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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기간 결식걱정 없는 아동급식카드를 기억해요!

2024.07.22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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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와의 만남, 가까운 사람과의 저녁 식사까지 최근 많은 지인을 만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용돈을 받지 않고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한 이후 지인들을 만나는 데 있어 예전과 같은 긴축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메뉴판을 보며 부쩍 오른 식비에 흠칫하게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래도 초·중등 교육과정을 받을 때는 학교에서 급식을 해결했고, 대학교에 다닐 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생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했기에 밥에 대한 큰 걱정이 없었던 것 같다. 그때는 잘 몰랐다, 모든 것이 돈이라는 사실을.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며칠 전 업무를 위해 주민센터에 방문했을 때 한 게시물에 시선이 쏠렸다. 아이들의 끼니 해결을 위해 관심을 가져달라는 내용의 홍보물은 ‘아동급식카드 신청’에 관한 내용이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아동급식카드. 경기도는 G드림카드라는 이름으로 운영중이다.(출처=G드림카드 홈페이지)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아동급식카드. 경기도는 G드림카드라는 이름으로 운영중이다.(출처=G드림카드 누리집)

아동급식카드는 아이들의 결식을 막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지자체의 저소득층 아동 지원사업으로 다양한 이유로 온전한 급식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학교 바깥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바우처형 복지 정책이다. 카드의 발급 주체는 지방자치단체인데 정부에서 다양한 방면으로 정책을 보조하고 있다.

내가 거주하고 있는 시(市)의 경우 ‘씨앗밥상’이라는 이름으로 아동급식정책이 시행되고 있었다. 만약 신청을 희망하는 가구의 경우 담당 주민센터에 방문하여 소정의 신청서를 작성한 후 복지 담당자에게 직접 신청해야 하는데 지역별로 시행하고 있는 명칭 및 기준이 상이할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씨앗밥상 누리집.
씨앗밥상 누리집.
내가 거주하는 시는 씨앗밥상이라는 정책으로 운영중이다. 올해들어 두차례 총 결제한도 상향이 이루어지기도 했다.출처(=씨앗밥상 홈페이지)
내가 거주하는 시는 씨앗밥상이라는 명칭으로 운영 중이다. 올해 들어 두차례 총 결제 한도 상향이 이루어지기도 했다.(출처=씨앗밥상 누리집)

지자체마다 지원 대상이 다소 상이할 수 있지만, 통상 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장애 가정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계층일 경우 신청 가능하다. 아이들의 급식을 위해 지원되는 카드이니 만큼 가정에서 끼니를 챙겨줄 보호자가 있으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권자나 한부모가정, 조손가정의 경우라 하더라도 보호자가 교육이나 근로활동을 위해 집을 비워 아이 혼자 집에 있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생활에 어려움이 있으면 아동급식카드의 지원 대상이 된다고 하니 본인이 대상자라고 판단이 들면 직접 확인해보면 좋을듯하다. 실제로 주민센터에서는 아동급식카드 수혜 가구를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으며 근로계약서나 교육활동 증명서, 재직증명서 등의 증빙자료를 요청하고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발급된 카드는 지역 내 지정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데, 다수의 개인 음식점은 물론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 편의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단, 아이들의 끼니를 위해 지원되는 만큼 안주류, 냉동식품, 기호식품은 구매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경기도 중 일부시에서 운영하고있는 씨앗밥상의 카드. 아동의 결식을 막기 위해 운영중인 해당 정책의 수혜 아동은 전국 30만 명 이상 수준이다.
경기도 중 일부시에서 운영하고있는 씨앗밥상 카드.

한 끼에 지원되는 금액 및 일일 결제 한도는 지역별로 꽤 큰 차이가 있다. 내가 거주하는 경기도를 기준으로 한 끼에 8,000원, 주식 카드 기준 일일 최대 3만 원까지 결제할 수 있고 미사용 잔액은 이월되며 연말에 일괄 소멸된다. 이 금액은 매년 꾸준히 상향된 것으로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수혜 가구의 지원 식비 현실화에 공감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공공 배달 앱을 이용할 때도 카드사용이 가능한데, 지역 복지 커뮤니티에서는 일일 결제 금액이 올라 근무를 하러 나가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킨을 배달시켜줄 수 있게 됐다며 “단순히 끼니 해결을 넘어 아이들이 행복한 식사를 할 수 있게 가능해진 것 같다”라는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전에 나와 멘토링을 하는 저소득 가정의 아이도 멘토링이 끝나고 급식 카드로 밥을 해결했던 기억이 있다. 한부모가정의 자녀였던 멘티는 엄마가 일을 하시느라 저녁을 집에서 해결하기 힘들자 집 근처 식당에서 우동과 김밥을 즐겨 먹었었다. 매일 비슷한 음식에 지겹지 않냐고 물었더니 카드가 없을 때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먹거나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었다며 “바우처가 생긴 이후 그래도 원하는 음식을 다양하게 먹을 수 있게 됐다”라며 웃으며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 

각 지자체의 복지 담당 부서는 다가오는 여름방학을 맞아 아동 급식 지원정책을 잘 모르는 가정과 결식 위험이 큰 가정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는듯 하다. 지자체에서 복지 담당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지인은 실제로 학교의 급식이 정지되는 방학 기간 아이들의 결식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주변 이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최근 서울에서 밥 한끼를 먹어도 만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 저소득 가정 아동이 방학기간 결식을 겪지 않도록 더욱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서울에서 밥 한끼를 먹어도 만 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 여름방학기간 결식 우려가 있는 아이들은 없는지 더욱 관심이 필요한 것 같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여름철 취약계층 보호 대책(5.30.)’에는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에게 여름방학 중에도 차질 없이 급식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복지부는 지역별 여건과 아동의 상황을 고려해, 단체급식·일반음식점·도시락배달·급식카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여름방학,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한 끼지만 아직도 이를 걱정하는 아이들이 주변에 있다. 장마, 폭염 속에서도 우리 이웃에 결식아동이 없는지 함께 관심을 가져보자.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정혁 jhlee43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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