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다용도실 안에는 종이 및 플라스틱, 비닐 등의 각종 재활용 쓰레기를 모으는 분리수거함이 있다. 그런데, 최근 1회용품 사용 빈도가 많이 줄어들었다. 일상회복과 함께 배달보다는 식당을 자주 이용하고, 비상용으로 쟁여놓던 생필품은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구매하는 등 소비 패턴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마침 환경부에서도 ‘1회용품 줄여가게’ 제도를 실시·운영하고 있다. ‘1회용품 줄여가게’는 1회용품 사용을 실질적으로 감량시키고, 소비자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도록 접객 방식을 바꿔나가는 국민 참여형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무인 주문기(키오스크)나 스마트폰 배달앱 등 비대면 방식의 주문 시, 소비자가 1회용품 제공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매장 내 플라스틱 빨대나 종이컵 등의 1회용품을 비치하지 않는 것으로 이는 소비자가 습관적으로 사용하던 1회용품을 줄이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1회용품 줄여가게’는 일반음식점,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의 식품접객업, 학교와 회사 등 1회 50인 이상 식사를 제공하는 집단급식소, 그리고 편의점 및 동네 마트(33㎡~165㎡ 미만) 등의 종합소매업을 참여 대상으로 한다. 참여 방법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1회용품 줄여가게’ 누리집(https://www.recycling-info.or.kr/act4r2/main)에 접속하여 참여 신청서를 제출하고, ‘1회용품 감량 캠페인’ 인증 홍보물을 다운받아 매장 내에 부착하면 된다. 또한 1회용품 감량 정보를 등록할 수 있도록 분기별로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으며, 설문조사와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현재 ‘1회용품 줄여가게’는 전국에 800여 업소 정도 있으며,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업소들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지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실제 참여 업소를 보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다소 집중이 되고 있다. 앞으로는 지역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1회용품 줄이기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국민들도 이번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1회용품 줄이기를 위한 관심과 노력은 우리 가정 내에서부터 시작된다. 내가 실천하고 있는 사항으로는 첫째로 자원 재활용을 위한 올바른 분리배출이다. 이게 쉬울 것 같아도 막상 해보면 쉽지는 않다. 예를 들면, 플라스틱 또는 비닐 등의 분리배출 표시는 되어 있지만, 화장품, 세제, 샴푸 등의 화학 성분이 함유된 튜브형 또는 리필용 용기는 아무리 깨끗하게 씻어도 잔존물이 남아있어 실제 재활용이 어렵다. 또한 즉석밥 용기의 경우에도 복합 재질로 재활용이 힘들고, 컵라면이나 즉석식품 용기는 음식물의 완전 제거가 어려워 폐기물로 구분하는 것이 좋다. 이에 되도록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한 텀블러, 다회용기 등을 주변 가까이에 두고 활용한다.
한편 자원 재활용 보상사업을 시행하는 지자체들도 있어 이를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지역에 따라 대상과 보상 기준은 다를 수 있는데, 우리 지역에서는 우유팩을 화장지로, 폐 건전지를 새 건전지로 교환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투명 페트병, 음료 캔을 개당 10원에 보상하는 자원 재활용 로봇 시스템도 거리 곳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에 매주 두 번 집 앞에 내놓는 재활용품 배출량이 다소 줄어들었다. 환경과 지구를 보호하는 길! 멀고도 험할 수 있지만, 국민 모두가 한 걸음씩만 더 노력한다면 우리 후손들에게 지금보다 맑고 깨끗한 미래를 선물해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