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국무조정실에서는 청년의 정책 참여 활성화를 위해 청년과 정책 담당자의 매칭을 지원하는 ‘청년DB’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담당 부처나 지자체가 간헐적, 단발적으로 청년의 정책 참여를 권장하면서 통일된 정보와 일원화된 체계가 없다는 문제 의식과 정책 담당자 입장에서도 적합한 청년에게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필요성에 비로소 청년DB로 그 결실을 맺은 것이다.
청년DB는 청년 참여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누구나 청년DB 누리집(https://www.2030db.go.kr/)에 접속하여 기본적인 인적사항, 주요 경력, 관심 있는 정책 분야, 자기소개 등의 정보가 담긴 본인의 프로필을 직접 등록할 수 있다. 만 19~39세의 청년으로 ① 국내외 주요 대회에 참여 혹은 입상한 경력이 있는 청년 ② 지역·국가의 위상 제고에 기여한 청년 ③ 관심 분야 교과를 1년 이상 이수한 청년 ④ 관심 분야 업무를 1년 이상 수행한 청년 등을 포함한다.
‘청년을 찾습니다’ 메뉴에서 청년의 참여를 필요로 하는 정책 담당자가 모집공고를 올릴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 개별 지자체나 담당기관 홈페이지를 찾아야 했던 번거로움을 크게 해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청년DB는 정책 결정 과정에 청년의 의견을 반영하려는 청년 참여 플랫폼이다. 그렇기에 청년의 자발적이고 꾸준한 정보 업데이트가 필수적이다. 홈페이지에서도 프로필을 빈칸 없이 구체적으로 작성할수록 정책 과정 참여 기회가 많아진다고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청년DB에 등록한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가 모든 것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관심 있는 정책을 살펴보고 참여 의사를 피력해야 한다. 나 역시 지난 2월 경에 프로필 등록을 마쳤는데, 그 이후에도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개인 DB를 관리하고 있다.
프로필을 등록한다고 해서 바로 승인되는 것이 아니다. 담당자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데 그런 만큼 꼼꼼하게 작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의 관심사를 성실히 작성한다면 크게 무리 없이 누구나 청년DB의 일원이 될 수 있다. 나 역시 승인을 받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청년DB의 또 다른 특징은 청년DB 프로필이 6개월마다 현행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용자는 현행화 시기(매년 6월말, 12월말)가 되면 알림 메시지를 발송받게 된다. 나 역시 알림 메시지를 받고 프로필을 수정했다.
이 외에도 청년DB 공지사항을 살펴보면 다양한 정책 참여 공고문 등이 올라오니 자세히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현재 청년DB 홈페이지에는 국토교통부 청년온라인패널, 국토교통부 2030 청년자문단, 국가보훈부 영히어로즈 모집 공고 등이 올라와 있다.
정부는 청년을 일방적인 정책 수혜자가 아닌 정책의 주체이자 정책 수립의 동반자로 인식하며 그간 많은 노력을 해왔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처별 2030 청년자문단, 청년보좌역 등 의미 있는 변화가 전반적으로 감지되고 있다. 이에 부응하여 청년들도 청년DB에 프로필을 등록하고 적극적으로 정책 현안에 참여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