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4학년이 된 지금, 많은 사람을 만나보았지만 역시나 우리네 대학생의 가장 큰 고민은 ‘생활비’였다. 요즘 생활 물가가 가파르게 올라 많은 대학생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르바이트를 여럿 병행하면 되지 않느냐 싶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나 또한 대학 새내기 시절 학원 아르바이트와 과외를 병행하며 학교생활을 했다. 분명한 건 아르바이트 시간을 늘릴수록 학점이 나빠졌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비싼 자취 비용과 학비, 식비를 고려하면 일을 병행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늘 울며 겨자 먹기로 아르바이트를 했고, 용돈을 넉넉히 받는 친구들에 비해 좋지 못한 학점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학업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병행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없을까? 이와 같은 생각으로 여러 방법들을 물색해봤고, 그중 한국장학재단에서 지원하는 ‘국가근로장학금 제도’를 찾아낼 수 있었다.
국가근로장학금은 학교의 교내 또는 학교와 연계된 외부 기관에서 일을 하고, 그 대가로 매달 일정 금액을 장학금의 형태로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학업과 병행이 어렵지 않고 꾸준히 장학금 형태의 생활비를 받을 수 있어 장점이 크다. 또한 학교 강의실과 가까운 근로처에서 근무할 수 있고 업무 부담이 적어 학업과 병행이 용이하다. 시급 또한 일반 아르바이트 대비 높게 형성되어 있다.
2023년 시급 단가는 교내근로 기준 9620원, 교외근로 기준 1만1150원이다. 최대 근로 가능 시간은 1일 8시간이며, 학기 중이라면 주당 20시간, 방학 중이라면 주당 40시간까지 근로할 수 있다. 또한 학기당 근로 시간이 520시간을 넘어가면 안 된다. 매 학기 초(매년 2월, 8월)에 신청을 받는다.
학기 초에 진행되는 국가근로장학금 신청 기간을 놓쳤더라도 각 대학교 홈페이지의 공고란을 확인하면 주기적으로 근로학생 추가모집 공고가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학별로 근로장학생 인원이 부족한 부서를 취합하여 주기적으로 공고란에 근로학생 추가모집 공고를 올려두니 수시로 확인하길 바란다.
만약 국가근로장학생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신청하지 못하는 학생이라도, 교내 홈페이지 공고란을 잘 확인하면 어떠한 자격 요건도 필요로 하지 않는 교내근로 부처에 지원할 수 있으니 이를 노려보자!
나 역시 학교를 다니면서 3년간 꾸준하게 근로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 여러 아르바이트를 경험해봤지만, 국가근로장학금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학업과 병행하기 쉬웠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본인의 성실성과 기타 강점을 잘 어필한다면 누구나 근로장학생으로 일할 수 있다. 빠듯한 생활비로 인해 아르바이트와 학업의 병행에 있어 고민이 많을 대학생을 위한 한줄기 빛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