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길을 지나다 보면 ‘지역화폐 가맹점’ 스티커가 붙어있는 가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최근 전 국민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또 각 지자체에서도 재난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주거나 또 지역화폐 사용 혜택을 늘리자 지역화폐를 쓸 수 있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에 거주하는 우리집의 경우, 안산시 생활안정지원금,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안산화폐 ‘다온’으로 지급받았고, 최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역시 이 화폐로 받았다.
긴급재난지원금의 경우, 신용카드, 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등 다양한 형태로 지급이 되는데 지역화폐로는 어떻게 사용을 할 수 있는지, 슬기로운 우리집 재난지원금 사용기를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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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출처=행정안전부) |
긴급재난지원금의 경우 위 표에 나온 것처럼 사용처가 제한된 곳이 있어 먼저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보고 사용해야 한다. 이미 언론 등을 통해 많이 소개가 돼 사용처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지역화폐의 경우 지역화폐를 쓸 수 있는 곳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경기도 지역화폐는 경기지역화폐 홈페이지(http://www.gmoney.or.kr/)에서 사용처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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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울산 남구 신정상가시장의 한 상점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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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동차 수리를 하는데 재난지원금을 사용했다. 집에 있는 자동차가 고장나 전국택시복지정비센터라는 곳에 수리를 맡겼다. 한번 자동차 수리를 맡기게 되면 돈이 꽤 나가는데, 택시복지정비센터에서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는 소식에 찾아가 수리를 받을 수 있었다. 이곳은 택시뿐 아니라 일반 LPG 차량의 정비도 가능한데, 전국 지자체에 한 곳씩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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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로 택시복지정비센터에서 차를 수리한 영수증. |
자동차 정비소의 경우, 현대자동차 블루핸즈 같은 대기업 정비소 가맹점에서도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직영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에는 본사 소재지에서만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유선으로 문의하는 게 좋다.
병원에서도 지역화폐를 사용했다. 치료받을 일이 있어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동네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병원 바로 앞 약국에서도 지역화폐로 계산을 했다. 병원비, 약 처방까지 지역화폐로 해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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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도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었다. |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제한되는 곳도 꽤 있었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중 가맹점은 사용이 가능하지만 직영점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스타벅스의 경우 100% 직영점이기 때문에 본사가 있는 서울을 제외하고는 사용할 수 없다.
배달 앱도 사용할 수 없었다. 배달 앱 내 결제로는 긴급재난지원금 및 지역화폐 사용이 불가능하지만 매장에 직접 방문해 결제를 하거나 배달 현장 결제 시에는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지역화폐 등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지역화폐 사용 시 수수료를 내라며 불이익을 주는 사례도 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지역화폐를 현금과 차별하거나 추가 수수료를 요구하고 거래를 거부할 경우, 경기도 콜센터인 031-120으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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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 차별 시 대처방안.(출처=경기도청) |
긴급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일이다. 확실히 예전과 비교해 사람들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진 것을 느꼈다. 아무쪼록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이 우리나라 경제가 되살아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유용하게 사용하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서하은 haeun28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