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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의 날(11.11.), 전국 곳곳에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길이 늘고 있어요~

2024.11.11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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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은 11이 두 번 겹치는 숫자가 주는 의미가 큰 것 같다. 대다수 사람은 빼빼로데이, 가래떡데이를 떠올린다. 그런데 11월 11일은 '보행자의 날'(국토교통부 주관)이면서 '농업인의 날'(농림축산식품부 주관)이다.

11월 11일은 '보행자의 날'로 정부에서 지정한 국가기념일이다. 전국 곳곳에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길이 늘어나고 있다.
11월 11일은 ‘보행자의 날’이다. 전국 곳곳에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길이 늘어나고 있다.

<지속가능 교통물류 발전법(약칭: 지속가능교통법)> 제40조에 따르면, 국가는 보행교통 개선의 중요성에 대한 범국민적 의식을 고취하기 위하여 '보행자의 날'을 정하여 필요한 행사를 할 수 있다. '보행자의 날'이 11월 11일로 지정된 이유는 숫자 11이 사람의 두 다리를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매년 '보행자의 날'을 기념해서 녹색교통의 기초가 되는 보행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 의식을 고취하고 걷기 활성화를 위해 기념식, 걷기 행사, 거리 캠페인, 보행문화 유공자 표창 등 다양한 '보행자의 날'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또한 2023년 9월 15일부터 <보행 안전 및 편의 증진에 관한 법률(약칭: 보행안전법)>을 시행하고 있다. 보행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는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여 각종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킴으로써 공공의 복리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보행권을 보장하고 증진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평소 운동 삼아 걷기를 즐기는 나에겐 '보행자의 날'이 여느 국가기념일보다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내가 걸어본 길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을 위한 정책을 살펴봤다.

안산자락길은 총 7km 구간의 걷기 좋은 순환형 무장애숲길로, 남녀노소 누구든 쉽게 숲길을 걸을 수 있다.
안산자락길은 총 7km 구간의 걷기 좋은 순환형 무장애숲길로, 남녀노소 누구든 쉽게 숲길을 걸을 수 있다.

첫째, 전국 곳곳에 보행자가 걷기 좋은 길을 조성하고 있다. 

우선 집 주변에 수시로 이용하는 걷기 좋은 길로, 안산자락길과 정동길이 있다. 안산자락길은 안산 둘레에 조성된 길이다. 안산은 295.3m의 작은 산으로 무악산이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작은 산이라고 해도 만만하게 볼 게 아니다. 정상에 가려면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야만 한다. 정상까지 걷는 게 힘든 이동 약자를 위해서 안산자락길을 조성했다. 안산자락길은 7km 구간의 걷기 좋은 순환형 무장애숲길이다. 데크로드가 설치된 숲길은 남녀노소 누구든 쉽게 산에 가까워지고 숲을 즐길 수 있다. 

정동길은 차도보다 보도의 폭이 더 넓은 데다가 '차 없는 거리'로도 운영하고 있어서 덕수궁 담벼락을 따라서 느릿하게 걷기 좋은 길이다.
정동길은 차도보다 보도의 폭이 더 넓은 데다가 ‘차 없는 거리’로도 운영하고 있어서 덕수궁 담벼락을 따라서 느릿하게 걷기 좋은 길이다.

덕수궁 돌담길이라고도 부르는 정동길은 ‘서울에서 걷고 싶은 길 1호’,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바 있다. 그만큼 보행자가 걷기 좋은 길이다. 특히 늦가을 이맘 때 노란 은행나무가 산책길의 운치를 더해준다. 정동길은 차도의 폭을 줄이는 대신 보도의 폭을 더 넓혔다. 정동길이 직선이 아닌 곡선에 가까워서 차도를 지나는 차량이 속력을 낼 수 없다. 덕수궁 담벼락을 따라 느릿하게 걷는 보행자들이 많다.

