈한 추어탕과 잘 어울린다. 오래된 집을 늘려가며 식당으로 개조한 실내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널찍하다. 미로처럼 이어지는 실내 자리마다 보글보글 추어탕 끓이는 풍경이 구수하고 정겹다. |
카페 같은 고깃집으로 트렌디하게 부활한, 돌탑갈비 |
지난 5월에 오픈하자마자 원주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돼지갈빗집이 있다. 천변 도로 옆에 있는 검은색 건물 외관부터 범상치 않은 데다 돌탑갈비라는 팻말에 반신반의하며 실내로 들어서면 화려한 실내 인테리어에 입이 떡 벌어진다. 수백 개의 백열등을 길게 늘여서 조명 장식을 한 것과 주인장이 직접 그린 벽화와 초록 식물을 적절히 배치한 것 등 고깃집 인테리어로는 파격적이기 때문이다. |
어린 시절 먹었던 돼지갈비가 그리워서 부모님을 부추겨 다시 열었다는 돌탑갈비는 미술을 전공하고 인테리어 사업 중인 2대 사장의 능력이 발휘된 공간이다. 널찍한 내부의 구석구석을 고급스럽고 감각적으로 꾸며놓아 어느 곳에 앉아도 쾌적하고 아름답다. 카페인지 고깃집인지 헷갈리는 실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돼지갈비는 클래식한 맛을 재현했다. 30여 년 만에 다시 오픈했지만, 푸짐하고 감칠맛 나는 갈비 맛은 여전하다. 양파, 배, 사과, 대파, 생강, 마늘 등 28가지 천연 재료로 재운 돼지갈비가 인기 메뉴다. 50~60대 손님들이 1985년도에 영업했던 돌탑갈비를 기억하고 찾아올 만큼 맛도 옛날 맛을 그대로 살렸다.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찾는 20~30대의 요구에도 잘 맞는 콘셉트라 세대를 아우르는 맛과 분위기 덕분에 가족 단위나 단체 손님이 많다고. |
양념 돼지갈비는 숯불 위에서 한꺼번에 구워야 맛있다. 불판을 갈지 않고 고기를 잘 구우면 풍미가 더 살아난다. 달고 짠 맛이 아니라 적당히 달고 적당히 간도 맞다. 옛날 맛을 살리면서 건강한 맛도 잊지 않았다. 1인분에 300g, 고기 양도 옛날 갈비처럼 넉넉하다. 상수리나무 숲에서 도토리만 먹여 키운다는 스페인산 이베리코 삼겹살과 목살도 추천 메뉴다. 시원한 밀면은 상큼하고 개운해서 선육후면으로 인기 최고. |
여행정보
돌탑갈비
|
글, 사진 : 민혜경(여행작가) |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전다음기사 영역
지금 이 뉴스
- 정책뉴스 정부, 기금 여유재원 등 최대 활용해 차질 없는 재정집행 추진 정부는 올해 국세수입이 예산 대비 29조 6000억 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재정집행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올해 국세수입에 대한 재추계 결과, 국세수입은 전년 대비 6조 4000억 원 감소한 337조 7000억 원으로, 올해 예산 367조 3000억 원 대비 29조 6000억 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정훈 기획재정부 세재실장(오른쪽)이 지난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수 재추계 결과 및 재정 대응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세수입 부족은 글로벌 복합위기의 여파에 따른 지난해 기업 영업이익 하락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시장 부진 등에 기인한다. 지난해 글로벌 교역 위축, 반도체 업황 침체로 법인세 세수 감소폭이 당초 예상보다 큰 가운데, 부동산 거래 부진 지속으로 양도소득세 등 자산시장 관련 세수가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민생안정을 위해 실시한 유류세 인하 연장, 긴급 할당관세에 따른 영향도 있다. 그동안 정부는 세수추계 오차를 축소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추계 정합성·객관성 제고를 위해 민·관 합동 세수추계위원회를 설치하고, 향후 시장 변동을 예측한 민간의 기업실적 전망을 추계에 반영했다. 아울러, 사후적으로도 추계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법인세·양도세 등 추계모형도 재설계했다. 올해는 추가로 내년 세입예산 편성 때 시장 여건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시장자문단을 신설했고,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의 기술 자문 등을 감안해 법인세 추계모형을 보완했다. 제도적으로 법인세수의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중간예납 때 가결산 의무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내년 세입예산안을 382조 4000억 원으로 편성했으며, 이는 조세재정연구원·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가의 내년 전망과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 추계오차가 최근 3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정부는 4년 연속 세수오차가 반복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 세수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세수추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세수추계가 시작되는 거시지표 전망·모형설정 단계부터 세입예산안 편성까지 국회예산정책처, 조세재정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세수추계 전문기관이 세수추계 모든 단계에 참여하도록 세수추계 절차를 개편한다. 더불어, 정부의 추계모형과 주요 과세정보를 세수추계 참여기관에 상세히 공개하고, 세수추계 주요사항을 원점부터 논의한다. 