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공항에서 탐라자율차 광고를 보고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다. 탐라자율차는 중문관광단지와 제주공항을 오가는 자율차 택시 서비스로, 만약 여행 가기 전에 알았다면 이용 방법을 미리 검색해서 체험해 봤을 텐데 하고 말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일상을 보내던 중 대구에서도 달구벌자율차를 운행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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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도 이제 자율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사진=카카오모빌리티) |
달구벌자율차는 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하여 여객 및 물류를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송하는 자율주행차량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를 말했다. 탐라자율차를 알았을 때도 그랬지만 직접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자동적으로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참 신기하고 놀라웠다.
현재 자율주행자동차 서비스 확산을 위해 서울 상암, 경기 판교, 충북·세종, 세종,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제주도 등 7개 시범운행지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는 민간기업이 자율주행 서비스를 자유롭게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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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달구벌자율차는 테크노폴리스에서 이용이 가능하다.(사진=카카오모빌리티) |
현재 달구벌자율차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대구 달성군 유가읍의 테크노폴리스로 가야했는데 그전에 먼저 달구벌자율차 무료 탑승 대상자 선정부터 되어야 한다. 나는 사전에 탑승 신청을 하였고 선정 문자를 보자마자 테크노폴리스로 향했다. 참고할 것이 있는데 처음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달구벌자율차를 호출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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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문구가 없다면 현재 이용 가능한 달구벌 자율차가 없는 것이다.(사진=카카오모빌리티) |
카카오T 앱을 통해서 자율주행차량 호출을 직접 해야 하는데 만약 대기 중인 자율차가 없다면 목록에 뜨지 않는다. 즉 선정되었다고 무조건 테크노폴리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나의 경우 대략 10분 가량 호출을 반복하면서 호출 차량 목록에 자율주행이 뜨는지 확인했다. 또한 호출을 하려면 카카오T 앱에 카드 등록이 되어있어야 했다. 무료 이용이지만 카드 등록이 되어있어야만 최종 호출이 가능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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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으로 호출했다면 5분 이내로 자율차가 도착한다.(사진=카카오모빌리티) |
달구벌자율차 호출을 성공적으로 했다면 자율주행차가 언제쯤 도착하는 지 지도를 통해 알 수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안전요원 2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라고 한다. 간단히 설명을 듣고 서서히 차량이 출발하기 시작했는데 “자율주행을 시작합니다”라는 안내 멘트가 내비게이션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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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했던 달구벌자율차. |
그리고 정말 운전석을 직접 조작하지 않고도 차량이 알아서 핸들을 돌리면서 목표로 한 곳까지 주행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주행하면서 앞에 탑승한 안전요원에게서 자율차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을 듣기도 했다.
차량 외부에는 총 4대의 첨단 센서가 있으며 360도를 돌면서 물체를 감지하며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작을 차량 스스로 한다고 했다. 내년부터는 화물까지도 싣고 운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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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요원 2명이 함께 탑승했으며 앞으로의 자율차 계획을 비롯하여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
나는 이날 유가사거리에서부터 테크노폴리스 중앙공원까지 약 1km 구간을 달렸는데 최대 10.6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이용 시간이 평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행되니 일정 조율을 해야 하겠다.
안전요원들은 내년 3월부터는 테크노폴리스에서 국가산업단지 구간까지 운행 범위를 더욱 늘린다고 했다. 그때는 물류 운송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지금보다 더 많은 차량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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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후 물류 배송까지 된다면, 정말 AI가 택배를 가져다주는 시대가 성큼 다가올 것이다. |
현재 대구 달구벌자율차는 1월 20일까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니 평소 자율주행에 관심이 많았다면 한번 이용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