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大田)’하면 성심당과 대전 EXPO가 떠올랐다. 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대전 ‘라이콘타운’에 다녀온 후에는 한 가지 이미지가 추가되었다. 바로 지역 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멋진 창업거점의 모습이다. 지난 10월 10일 개소한 대전 라이콘(LICORN) 타운을 소개한다.
라이콘(LICORN)은 유니콘을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 & 로컬 분야 혁신기업(Lifestyle & Local Innovation uniCORN)을 의미한다. 라이콘타운은 소상공인의 창업을 종합적으로 돕는 곳이다. 직접 가보니 여기있는 사무실에 입주하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입주기업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개별적인 오피스공간과 함께 모든 방문자가 쓸 수 있는 공유오피스, 스튜디오, 공유주방, 회의실 등이 있는 트렌디한 개방형 종합 창업지원센터였다. 11월 현재 세종, 아산, 부산, 대전에 4개의 라이콘타운이 순차적으로 개소하여 운영되고 있다. 라이콘타운은 지역 내 예비창업자,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지역 외 창업을 위해 공간이 필요한 모든 분에게 열려있는 공간이다. 설치된 지역에 따라 명칭이 정해져 있을 뿐 라이콘타운은 지역에 한정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역별로 이용방법이 다를 수 있어 자세한 내용은 방문을 원하는 라이콘타운의 상세 이용정보를 확인하길 권한다.
대전 라이콘타운은 대전 신용보증재단빌딩 4~5층에 위치해있다. 밝은 실내가 돋보이는 라이콘타운 안에 들어가니 산뜻하고 경쾌한 느낌이 들었다. 도시재생 차원에서 지역 유휴공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2023년에 대전시와 손잡고 새롭게 구축한 곳이다.
현재는 예약시스템 구축 중이라 유선 문의를 통해 입주 공간 및 기타 공간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추후 지식배움터 사이트에서 사용 가능여부 확인 후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대전 라이콘타운 4층에는 창업에 필요한 경영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장, 회의실과 실시간소통판매방송(라이브 커머스)을 할 수 있는 촬영실(스튜디오), 입주공간이 위치하고 있다.
현재 교육장은 평가회와 같은 행사에 쓸 때가 있다고 한다. 빔프로젝터와 마이크는 물론 회의실 중간에 화면을 볼 수 있는 모니터가 설치되어 편리했다. 교육장 칸막이가 가벽형태라서 참석인원에 따라 룸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촬영실(스튜디오)에는 성능 좋은 카메라가 구비되어 있었다. 그래서 5층 쇼케이스에 있던 상품 몇 개를 가져다가 촬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소상공인이 이 곳에서 퀄리티 좋은 상품이미지를 찍으면 판매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더불어 실시간소통판매방송 제작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장비를 구축하는 중이었다. 스튜디오를 활용하면 개별 장비 구입 비용을 아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층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업무공간과 입주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협업을 통해 사업영역 확장 등을 논의할 수 있는 공유업무공간과 소통 공간도 조성되어 있다. 살펴보니 공간 곳곳에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대전 라이콘타운에는 현재 예비창업자, 소상공인을 포함하여 10개사가 입주해있다. 라이콘타운 입주사를 위한 회의실이 마련된 점이 인상 깊었다. 라이콘타운에서는 타 소상공인과의 협업을 도모하고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 제품 홍보, 개발 및 테스트 시행 등이 가능하다.
라이콘타운을 만들게 된 배경은 이러하다. 지역의 고유·유휴 자산을 활용하여 지역 브랜드화, 청년 창업 등을 지원할 공간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라이콘타운이라는 직(職)·주(住)·락(樂)형 소상공인 혁신허브 형태를 만들어보았다고 한다. 지역 유휴자산 연계와 청년의 지역 체류형 창업 촉진 등을 통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브랜딩한 공간이다. 기존에는 창업지원을 위한 ‘교육’ 공간이 대부분이었다. 요즘 실정에 맞게 ‘교육·체험+운영’의 공유형 공간으로 개편하고, 코워킹스페이스·스튜디오·공방 등을 보유한 복합 창업 공간을 만들었다. 공간을 묘사한 표현이 어렵게 느껴지는데 직접 가서 보면 느낌이 올 것이다.
5층에 있는 공유주방. 라면을 활용한 즉석요리를 해보았다. 입주사가 모두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장 사진을 찍어보니 조명도 좋고 분위기 있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다. 다가오는 연말에 이곳에서 간단한 핑거푸드 요리를 해서 (예비)창업가들의 품평회, 네트워킹 등의 소통이 이뤄진다면 참 멋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층 공유오피스의 창가자리에 앉으니 라이콘타운 밖으로 보이는 일몰 풍경이 아름다웠다. 대전 라이콘타운을 방문하기 전에는 이곳이 뭐 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고, 가도 되는지도 의문이라 막막한 느낌이 들었다. 직접 가보니 (예비)소상공인을 위해 활짝 열려있는 종합 창업지원거점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어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되었다. 라이콘타운을 적극 활용해 창업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분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