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민들이 보훈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고 있다. 그중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는 6.25전쟁의 역사와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를 공개하며 특히 젊은 세대들이 보훈의 역사와 의미를 자연스럽게 느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9일 6.25전쟁 참전용사의 헌신을 몰입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로스트 솔져’를 공개하며 이를 연중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스트 솔져’는 참여자가 6.25전쟁에 참전한 기억을 잃고 전쟁기념관에 남겨진 주인공이 돼 단계별로 주어진 미션을 해결하면서 기억을 되찾아 스스로의 정체성을 깨닫는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전쟁기념관을 직접 방문해 전시물, 외부 조형물 등을 직접 확인해야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지난 주말 가족들과 함께 전쟁기념관에 다녀왔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아이에게 어떻게 6.25전쟁의 역사나 의미 등을 알려줄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로스트 솔져’를 통해 함께 체험해 보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로스트 솔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이 필요한데,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리얼월드란 앱을 내려 받아 미리 준비해 가면 빠르게 체험을 시작할 수 있다.
전쟁기념관에 도착해 리얼월드에 접속한 후 ‘로스트 솔져’를 실행하니 바로 이야기 전개가 시작됐다. 전시관을 이동하며 다양한 임무를 해결하면서 주인공의 잃어버린 기억을 하나씩 되살려보고 점점 그 퍼즐을 완성해 가는 방식이었다.
미션을 풀기 위해 전시물의 내용들을 상세히 살펴보고 힌트를 찾아야 하기에 보다 심도 있게 전쟁기념관 전시관을 탐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증강현실, 전화 송수신 등 다채로운 디지털 실감 기술을 활용해 몰입감 있게 참여할 수 있었다. 또 전쟁기념관에 비치된 소책자를 가지고 다니며 암호 해독 과제도 풀어보는 등 아이와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한편 모든 과제를 해결하면 주인공이 기억을 되찾으며 ‘로스트 솔져’가 마무리되는데 그 결말이 굉장히 가슴 뭉클했다. 한동안 그 자리에 서서 국가를 위한 선열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안고 있다가 돌아왔다.
전쟁기념관에 방문한다면 ‘로스트 솔져’를 한번 체험해 보길 꼭 추천하고 싶다. 6.25전쟁의 역사를 다시금 떠올릴 수 있고 보훈의 의미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국가보훈부는 임무 수행을 완료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상품권을 추첨해 지급하고 SNS에 콘텐츠 참여 관련 해시태그를 올린 참여자에게 영화 관람권을 추첨해 증정하는 등 관련된 여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