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거 진짜 좋은데?” U-도서관(스마트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나서 내뱉은 첫 마디이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건 알지만 막상 책을 펼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막상 도서관에 가면 괜찮은데 그 첫발을 내딛기가 힘들었다. 그러던 차에 U-도서관이라는 걸 발견했다.
U-도서관은 신개념 도서관으로 주민들의 독서 생활화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하철역, 복지회관, 주민센터 등의 공공장소에 무인으로 도서를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7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했으며, 현재 전국 150곳에 U-도서관이 있다.
현재 인턴 출퇴근을 서울 9호선 지하철로 하고 있는 나는 양천향교역에 있는 U-도서관을 방문했다. U-도서관은 24시간 항시 운영된다. 이용할 때 유의할 첫 번째 사항은 도서 대출 전 각 지자체 도서관 홈페이지에 가입하여 회원증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회원가입 방법은 각 지자체 도서관 별로 다를 수 있으니 각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좋다.
지하철에서 내려 출구 쪽으로 다가가니 반가운 이름이 보였다. 기기 주변을 구경하고 있던 찰나, 한 시민분께서 U-도서관에서 대출한 도서를 익숙하게 반납하고 가는 모습을 보았다. 길 한쪽에 정겹게 놓여져 있는 도서관을 보니 정부의 정책이 우리의 일상에 이렇게 깊숙이 들어올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느꼈다.
스크린으로 도서를 검색하니 벌써 많은 시민들이 U-도서관을 이용하고 있어 대출 상태로 되어 있는 도서가 많았다.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한 책을 고른 후 회원증 카드를 가져다 대니 안에서 반가운 책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출하는 과정 자체가 쉽고 간편하여 누구든지 원할 때, 언제든 이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빌린 책을 거의 다 읽어 두 번째 대출할 도서를 고민하고 있다. 책을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시민들의 삶에 책이 가까이 들어와 있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이다. 이는 우리의 삶을 더욱 평안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줄 수 있는 좋은 창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한번 이용해보면 그 편리함과 매력에 푹 빠져 헤어나올 수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 모두 마음의 곳간이 넘치도록 양식을 쌓아보기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