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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우리 집 일꾼, 실외기 관리는 잘 되고 있을까.

2024.07.03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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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지는가, 외출할 때마다 68년 만에 가장 뜨겁다는 뉴스가 결코 과장이 아님을 피부로 느낀다. 우리는 그런 6월을 보냈다. 이미 내 외출 가방은 냉방용품으로 가득하다. 

집근처에서 소방차가 출동하고 있었다.
며칠 전, 집 근처로 소방차가 출동하고 있었다.

며칠 전, 집으로 돌아올 때였다. 갑자기 도로 위를 지나가던 차들이 멈추고 길을 터줬다. 터준 길 사이로 소방차가 지나갔다. 무슨 일인가 싶어 주위를 돌아봤지만 특별한 낌새는 못 느꼈다. 부디 별일이 없길 바라며 집으로 돌아왔다.

현관에 실외기 환기(그릴)창 요청 안내가 붙어 있었다.
현관에 실외기 환기(그릴)창 요청 안내가 붙어 있었다.

집 현관문에 와보니 하얀색 종이가 펄럭거린다. 관리사무소에서 붙인 안내문이다.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실외기실 환기창을 열어 달라는 내용이었다. 

늘 계절이 바뀔 때면 실외기실 환기창부터 신경을 쓰는데 올해는 활짝 열지 못했다. 고장 난 실외기를 버리지 않겠다는 집주인 말에 내가 가져온 실외기를 그 위에 올려둬 환기창을 열기 어려운 까닭이다. 한번은 전문가를 불러 실외기를 분해해 열었고 한번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열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번거로운 일이 생긴 셈이다. 그렇지만 간과할 수 없다. 실외기실에는 보일러와 가스 검침기 등 중요한 제품이 있어 더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우리집의 특수한 상황상 실외기실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소방차들이 연달아 지나갔다.
소방차들이 연달아 지나가던 모습. 

“들었어요? 며칠 전 옆 동네 화재가 실외기실에서 발생한 거래요.”

며칠 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웃이 말을 건넸다. 아, 혹시 지난번 소방차출동이 그 때문인가? 대답도 하기 전에 이웃은 뉴스에 났던 역삼동과 목동 화재도 실외기실에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집안에 있는 선풍기 (혹 써큘레이터)의 팬과 전기 줄 등을 살펴보자.
집안에 있는 선풍기나 써큘레이터의 팬과 전기 줄 등을 살펴보자.

여름철 냉방기 화재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냉방기 화재는 총 1803건, 이중 에어컨 관련 화재가 1265건이란다. 대부분 겨울철에 화재가 빈번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여름철 화재도 만만찮다. 특히, 올해처럼 일찍 무더위가 찾아온 여름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은 냉방기 화재의 대다수 원인이, 전선의 접촉 불량 및 과열 과부하, 부주의 등이라고 밝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냉방기 화재 예방을 위해 선풍기 전원선은 무거운 물체에 눌리거나 잡아당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오래 보관한 선풍기를 쓸 때는 내부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먼지가 모터의 송풍구를 막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에어컨 실외기는 전선이 훼손된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과열되지 않도록 고용량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실외기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설치하고 실외기에 쌓인 먼지를 제거한 뒤 점검해보고 가동해야 한다. 또 실외기에는 열을 내보내기 위해 팬이 설치돼 있다. 물건 등으로 팬 앞을 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가연물을 실외기 근처에 절대로 두지 말자. 물론 실외기가 외부에 있는 경우라면 고정대도 단단한지 확인해야 한다. 냉방기는 시간 설정을 해놓고 환기할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비좁지만 중요한 많은 밸브 및 관 등이 있는 실외기실. 환기창을 열기가 어렵다.
밸브 및 관 등이 있는 실외기실. 환기창을 열기가 어렵다.

여름을 잘 나기 위해 우리집 냉방기를 다시 점검해보게 됐다.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실외기실 환기창이 생각보다 좁게 열려 있었다. 사다리를 이용해 힘겹게 좀 더 열었다. 그래도 실외기가 가동할 땐 열기가 많이 발생할 테니, 그때는 베란다와 연결된 문도 같이 열어 놓기로 했다. 또 실외기실 안에 놔둔 짐들은 다른 곳으로 옮겼다. 인터넷에서는 실외기가 더러울 경우 직접 청소해도 된다고 했지만, 안전하게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아볼까 한다. 선풍기나 써큘레이터 같은 가전제품은 팬에 먼지가 있는지 전선이 얽혀 있는지 확인했다. 

올여름 역대급 더위가 예상되고 있다. 폭염에는 화재도 많이 일어날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들려오는 화재소식들에 마음이 좋지 않다. 가정에서 여름철 화재 예방은 냉방기의 점검과 관리가 중요하다. 기온이 더 오르기 전에 일단 냉방기 등을 점검하고 관리하는 건 어떨까. 모쪼록 안전하고 지혜롭게 여름을 나길 바란다. 화재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정책기자단 김윤경 사진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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