'차 없는 광장'이나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는 시간대에 보행자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다.
‘차 없는 광장’이나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는 시간대에 보행자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다.

서울시는 보행자의 산책 구간을 확보하기 위해 시내에 ‘차 없는 광장’,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고 있다. 길을 걷다가 운행하는 차량이 보이기라도 하면 순간 긴장한다. 그런데 차 없는 광장이나 거리가 있다면 그저 마음껏 걸어도 좋다. 대표적인 곳이 광화문광장, 덕수궁길, 청계천길 등이 있다. 광화문광장은 차 없는 광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광화문광장 곳곳에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띈다. 덕수궁길 차 없는 거리는 대한문부터 원형 분수대에 이르는 310m 구간이다. 청계천로 차 없는 거리는 청계광장부터 삼일교에 이르는 880m 구간이다. 평일 한낮이나 주말에 한시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동쪽 해파랑길을 걸을 때면 바다와 인접해서 숲길을 걷는 것과 다른 즐거움이 있다.
동쪽 해파랑길을 걸을 때면 바다와 인접해서 숲길을 걷는 것과 다른 즐거움이 있다.

서울시에서 조성한 서울둘레길(https://gil.seoul.go.kr/index.do)은 서울을 한 바퀴 휘감는 총 156.5km의 서울둘레길은 21개 코스로 나뉘어 있다.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 생태 등을 스토리로 엮어 국내외 탐방객들이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한 도보길이다. 

최근 완성된 ‘코리아둘레길’도 빼놓을 수 없다. 코리아둘레길(https://www.durunubi.kr/koreatrail-introduction.do)은 동·서·남해안 및 DMZ 접경지역 등 우리나라 외곽을 하나로 연결하는 약 4,500km의 초장거리 걷기 여행길이다. ‘대한민국을 재발견하며 함께 걷는 길’을 비전으로 ‘평화, 만남, 치유, 상생’의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조성을 시작한 코리아둘레길은 2016년 동해의 해파랑길, 2020년 남해의 남파랑길, 2022년 서해의 서해랑길 개통에 이어 올해 9월 23일 마지막 구간인 디엠지(DMZ) 평화의 길을 개통하면서 무려 15년 만에 완성했다. 동해의 해파랑길이 조성된 후 그 길을 걸었던 적이 있다. 푸르른 바다를 바라보면서 걸으니깐 시야가 넓고 마음이 후련했다. 숲길과는 또 다른 바닷길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성수역 3번 출구 앞 보도 바닥에 '보행유도선'이 있어서 보행자에게 목적지의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성수역 3번 출구 앞 보도 바닥에 ‘보행유도선’이 있어서 보행자에게 목적지의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둘째,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길이 늘어나고 있다. 

걷다 보면 늘 안전이 신경 쓰인다. 특히 차량이 오가는 곳이라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최근에 성수역 3번 출구 앞이 차량과 인파로 혼잡해서 안전이 우려된다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지자체에서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책을 마련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성수역 3번 출구 앞의 안전한 보행이 얼마나 확보되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보도의 바닥에 ‘보행유도선’이 있었다. 파란색은 연무장길 방향을, 분홍색은 성수역 방향을 표시하고 있었다. 고속도로 노면에 그려진 주행유도선처럼, 보도 바닥에 그려진 ‘보행유도선’은 성수동 인근의 주요 목적지를 표시해 방향을 알리고 있었다. 인파의 보행 방향이 뒤섞여 혼잡해지지 않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한다. 

차도와 보도의 경계를 따라 볼라드와 방호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어서 차량의 진입을 막고 있다.
차도와 보도의 경계를 따라 볼라드와 방호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어서 차량의 진입을 막고 있다.

차량이 보도로 돌진하는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가 있다. 횡단보도 앞에 ‘볼라드’를, 보도의 경계면에 ‘방호울타리’를 설치해서 차량이 보도로 돌진하는 것을 막고 있었다. 무엇보다 우선 차량 운전자가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교통신호를 지켜야 한다.   

