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위해 지역별 청년센터가 나서고 있습니다. 전국에 자리한 청년센터에서는 청년들의 체계적인 자산 형성과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재무상담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때마침 제가 사는 지역 청년센터에서도 ‘미래 설계를 위한 1:1 맞춤 금융상담’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사업명도 눈에 쏙 들어오고 재미있는데요. ‘개미는 뚠뚠, 내통장은 뚱뚱’입니다.
18세 이상~39세 이하 청년이라면 재무금융상담을 신청할 수 있는데요. 상담 내용으로는 예산 관리 및 지출 계획, 저축 및 투자 전략, 부채 관리 및 상환 계획, 미래 설계 및 재무 계획 등이었습니다. 상담은 1:1로 최대 1시간까지 진행하며 비대면으로 열린다고 합니다.
사실 제대로 된 재무설계를 받아본 적도 없고, 현재 재무의 문제점을 가까운 지인에게 공개하기도 꺼려지는데, 전문가에게 물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요즘 노후 준비에 대한 걱정이 많은 터라 현재 재무 상태에서 준비할 수 있는 방법도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서둘러 상담 신청을 완료했습니다. 상담 인기가 많았는지 대기자 1순위로 예약이 됐고, 한 분의 취소로 재무 상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상담 전, 사전 준비가 필요했습니다. 메일로 설문지 하나를 받았는데요, 원활한 상담 진행을 위해 상담 내용과 질문사항을 기입하는 것입니다. 설문지에는 재무목표, 은퇴목표, 자산현황, 현금흐름, 비정기 현금흐름 등을 게재했고, 재무설계 상담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 궁금한 내용과 당부사항 등을 서술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내용들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상담 일정도 평일과 주말(토요일) 중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재직자이기에 마음 편히 토요일을 선택했습니다. 전날 비대면 접속 주소를 메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대면이었으면 아주 살짝 부담스러웠을 텐데, 비대면이라 마음이 한결 가벼웠습니다.
초면이라 어색한 비대면 인사와 함께 상담은 시작됐습니다. 상담사는 상담 내용은 상담 신청자와 상담사 외에는 알 수 없으며, 철저하게 비밀로 보장된다는 사실을 먼저 알렸습니다. 재무와 관련해 누군가에게 소상히 알린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조금 민망하고 난처했는데, 안심이 됐습니다.
궁금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재무상담이 시작됐습니다. 현재 자산 상태에서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현재 자산에서 문제점은 뭐가 발견되는지, 부부의 평균 저축 금액은 몇 퍼센트인지, 지극히 안전 추구형인데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연금 저축과 연금 보험의 차이가 무엇인지 등 상담은 쉬지 않고 계속 이어졌습니다.
제가 사전에 작성한 설문지가 있어서인지 상담 진행은 원활했습니다. 사실 미처 작성하지 못한 내용은 비대면으로 설명한 후 그 내용을 보완해 나가면서 상담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현재 재정 상태 및 구조를 파악한 후 거기에 맞는 현실적인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또한 세대별 준비에 있어 전체적인 흐름과 전문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55분 남짓 진행된 상담 이후 상담사님이 말씀해 주신 금융정보를 검색창에 다시 찾아보며 복습하기도 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정보를 알게 된 후 저의 재무흐름과 가계부도 되돌아보게 됐습니다. 지금보다 더 빨리 재무 상담을 받아보면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도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지역별 청년센터 등 다양한 기관을 통해 재무상담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요. 금융감독원에서도 만19~39세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재무상담 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또다른 상담 일정이 올라오는지 관심을 갖고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각 지자체 청년센터에서도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유심히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옛말에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하죠. 요즘은 청년센터만 잘 활용해도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청년이라면 꼭! 청년센터와 친해지세요. 다양한 청년센터의 사업을 활용하시길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