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책공작소는 청년들의 관점으로 청년들의 현실을 분석해, 이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찾고 만들기 위해 국무조정실이 개최한 토론의 장이다. 7월부터 10월까지 서울(1회차)을 시작으로 대전(2회차), 광주(3회차), 부산(4회차), 서울(5회차) 등 권역 별로 순회하며 총 5회기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전국 만 19세~34세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 연애 △ 결혼 △ 출산 △ 금융 및 자산 형성 △ 여가문화와 건강 △ 일자리 등 5개의 의제가 토론 주제로 선정됐다. 청년DB를 통해 광주에서 개최되는 청년정책공작소 3차 참여자 모집 공고를 보고 신청했다. 지난달 6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1차 청년정책공작소 참가자 모집에는 무려 1141명이 지원해 11.4: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한다. 다행히 토론회에 선정돼 떨리는 마음을 안고 광주로 향했다.
참석 확인을 마친 뒤 조를 배정받았다. 나는 2조였다. 1부에서는 ‘청년도약을 위한 자산관리의 첫걸음’을 주제로 경제 칼럼니스트 김경필 작가의 초청 강연이 있었다. 자산 가격의 형성 원리, 금리, 환율, 주가 등 기본적인 경제 상식에 이어 청년이 실천할 수 있는 자산관리와 소비생활에 대한 내용을 배울 수 있었다.
2부에서는 조별 분임토의를 했다. 키워드 토론인 1부와 정책 토론인 2부로 나뉘었다. 우리 조는 욜로(YOLO)/플렉스를 주제로 자기 생각을 포스트잇에 적어 1분 30초 동안 발표하는 방식으로 토의가 이루어졌다.
정책 토론에서는 PMI 회의 기법을 활용한 토의가 이루어졌다. 금융⋅자산 형성과 관련된 정책 가운데 일부를 선택해서 이에 대한 의견 및 아이디어를 Plus(긍정적인 측면, 장점), Minus(부정적인 측면, 단점), Idea(제안)로 구분하는 과정이다.
우리 조는 청년도약계좌, 청년내일저축계좌를 토의 주제로 정했다. 청년도약계좌에서는 ‘5년간 꾸준하게 납입하면 쉽게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뽑았다. 단점도 있었다. ‘대학생처럼 근로장학금을 받는 경우 근로소득이 없어 가입이 어렵다’ 등의 지적도 나왔다. 개선책은 무엇이 있었을까. ‘기간을 2~3년으로 줄이고 고정금리로 지원하자’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분임토의가 끝나고 각 조에서 대표 한 명이 나와 발표하는 우수분임 평가가 있었다. 아쉽게도 우리 조는 우수분임으로 뽑히지는 못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청년들이 관심을 두고 궁금해 하는 주제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었다. 남을 이기기 위한 경쟁의 장이 아니었다. 청년의 입장을 귀 기울여 듣고,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청년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제안하는 소통의 장이었다. 청년정책공작소는 오는 10월까지 부산과 서울에서 총 2번의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다. 청년이 만들어 가는 정책. 한 번쯤 시간을 내어 청년정책공작소에 참가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