바닥신호등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보행자를 위한 안전장치다.
바닥신호등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보행자를 위한 안전장치다.

건너편 횡단보도 바닥에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바닥신호등’은 스몸비족을 위한 안전장치다. 스몸비족은 스마트폰(smart 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에 몰입하여 걷는 사람들을 말한다. 스몸비족은 스마트폰을 눈에서 떼지 못해 걸음이 느리고 주위를 살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앞이나 옆에서 오는 사람이나 차량을 보지 못해 일반 보행자보다 사고를 당할 확률이 70% 이상 높다고 한다.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 대기 중일 때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는 보행자들이 많다. 바닥에 신호등 불빛이 비친다면 그들의 시야에 들어오기 때문에 교통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보행자전용길'은 붉은색, '보행자 및 자전거혼용길'은 녹색으로 구분해서 알려주고 있다.
‘보행자전용길’은 붉은색, ‘보행자 및 자전거혼용길’은 녹색으로 구분해서 알려주고 있다.

대다수의 보행자는 자신이 걷는 길이 보행로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주 가끔 내가 걷는 이 길이 보행로인지 혼동될 때가 있다. 그런 보행자를 위해서 길바닥에 ‘보행자전용길’인지 ‘보행자 및 자전거 혼용길’인지 ‘자전거전용길’인지 등을 색깔을 달리해서 알려주고 있다.

차도와 인도가 구분되지 않은 길은 '보행자우선도로'로 지정해서 보행자의 통행을 우선하고 있다.
차도와 인도가 구분되지 않은 길은 ‘보행자우선도로’로 지정해서 보행자의 통행을 우선하고 있다.

차도와 보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에는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보행자 통행이 차량 통행에 우선하도록 지정하는 ‘보행자우선도로’가 도입되어 있다. 보행자우선도로 도입은 차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교통 패러다임을 확립하고 보행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보행자우선도로로 지정된 곳에서는 보행자가 차량을 피하지 않고 도로의 전 부분으로 보행할 수 있고, 차량에게는 서행 및 일시정지 등의 주의 의무와 필요 때 20km/h의 속도제한 의무가 부여되기 때문이다. 집 근처에도 보행자우선도로가 있다. 보행자우선도로로 지정된 곳에서는 차량이 운행속도를 줄여야 하므로 노면이 붉은색 미끄럼방지재가 포장되어 있었다.

교차로의 횡단보도가 ㅁ자형에서 X자가 추가되면서 보행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교차로의 횡단보도가 ㅁ자형에서 X자가 추가되면서 보행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셋째, 보행에 편리한 길이 늘어나고 있다. 

길을 걷다가 내 눈에 들어온 보행에 편리한 시설은 많았다. 교차로는 두 개 이상의 길이 만나는 곳으로, 늘 오가는 차량이 많아서 혼잡하다. 교차로의 횡단보도는 ㅁ자형으로 설치되어 있다. 이럴 때 대각선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 횡단보도를 ㄱ자나 ㄴ자 방향으로 두 번을 건너야 한다. 최근 교차로에 X자형 횡단보도가 생겨나고 있다. 이제는 횡단보도를 대각선 방향으로 한 번만 건너도 된다. 따라서 두 번이나 신호 대기에 걸려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 대기 중일 때 그늘막과 장수의자가 있어서 뙤약볕을 피해서 잠시 쉴 수 있다.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 대기 중일 때 그늘막과 장수의자가 있어서 뙤약볕을 피해서 잠시 쉴 수 있다.

횡단보도 앞 그늘막과 장수의자도 보행자의 편의를 위한 시설이다. 그늘막이 있어서 보행자가 신호 대기에 걸려서 기다리고 있을 때 한낮의 뙤약볕을 피할 수 있다. 게다가 장수의자가 있다면 의자에 걸터앉아서 지친 다리를 쉴 수도 있다. 허리나 무릎이 아픈 어르신들은 빨간 불에서 녹색 불로 바뀌는 짧은 시간을 서서 기다리는 것도 힘들다. 그럴 때 장수의자가 있다면 유용하다. 

