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무궁화의 날’을 아시나요? 아침고요수목원에서 ‘무궁화의 날’의 존재와 날짜를 알았습니다. 숫자 8을 옆으로 눕혀보면 무한대(∞)의 모양으로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라는 무궁화(無窮花)와 뜻이 비슷해요. 민간단체에서 2007년에 8월 8일을 ‘무궁화의 날’로 제정했다고 하네요.
첫째 아이가 작년 유치원에서 애국가를 배워왔어요. 2022년 12월 2일 온 가족이 모여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을 보았죠. 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국가(國歌)인 애국가를 들으며 국기(國旗)인 태극기를 향해 경례를 하였습니다. 현지에서 애국가를 힘차게 부르는 선수와 관중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애국가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란 가사가 있어요. 이처럼 애국가에서 무궁화에 대한 우리 민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궁화에 대한 우리 민족의 한결같은 사랑은 일제강점기에도 계속되었고, 광복 후에 무궁화는 자연스럽게 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가오는 8월 15일은 제78주년 광복절입니다. 무궁화의 개화 기간이 7월~9월이라 광복절에도 활짝 핀 무궁화 꽃을 볼 수 있겠네요.
무궁화에 관한 기사를 쓰다 보니 곳곳에서 무궁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무궁화 사진을 찍는 걸 보고 둘째 아이도 “와! 무궁화다”라며 반가워하더라고요.
‘제33회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에서 대국민 챌린지 사진 콘테스트를 8월 15일(화)까지 개최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무궁화 사진을 촬영하고 개인 SNS(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후 공모 신청하면 됩니다. 올해 무궁화 축제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다고 하네요.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무궁화 품평회를 통해 선발된 올해 최고의 무궁화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무궁화전국축제.com’ 참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놀이가 있습니다. 술래가 벽을 본채 눈을 가리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사이에 조금씩 술래 가까이 다가가서 술래를 손바닥으로 치고 도망가는 놀이입니다. 술래가 구호를 끝내고 뒤를 돌아봤을 때 움직이는 사람이 있으면 포로로 잡힙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Squid Game)’에 서바이벌 게임의 하나로 소개되었죠. 요즘에도 아이들이 이 놀이를 즐겨 하면서 무궁화와 즐거운 추억을 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