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 누리집 로고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콘텐츠 영역

함께 읽어요, 도서관에서

2024.06.14 정책기자단 양진서
인쇄 목록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발표한 ‘2023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 의하면 만 19세 이상 성인들의 연간 독서율은 43.0%에 불과했다. 성인 10명 중 6명이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셈이다. 지난 15년간 성인 독서율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더욱 염려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문체부는 4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책을 읽지 않는 ‘비독자’를 독자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정책을 구상한 것이다. 문체부는 각종 캠페인을 통해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성인 독서율을 2028년까지 50%대로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캠페인 ‘함께 읽어요, 도서관에서’ 안내문. (출처= 한국도서관협회 홈페이지)
캠페인 ‘함께 읽어요, 도서관에서’ 안내문. (출처= 한국도서관협회 홈페이지)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어디서든 편리하게 콘텐츠 시청이 가능해졌다는 점도 독서율 하락의 주요한 원인인 것 같다. 나 역시 여가 시간에 책보다는 OTT 서비스로 영화 및 드라마 시청을 즐긴다. 대학교에 다닐 때는 공강 시간에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자주 읽었으나, 휴학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며 책을 점차 멀리하게 됐다. 이렇듯 책과 마음의 거리가 점차 멀어져 가는 현대인을 위해 한국도서관협회는 즐거운 독서 문화 독려를 위해 ‘함께 읽어요, 도서관에서’ 공익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와 독서 습관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사다. 이벤트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을 방문해 캠페인 포스터를 찾고, 자신이 추천하는 도서와 함께 포스터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고 이를 SNS에 인증하면 된다. 

국립중앙도서관 1층에 부착된 포스터 사진.
국립중앙도서관 1층에 부착된 포스터 사진.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가까운 도서관을 방문해 포스터를 찾아야 한다. 공공, 대학, 학교 도서관에 1부씩 배포돼 있어 어렵지 않게 포스터를 찾을 수 있다. 먼저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에 방문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층 입구 안내판에 포스터가 부착돼 있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포스터가 있는 공간에는 대출한 도서를 반입할 수 없어, 캠페인 참여가 불가능했다는 점이다.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포스터 위치 변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캠페인 참여를 위해 방문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진.
캠페인 참여를 위해 방문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진.

포스터를 찾기 위해 동네에 있는 다른 도서관인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 다녀왔다. 이용증을 발급받았음에도 오랜 시간 도서관을 찾지 않아서인지 구조와 외양이 많이 바뀌어있었다. 포스터는 2층 전시실 옆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포스터에는 사회 각 분야의 저명인사가 그들이 평소 이용하는 도서관에서 책을 추천하는 모습을 담았다. 첫 번째 모델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여했으며, 앞으로도 사회 각층의 다양한 인물들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무인 대출기로 쉽고 빠른 도서 대출이 가능하다.
무인 대출기로 쉽고 빠른 도서 대출이 가능하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라 아동 도서나 청소년 도서만 있을 줄 알았는데, 성인이 읽을 수 있는 책도 다수 비치돼 있었다. 며칠 전 재미있게 읽었던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추천 도서로 골랐다. 책은 도서관 내부에 있는 무인 대출기를 이용해 쉽고 편리하게 대출했다.

포스터를 배경으로 추천 도서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
포스터를 배경으로 추천 도서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

포스터를 배경으로 대출한 도서를 촬영하면 캠페인에 참여할 준비는 모두 마친 셈이다. 사진을 찍은 후에도 오후 내내 책도 읽고 도서관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집에서 혼자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열심히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 평소보다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또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전시 역시 진행 중이었다. 평일에도 가족들이 함께 도서관을 방문해 ‘책 먹는 여우, 도서관을 삼키다’라는 원화전을 보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도서관이 비단 책을 읽는 공간일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도서를 체험할 기회를 마련해주는 공간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 사진.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 사진.

인증 사진은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인증해야 한다. 자신이 방문한 도서관 이름, 선정한 도서에 대한 2줄 이내의 추천 글도 함께 남겨야 한다. 또한 필수 태그인 @KLA1945, #한국도서관협회, #방문도서관명, #함께읽어요도서관에서, #K라이브러리도 게시글에 포함해야 한다. SNS를 캡처한 사진을 구글폼에 올리면 캠페인 참여가 완료된다. 캠페인은 6월 30일까지 진행되며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커피 쿠폰이 증정된다고 한다. 구글폼과 캠페인에 대한 공지는 한국도서관협회 공식 홈페이지(https://www.kla.kr/kla/)에 자세하게 안내돼 있다. 

근처 도서관을 방문해 누구나 쉽게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근처 도서관을 방문해 누구나 쉽게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함께 읽어요, 도서관에서’ 캠페인에 참여하며 도서관이라는 공간의 새로운 면모를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도서관은 원하는 서고 자료를 검색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몰입해 책을 읽을 수 있는 학구적인 공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이들이 체험형 전시를 즐길 수 있는 놀이터이기도 하다.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동네 도서관에 방문해 캠페인에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양진서 jinseoseo210@naver.com

이전다음기사 영역

하단 배너 영역

지금 이 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