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란 말로만 위로하기에 지금의 청춘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고 고달픈 게 사실이다. 학업, 취업, 직장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도 도움받을 곳이나 도움받을 방법이 마땅치 않은 청춘들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손을 맞잡고 치유와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 청년마음건강센터다.
지난 1월에 남양주시 청년마음건강센터가 개소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방문했다. 전유경 상담사의 소개로 센터 사업 내용을 들어보니 마음이 아픈 청춘들이 찾으면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청년마음건강센터를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니 남양주시를 비롯해 서울, 인천, 전라북도, 부산까지 개소가 된 게 보인다. 앞으로 더 많은 지자체에서 개소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만 15~34세 청년이라면 누구나 정신건강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센터에 방문하니 청년들이 편하게 앉아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손가락 하나로 마음건강을 측정할 수 있는 헬스매니저도 있다. 내가 현재 받는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할 수 있고 결과를 프린트해서 받을 수 있는 기기다. 측정에 소요되는 3분 동안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나 과일도 소개가 된다.
센터에 등록된 청년 회원을 대상으로 ‘그룹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행동치료를 통해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적 방향으로 전환을 가져오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청년들이 참여했다.
마음이 아파 위로가 필요한 청년들은 ‘청년에게 건네는 위로’라는 문화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함께 만들며 위로받을 수 있도록 한다.
청년들이 센터에 찾아오길 기다리기보다는 청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간을 직접 찾아 청년 정신건강 서비스를 안내하고 스트레스 및 우울 상태를 검진해주며 센터를 홍보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남양주 관내 고등학교에 5~6월경 설치를 목표로 ‘마인드 캐치’ 프로그램을 추진 중에 있다. 정신건강 검사를 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설치해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 조기 발견 및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청년건강마음센터에 내방해 정신건강 상담을 해주는 ‘마음건강 주치의 상담’ 사업도 추진 중이다.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을 꺼리는 청년들이 편하게 찾아 센터 내에서 상담받으며 구체적인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청년들이 겪는 정신건강 문제는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춘들의 마음을 보듬어 줄 청년건강마음센터가 생겼다니 부모 세대로서도 조금 위안이 된다.
소중한 청춘,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다. 어디에도 말하지 못한 고민으로 힘들고 지칠 때,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을 때, 청년마음건강센터의 문을 두드리면 도움받을 수 있다. 청춘은 아파야 할 대상이 아닌 행복해야 할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