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워킹맘에게 폭염보다 더 걱정되는 것이 있다면 ‘여름방학 자녀돌봄’이 아닐까요. 올해 초등학교 2학년에 들어선 아이는 여전히 부모의 손이 많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어떻게 하면 자녀가 여름방학을 더욱 알차게 보내고, 일하는 부모도 덜 걱정될까 고민하던 찰나 여성가족부에서 운영하는 ‘공동육아나눔터’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됐습니다.
공동육아나눔터란 부모 등 양육자들이 모여 양육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자녀를 함께 돌보는 활동을 통해 가족 기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고 제공하는 사업으로,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가족품앗이 활동 및 이웃과의 소통을 통해 육아 부담을 덜 수 있는 지역사회 열린 공동체 공간입니다.
공동육아나눔터는 지역사회 자녀돌봄 품앗이이자 사랑방이라 할 수 있는데요. 각 지역에 있는 가족센터를 통해 공동육아나눔터 운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국 대표번호(1577-9337번)를 이용하시면 이용자의 위치와 가장 가까운 가족센터로 연결되기도 하고, 가족센터 홈페이지(https://www.familynet.or.kr/)를 통해 센터별 프로그램 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도 제가 살고 있는 지역 가족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공동육아나눔터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때마침 공동육아나눔터 1호점과 2호점의 ‘7월 초등 상시 프로그램 및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별로, 거리별로 공동육아나눔터가 2곳이나 자리하고 있어 반가웠습니다. 저희 아이에게 더 가까운 1호점의 프로그램을 확인했습니다.
△ 독서 및 독후활동 △ 토탈공예 △ 하모니 합주 △ 어린이 금융수업 △ 보드게임 마스터 △ 어린이 안전교육뿐만 아니라 또래 놀이 활동과 학습역량 강화 등이 시간대별로 배치돼 있었습니다. 어린이는 놀이 및 체험 위주가 많아 만족스럽고, 부모 입장에서는 받아쓰기, 영어 파닉스&단어, 수학연산, 맞춤법, 문해력 특강 등이 매일 배치돼 너무 흡족했습니다. 무엇보다 사교육 걱정 없이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학기 중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 가능한 공동육아나눔터는 이용료 부담이 전혀 없었습니다. 특히 저희 자녀가 이용하는 공동육아나눔터는 지역 도서관 1층에 자리하고 있어 입지 조건 또한 탁월했습니다.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자녀돌봄이 가능하고, 장난감, 도서 이용 및 대여 또한 가능한 공동육아나눔터는 부모들 간 자녀 양육에 대한 경험 및 정보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웃 간 자녀돌봄 품앗이 활동도 참여 가능합니다. 저에게도 돌봄 품앗이 차례가 오면 연차를 써서라도 꼭 참여해 봐야겠습니다.
저희 자녀는 미리부터 준비하고 신청해서인지 정원 15명 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공동육아나눔터 1호점 담당 직원분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고, 가족센터 회원가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후에는 초등돌봄서비스 이용자 카드, 개인정보제공 동의서, 외출 동의서, 응급처치 및 귀가 동의서 등을 작성해 제출했습니다.
마치 원하는 학교에 선정된 것처럼 기뻤습니다. 아이에게도 서둘러 공동육아나눔터에 대해 알려줬습니다. 실제 여름방학에 진행될 프로그램을 본 아이는 시크하게 한마디 하더군요.
“엄마, 여기 여름방학만 이용해야 해? 계속 다니고 싶은데…”
전국의 워킹맘 여러분~ 여름방학을 앞두고 한숨만 쉬지 마시고, 저처럼 가까운 지역 가족센터의 문을 어서 두드려 보세요. ‘수많은 가정은 저마다의 특색이 있습니다’라는 공동육아나눔터 대표 문구답게, 각 가정의 상황과 환경에 맞는 양질의 돌봄서비스를 상담받을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여름방학은 공동육아나눔터로 걱정 한시름 덜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