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만 1년, 청년도약계좌 더 빨리 가입할 걸!

133만 명. 지난해 6월 출시된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수입니다. 100만 명을 훌쩍 넘은 가입자 수는 청년도약계좌가 청년의 수요를 충족한 금융 상품임을 잘 보여줍니다. 다만, ‘가입 후 중도 해지 시에 관한 지원책 미비’, ‘가구 소득 요건’ 등 비판도 일부 존재하였습니다. 저 역시 여러 이유로 출시 이후 가입을 망설였습니다. 5년이라는 납부 기한이 부담스럽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5월 발표된 ‘청년도약계좌 지원 강화방안’은 제 우려를 해소하기 충분했습니다. 이에 지난 5월 말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하였습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청년도약계좌 가입을 망설이고 있는 분들을 위해 ‘지원 강화방안’의 내용과 함께 청년도약계좌 가입 절차를 소개합니다.

청년도약계좌, 중도 해지해도 괜찮을까?

소득 요건을 충족한 만19~34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최대 6%의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청년도약계좌. 이는 정부의 고정금리 적용 협의, 기여금 지원 등을 통해 가능했습니다. 단, ‘만기 5년’을 충족할 때 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청년도약 지원 강화방안’에는 중도 해지 시 지원에 관한 내용이 추가되었습니다. 청년도약계좌에 3년 이상 유지한 후 중도 해지한 경우에도 일부 혜택을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관련 법률(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하여 3년 이상 가입 후 해지자에게 비과세를 적용하고, 정부기여금을 기존의 60% 수준으로 지급할 계획입니다. 이에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인하여 청년도약계좌를 해지해야 하는 청년에게 ’만기 5년‘이라는 부담이 줄었습니다. 참고로 여러 우려와 달리 2024년 8월 기준 90%의 높은 가입 유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청년도약계좌, 이렇게 가입하세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겠다’.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하며 든 생각입니다. 먼저 비대면으로 기존 이용하던 11개 은행사 어플리케이션에서 가입 가능합니다. 저는 평소 이용하는 하나은행 앱을 통해 5분 만에 가입 신청을 완료하였습니다. 그럼 청년도약계좌 가입 과정을 함께 알아볼까요?

소득 조건과 연령을 중심으로 가입요건을 확인합니다. 이때 ‘만19~34세’가 기준 연령이지만, 병역이행 기간에 따라 가입 가능 연령이 상이합니다. 한편, 근로소득과 종합소득이 각각 6,000만 원, 4,800만 원 이하여야 합니다. 출시 당시 180% 이하였던 중위소득 기준은 지난 3월, 250% 이하로 완화되었습니다. 중위소득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가구원 동의가 필요합니다. 확정된 가구원의 가구 소득 조회를 위한 당사자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 후에는?

가입 신청을 하면 2주 정도 후에 ‘요건 충족 여부’를 안내합니다. 결과는 서민금융진흥원 카카오톡 메시지로 수신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 편리하였습니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가능 안내’ 메시지를 수신하였다면 기간 내에 계좌를 개설해야 합니다. 계좌 개설 후에는 매달 정해둔 일자에 금액이 납입됩니다.

다가오는 4분기부터는 800만 원 이상 납입한 2년 이상 청년도약계좌 가입자에게는 개인 신용 평가 점수가 5~20점 추가 부여될 예정이라고 하니, 사회초년생으로서 금융 이력이 적었던 저에게는 희소식입니다. 이에 더해 2년 이상 가입 시 누적 납입액의 최대 40%까지 부분 인출 가능하도록 준비 중입니다. 이처럼 청년들의 목소리에 맞추어 발전을 거듭하는 청년도약계좌, 청년의 사랑을 받는 이유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저는 어느새 청년도약계좌에 가입한 지 3개월이 되었는데요, 5년 뒤 정부 기여금과 함께 납입액을 받을 만기일을 기다리며 글을 마칩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희 yunhee129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