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8일 오후, 법제처 2층 복도가 재잘거리는 어린이들의 목소리로 가득찼다. 이날은 바로 ‘어린이법제관’들이 법제처를 탐방하는 날이었다.
법제처는 어린이들의 법제 정책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매년 어린이법제관을 선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선발된 어린이법제관들은 온라인으로 입법 체험 및 법안 제출, 준법일기 작성 등을 할 수 있고,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행사에 참가 신청을 하기도 하며 법과 친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번 어린이법제관들의 법제처 탐방은 대전 지역 지역아동센터 3곳에서 온 어린이법제관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고, 총 37명의 어린이들이 법제처를 방문하였다. 법제처 청사에 방문한 어린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후 2시, 이완규 법제처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탐방 행사가 시작되었다. 법제처장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표현을 이용해 인사말을 건넸다.
이후 전문 MC와 함께하는 삼행시 짓기, 그림 보고 단어 맞추기 등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진행되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퀴즈였음에도 어린이법제관들은 해맑게 웃으며 대답하는 순수함을 보여주었다. 퀴즈를 맞춘 어린이법제관에게는 소정의 문화상품권이 상품으로 주어졌다.
30여 분 동안의 레크리에이션이 끝나고 단체사진 촬영 시간을 가졌다. 다음으로는 어린이법제관으로서 알아야 할 법제처 업무 소개와 법제 교육이 이루어졌다.
법령정비과 배개나리 과장은 법제처 마스코트인 ‘새령이의 법 이야기’를 주제로 교육의 첫걸음을 뗐다. 최고법인 헌법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헌법상의 의무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였고, 어린이법제관들이 학교에 다니며 가장 쉽게 접할 수도 있게 되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며 교육이 마무리되었다.
교육을 마친 후, 어린이법제관들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지켜야 할 규칙 등을 스스로 만들어보고 법제처 내 주요 시설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지며 탐방을 마쳤다.
어린이법제관들이 이번 법제처 탐방을 통해 법제처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우리 생활 속에서 얼마나 많은 법들이 연관되어 있는지를 조금이나마 알게 된 시간이었을 것 같다. 법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는 어린이라면, 매년 3월에 모집하는 어린이법제관에 신청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