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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청약통장, 납입 인정 금액이 올라간대요!

2024.07.19 정책기자단 송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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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되던 해 겨울, 함께 가야 할 곳이 있다는 엄마의 말씀에 집을 나섰고 은행에 방문하게 되었다. 엄마와 나는 안내에 따라 번호표를 뽑고 대기석에 앉아서 기다렸고, 왜 은행에 방문했냐는 내 질문에 엄마는 당시 “1년 후 성인이 될 딸의 미래를 위해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첫 번째 경제 수업”이라고 했다. 기다림 끝에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었고, 어떤 업무를 위해 은행에 방문했는지 은행원이 묻자 엄마는 ‘주택청약통장’에 가입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청약통장에 가입한 후 엄마는 지갑에서 10만 원을 꺼내며 “첫 번째 10만 원은 엄마가 넣어줄 테니 앞으로는 직접 통장을 관리하며 차곡차곡 준비하고 더 멀리 계획하면 좋겠다”라고 하며 내 미래를 위한 첫 발걸음을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고 했었다. 엄마의 말씀에 나는 집으로 돌아와 주택청약통장을 검색해 보았고, 내가 앞으로 살아갈 집에 대해 처음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내가 청약통장에 가입하여 꾸준히 월 10만 원씩 납입을 한지 약 6년이 되었다. 스무 살, 아르바이트로 겨우 돈을 벌어 10만 원을 납입하던 나는 이제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인이 되었고 그동안 청약통장에는 적지 않은 돈이 모였다. 이제는 월급을 받기에 소소한 투자도 시작했고 다른 적금 통장도 개설해 조금 더 안정적인 미래를 준비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내게 가장 의미 있는 금융상품은 청약통장이다.

미래를 위한 준비인 청약통장. 현재 다양한 통장을 앞으로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통합하게 된다.(출처-주택청약 홈페이지)
미래를 위한 준비인 청약통장.(출처=주택청약 누리집)

흔히 우리가 ‘청약통장’이라고 부르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이하 ‘청약통장’)은 국민의 주택 마련을 돕기 위해 시행되는 금융 상품으로 보통 아파트를 청약할 때 사용된다. 청약통장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납입은 매월 최소 2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가능하다. 다만, 지금까지는 납입 총액을 계산할 때 한 달에 최대 10만 원까지만 인정이 됐었다.

그러나 이제는 청약통장의 월 납입금 인정 한도가 상향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13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청약통장 월 납입 인정액이 25만 원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소득공제 혜택도 확대될 예정인데, 통장 가입자가 매월 25만 원을 저축하면 최대 300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올해 초 발표한 국토부의 주거안정 관련 민생 토론회 후속 규제 개선 조치이다.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할 수 있는 주택청약저축. 나도 미래를 위해 매월 꾸준히 최고 인정액을 납입하고 있다.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할 수 있는 주택청약저축. 나도 미래를 위해 매월 꾸준히 최고 인정액을 납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 납입을 하는 가입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월 납입 인정 한도가 상향되면 공공주택 청약 가능 시기가 상대적으로 앞당겨지기 때문이다. 청약을 신청할 땐 무주택자, 청약통장 납입 횟수 등의 기본 조건을 충족해야 하기도 하지만 공공주택은 청약통장 저축총액 순으로 당첨자를 가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청약 당첨선은 1200만~1500만 원 정도로 기존에는 월 납입 인정액이 10만 원이었기 때문에, 매월 10만 원씩 납입을 한다 하더라도 최소 10년 넘게 청약통장을 유지해야 청약 당첨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제는 월 납입 인정액이 25만 원으로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에 더 일찍 청약에 당첨될 가능성도 생긴 것이다.

정부의 청약통장 제도 개편 소식에 내 지인들을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다. 작년 초에 청약통장을 개설했던 한 동기는 “20대 중반이 다 되어서 청약통장에 대해 알게 되었고, 너무 늦게 미래를 위한 준비를 시작하지는 않았나 늘 걱정이었다”라고 이야기하면서도 “다행히 월 납입 인정액이 늘어날 예정이니 이제부터라도 청약통장에 차곡차곡 저축해 나가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나와 비슷한 시기에 청약통장에 가입한 친구도 바뀌는 제도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재작년부터 직장을 다니기 시작한 친구는 “내 집 마련을 위한 가장 안정적이고 확실한 준비 방법이 청약통장이라고 생각해 지금까지 꾸준히 납입을 해왔다”라고 말하며 “소득공제 혜택도 확대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직장인이 되고 보니 매월 25만 원을 저축하면 300만 원 한도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인 것 같다”라고 했다. 

소중하게 모은 주택청약저축이 미래 내 집을 구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출처-청약 HOME 홈페이지)
소중하게 모은 주택청약저축이 미래 내 집을 구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출처=청약 HOME 누리집)

한편, 정부는 기존의 입주자 저축통장을 청약통장으로 전환할 수 있게 허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기존에는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 등 다양한 종류의 청약통장이 있었고, 이중 하나만 가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5년에는 기존의 입주자 저축통장 신규 가입이 중단되었고, 지금의 청약통장으로 통일된 이후에도 통장을 갈아탈 수 없었었는데 이제는 가능해진 것이다.

기존의 입주자 저축통장 가입자가 통장을 해지하고 청약통장에 재가입하면 기존 납입 실적 역시 인정된다. 다만, 통장 전환으로 청약 기회가 확대된 경우에는 신규 납입분부터 실적으로 인정된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청약통장 제도 개편 소식에 일자리 관련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청약통장이 잘 정비되어 더 많은 국민의 안정적인 주거 공간 마련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송현진 songsunn_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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