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기온이 떨어진 날씨에 쌀쌀함이 느껴진다. 요즘 등산로 중간중간에는 가을철 산불조심과 관련한 안내문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마른 낙엽 등으로 작은 불씨에도 큰불로 쉽게 번지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주의가 강조되는 것이다.
소방청과 산림청, 그리고 각 지자체에서는 11월 초부터 12월 중순까지 가을철 산불방지 대책 기간을 운영하며 산불을 방지하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과 더불어 위험지역 무인 감시카메라 운영, 산불감시원 채용 등의 조처를 하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입산을 할 때 라이터를 포함한 인화물질을 휴대하지 말고, 산림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것은 물론 담배꽁초를 절대 버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만약 산불을 발견하거나 산불 위험이 있는 경우 시군구청, 소방관서나 경찰서 등의 행정기관에 빨리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는데, 등산을 앞두고 산림 관련 정보와 재해 발생시 빠르게 신고할 수 있는 ‘스마트 산림재해’ 앱을 사전에 설치해두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가을철 산불예방을 위해 12월 15일까지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609개 구간 중 산불 발생 위험도가 높은 92개 탐방로를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전면 통제하는 92개 탐방로는 설악산 오색~대청봉 구간 등이고, 부분 개방 및 통제하는 탐방로는 28개 구간이다. 통제구간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www.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소방청은 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지며 가정 내 난방 가동과 전열기기의 사용이 시작됨에 따라 가정 내 화재와 관련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나 역시 이번 주 한기를 느껴 처음으로 난방을 가동해봤는데 이와 관련해 엘리베이터의 안내를 참고하여 난방기기와 보일러실을 점검했다.
내가 거주하는 오피스텔은 신축건물로 이번에 처음으로 난방기기를 가동하는 것이기에 가동 후 집안에 난방이 잘 되지 않거나 누수가 되는 곳은 없는지 확인하는 등의 준비가 필요했다. 안내에서는 무엇보다 보일러실에 물건을 적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실제로 가정 내 난방기기 가동 시 보일러실에 인화성 물질을 두는 경우 작은 불씨에도 화재가 시작될 수 있고, 짧은 시간에 큰불로 번지는 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 역시 항목에 따라 하나씩 점검을 시작했고 끝으로 급기관과 배기관을 꼼꼼하게 점검한 후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에야 난방을 가동했다. 아무래도 첫 난방 가동이었기에 집에 온기가 도는데 시간이 다소 걸렸지만, 이내 별 문제 없이 난방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본격적인 겨울철 난방 가동을 앞두고 가정 내에서도 보일러실과 연통 등을 확인하며 겨울나기 준비를 시작함과 동시에 전열기구 사용 전 충분한 점검과 콘센트 먼지 제거, 등유로 운전하는 기기의 경우 기름이 새지는 않는지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매년 화재예방이 강조되지만 그럼에도 가정 내 화재나 큰 산불 피해는 매년 보고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11월 1일부터 12월 중순까지 특별 기간을 운영하는 만큼 국민도 적극 협조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겠다. 안전의 마침표는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