가파른 경사로 옆에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많은 보행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가파른 경사로 옆에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많은 보행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가파른 길에는 계단이나 경사로가 있다.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는 것은 건강에 좋다. 그런데 이동약자라면 사정은 다르다. 계단이나 경사로 대신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면 이동약자에겐 훨씬 편리하다. 동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나오니 경사로 옆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것을 봤다. 출근길에 많은 보행자들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고 있었다. 

보도의 가로수길 곳곳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서 보행자들이 걷다가 쉬어갈 수 있다.
보도의 가로수길 곳곳에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서 보행자들이 걷다가 쉬어갈 수 있다.

차도와 보도의 경계면에 가로수가 심어져 있다. 특히 도심에 조성된 가로수길은 여러모로 유익하다. 보행자는 가로수길을 걸으면서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또한 가로수길 곳곳에 쉼터가 있어서 걷다가 힘들면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서울 걷자 페스티벌'에 참가해서 DDP에서 광화문광장에 이르는 총 6km 구간을 걸었다.
‘서울 걷자 페스티벌’에 참가해서 DDP에서 광화문광장에 이르는 총 6km 구간을 걸었다.

넷째, 정부나 지자체에서 걷기 행사 등을 열고 걷기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어떤 걷기 행사가 있을까? 해마다 ‘하늘숲길 걷기축제’(https://www.skywalking.co.kr/)가 열리고 있다. 올해 10회를 맞이했다. 지난 6월 1일에 개최했던 ‘하늘숲길 걷기축제’는 산림청이 주최하고 하이원리조트가 후원하는 행사로 명품숲길로 지정된 강원도 정선군 ‘하늘숲길’에서 개최되었다. 하늘숲길은 해발 1300미터에서 즐기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트레킹 코스로, 건강코스(9.2km), 가족코스(7.0km), 야생화코스(7.0km)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난이도로 조성돼 있다. ‘하늘숲 걷기축제’ 이외에도 산림청은 연중 걷기 축제를 주최하고 있으니 참가를 희망하는 분들은 산림청 누리집의 공지사항을 참고하길 바란다.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서울 걷자 페스티벌’(https://www.walkseoul.com/)도 있다. 지난 9월 29일에 DDP에서 출발해서 흥인지문, 율곡터널, 청와대를 거쳐 광화문광장에 이르는 약 6km의 구간을 걷는 행사였다. 그동안 꾸준히 동네를 산책하면서 걸어왔던 덕분에 이번 행사에 참여해서 서울 도심을 걸어봤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의 지자체에서 걷기를 주제로 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걷기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걷기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남부터미널역 앞 보도는 쾌적한 보행환경을 위해서 금연거리로 지정되어 있다.
남부터미널역 앞 보도는 쾌적한 보행환경을 위해서 금연거리로 지정되어 있다.

최근에 남부터미널역 앞 보도가 금연거리로 지정된 것을 봤다. 금연거리에서 흡연하면 적발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쾌적한 보행환경을 위해서 적절한 조치인 것 같았다. 

전 지구적인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탄소중립을 표방하고 있다. 그러려면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걷기를 일상화하면 좋겠다. 걷기를 위해선 다른 장비가 필요없다. 그저 두 다리만 튼튼하면 된다. 건강에도 좋고 무엇보다 친환경적이어서 적극 권장할 만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보행자의 날’을 지정해서 기념하고 있다. 주위에 둘러보면 걷기 좋은 길이 많다. 또한 보행자를 위해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 정책도 확산되고 있다. 11월 11일 ‘보행자의 날’을 맞아서 많은 국민들이 걷기에 동참하면 좋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윤혜숙 geowin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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