이를 통해 세수추계 전문기관의 객관적이며 전문적인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 또한, 세수추계 모형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세수추계 모형의 개발과 사회구조 변화, 납세자 행태변화 등을 더욱 정확히 추계에 반영하기 위한 미시 과세정보 활용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해마다 9월 당해연도 세수를 다시 한번 전망해 세수상황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세수추계 업무 역량 확보를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민간의 전문인력 채용하는 등의 조직개편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세수결손에 따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면서도 민생안정 등 재정사업을 차질 없이 집행할 수 있도록 국가재정법 등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지방교부세(금) 집행 등의 구체적인 방안은 국회의 지적사항 등을 충분히 고려해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마련하고 이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문의 : 기획재정부 조세분석과(044-215-4122), 국고과(044-215-5112), 예산정책과(044-215-7134), 종합정책과(044-215-2713), 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044-205-3710)
- 한컷 산림레포츠 대회를 한눈에! 2024 한눈에 알아보는 산림레포츠 대회 지도 발간야외활동 하기 좋은 가을!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산림레포츠 대회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24 산림레포츠 대회지도를 발간했습니다.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산림레포츠를 통해 올 가을 색다른 재미를 느껴보세요.
- 건강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 올해는 유례없는 무더위와 가을이 되어도 늦더위가 지속되어 선풍기나 에어컨 등의 냉방기를 쉽게 끄지 못하기도 한다.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면 사건·사고가 무심코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상시 안전 수칙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에어컨 실외기 안전한 관리 방법 1. 주기적으로 전선을 확인하고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제조업체 등 전문가를 통해 교체한다. 2. 실외기는 청소와 유지관리가 쉽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벽과 10cm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한다. 3. 실외기 주변 먼지는 자주 청소하고 낙엽이나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에어컨을 사용한 뒤에는 잠시 전원을 끄고 실외기 열을 식히고,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시 전원을 뽑는다. 5. 에어컨과 실외기 연결선은 단일 전선을 사용, 전용 고용량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손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선풍기 안전한 관리 및 사용 방법 1. 선풍기 및 에어컨 전선이 눌리거나 꺾이지 않게 사용한다. 2. 정기적으로 선풍기 먼지를 제거한다. 3. 선풍기 사용 시 연속 사용을 자제하고 타이머로 적정시간을 설정해서 사용한다. 4. 선풍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모터나 안전망에 수건이나 옷 등을 걸어 놓지 않는다. 5. 선풍기 전원 콘센트는 문어발식으로 사용하지 말고, 외출 시에는 전원 플러그를 뽑아둔다. 자료=한국가스안전공사
- 사진 세종 공동캠퍼스 개교 기념 및 비전 선포식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교차로 모퉁이 주정차, 불법입니다! 집에서 역까지는 거리가 꽤 있다. 그렇지만 버스를 타기에는 애매한 거리이기도 하고, 등교 시간이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걸어서 역까지 가곤 한다. 역 앞에는 카페거리가 있는데, 출근하는 사람들이 커피를 하나씩 사 들고 가느라 늘 복잡하다. 나 같은 뚜벅이들은 물론, 차를 타고 온 사람들도 깜빡이를 켜놓고 잠시 정차해놓은 뒤 커피를 사 가기 때문이다. 길가 가까이에 바짝 대 놓은 차들을 볼 때마다 저러다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며칠 전에 사고가 났다. 카페 앞 횡단보도 쪽에서 차량 접촉 사고가 일어났다. 교차로 모퉁이에 주정차하는 차량들이 꽤 많다. 카페에서 커피를 포장해오려고 하던 A 차량의 차주가 차량을 교차로 모퉁이에 정차해 놨는데, 우회전하던 B 차량이 A 차량을 보지 못해 그대로 추돌했다. 사람들이 몰려 있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우회전하던 B 차량의 왼쪽 보닛이 완전히 찌그러져 있었다. A 차주와 B 차주는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우고 있었다. B 차주는 A 차주에게 교차로 모퉁이에 차를 정차해 놓으면 어떡하느냐라며 따지고 있었고, 손에 커피를 든 A 차주는 2분도 안 되는 시간이었다라고 대꾸하며 서로 억울해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는 누가 잘못을 한 걸까? 카페에 가느라 교차로 모퉁이에 주차해 놓은 차량 때문에 우회전 차량이 천천히 진입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우회전 차량 사고가 많아짐에 따라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을 지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5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으로 운영되다가,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주정차 금지 항목까지 추가해서 시행하고 있다. 운전하다 보면 잠시 주정차하는 경우가 있지만, 어떤 이유를 붙이더라도 절대 주정차를 하면 안 되는 곳이 바로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이다. 6대 주정차 금지 구역 목록.(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앞서 사고가 일어났던 교차로 모퉁이의 경우, 주정차 금지 규제 표시 또는 노면 표시가 설치된 교차로의 가장자리 혹은 도로의 모퉁이 5m 이내가 해당한다. 