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왕릉, 자세한 해설과 함께 관람하고 싶다면?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궁능유적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이 서울의 4대 궁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궁궐 현장 영상 해설을 진행하거나, 아이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역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또한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는 덕수궁의 석조전 해설 프로그램, 칠궁 단체해설 등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궁능유적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예약이 가능하다. 덕수궁을 방문할 때마다 밖에서 겉모습만 보고 지나쳤던 석조전의 내부가 궁금해, 해설 프로그램을 예약했다.

예약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https://royal.khs.go.kr/ROYAL/main/index.do)에 접속해 ‘통합 예약’을 클릭하면 서울의 4대 궁을 비롯한 종묘, 조선왕릉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따라 인원수, 현장 예매 가능 여부가 다르니 방문 전 미리 누리집을 통해 상세 내용을 확인하자. 석조전 해설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일반 해설’과 ‘심화 해설’이 있어 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선택하면 된다.

예약 시간 5분 전 입장 가능하며 입장 시 예약자 명단을 확인한다. 프로그램은 해설사가 관람객들을 인솔해 석조전 내부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어는 40분에서 45분 정도 소요되며 녹음이나 플래시 촬영은 불가능하다. 

석조전은 2009년부터 복원 공사를 시작해 2014년 10월 개관했다. 생활사를 재현한 공간의 여러 가구와 인테리어는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중앙홀에 들어서자마자 화려하고 이국적인 인테리어가 시선을 끌었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장식 기둥, 과일 띠주름 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중앙홀 탁자의 화려한 디자인 역시 눈에 띄었다. 복원 과정, 인테리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관람하니 더욱 흥미로웠다.

또한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석조전과 관련된 역사적 배경을 관람객들에게 자세하게 전달한다. 영상 자료로 대한제국과 관련된 역사를 간단히 배울 수 있으며, 이후 해설사의 상세한 설명으로 당대 우리나라의 역사를 한 번 더 정리할 수 있다. 또한 안내 책자에 관련 내용이 세심히 정리돼 있으니, 프로그램 시작 전에 책자를 미리 챙겨두는 것을 추천한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다면, 더욱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심화 해설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게 좋다.

프로그램 중간에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시간도 제공돼 여유롭게 석조전을 둘러볼 수 있다. 석조전 실내 중 가장 화려하고 위엄 있는 공간인 접견실에서는 자유롭게 사진을 촬영하며 관람했다. 2층의 베란다 역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이 추가로 주어졌다. 특히 석조전 베란다는 덕수궁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석조전 해설 프로그램은 내부의 화려한 인테리어를 관련 역사적 내용과 함께 관람할 수 있어 더욱 유익했다. 늘 밖에서만 보던 석조전의 내부를 자세하게 둘러보니, 그동안 석조전 해설 프로그램을 신청하지 않은 게 후회될 정도였다. 상세한 해설과 함께 궁능유적을 더욱 재미있게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되어 있으니,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양진서 jinseoseo21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