교차로의 가장자리, 도로 모퉁이 5m 이내에 주정차해 놓은 승용차는 과태료 4만 원, 승합차는 과태료 5만 원을 부과받게 된다. 따라서 이번 사고에서는 A 차주의 과실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교차로 모퉁이도 주정차 금지 구역에 포함되어 있다.(출처=안전신문고) 또 주의해야 할 주정차 금지 구역은 소화전 주변, 버스정류장,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인도·보도가 있다. 주의사항으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분명 익숙하지만,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주정차 금지 조항을 어긴 차량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해서는 안 된다.(출처=안전신문고 앱) 소화전이 설치된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할 수 없다. 소화전 주변에 주정차하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가 신속하게 출동할 수가 없고, 원활한 소방 활동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승용차는 과태료 8만 원, 승합차는 9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버스정류장 주정차 금지 조항은 다음과 같다.(출처=안전신문고 앱) 버스정류장은 정류소 표지판을 기준으로 좌우 10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한다. 승용차는 4만 원의 과태료를, 승합차는 5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음식점이나 카페가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는 잠시 정차하는 차량들도 종종 보이는데,잠깐 정차해놓는 것이라도 절대 허용되지 않기에 주의해야 한다. 버스정류장 표지판과 버스 정류장 표시가 되어 있는데도 정차한 차량의 모습. 횡단보도와 인도도 마찬가지다. 횡단보도 위나 정지선을 침범한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을 막아버릴 정도로 인도를 침범해 주차한 차량도 버스정류장 건과 똑같은 과태료를 부과한다. 어린이보호구역은 조금 더 엄격하게 관리한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주로 초등학교 앞에 지정되어 있는데, 학교 주 출입문 앞 도로에 주차, 정차하면 승용차는 12만 원, 승합차는 13만 원의 과태료다. 어린이보호구역 역시 마찬가지로 절대 주정차금지 구역이다. 우리 집 앞에도 바로 초등학교가 두 곳이 있어서 인근 도로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등하교 시간이 되면 학생들을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 학부모들이 교문 앞에 잠시 정차해 놓곤 한다. 그렇지만 다른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 걸어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울 뿐더러, 성인에 비해 키가 작아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더욱 신경을 써서 미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주정차 금지 구역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이유는 안전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인명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사고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길을 걷다가 불법 주정차 된 차량을 보면 곧바로 신고할 수 있다. 모바일 안전신문고 앱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불법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23년 7월부터는 불법 주정차 신고 횟수 제한도 폐지되었다. 하루 신고 횟수 제한 없이 주민 신고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나도 동네를 걷다가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하면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를 한다. 신고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안전신문고 앱을 설치하고, 접속한다. 퀵메뉴 탭을 눌러 신고하기 메뉴에 접속하면,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찾을 수 있다. 6대 불법 주정차 금지 구역이 있기에 신고할 때도 불법 주정차 위반 유형을 선택한 다음 차량 사진을 첨부해서 신고해야 한다. 전면, 혹은 후면의 동일한 위치에서 차량을 바라보게 사진을 두 장 촬영하면 된다. 이때 위반 지역임을 알 수 있도록 안전 표시나 횡단보도, 소방시설 등이 배경에 잘 나오게 찍어줘야 한다. 교차로 모퉁이, 횡단보도에 걸쳐서 주차한 차량과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 신고할 때는 배경도 잘 나오게 찍어서 신고해야 한다. 차량 번호를 모자이크하거나 가리지 말고, 사진으로 선명하게 식별될 수 있도록 촬영해야 신고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한 지역을 입력하고 휴대전화 번호를 함께 적어주면 신고 접수 과정을 마칠 수 있다. 대부분의 교통안전 사고는 우리가 조금 더 신경 쓴다면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주정차 안전사고는 더욱 그러하다. 나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기보다 나, 그리고 타인 모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운전자가 되면 좋겠다.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 숏폼 아이돌 굿즈 짝퉁 주의보 55초 지식재산권 정보 오?오!지재권EP.3 아이돌 굿즈 짝퉁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