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암이래.”
동생으로부터 전해 들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암이라는 질병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그것이 나 혹은 내 가족에게 일어나리라고는 생각지는 않았었다. 현재 아빠는 수술과 항암치료로 암을 극복한 상황이지만 처음 암이라는 사실을 접했을때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살면서 암에 대해 많이 들어는 봤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 가족이 암에 걸렸다고 하니 그제야 암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보기 시작했다.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암’이라고 검색하니 암에 대한 다양한 종류와 통계부터 민간치료법까지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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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암정보센터 메인 페이지.(출처=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 |
그렇게 몇몇 통계와 뉴스를 살펴보며 필요한 내용을 스크랩하기도 하고, 카페에도 가입해 다양한 정보들을 모으던 중 암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정책을 확인할 수 있는 ‘국가암정보센터’를 찾게 되었다.
국가암정보센터는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로 게재되어 있는 모든 콘텐츠는 국립암센터가 운영하는 16개 진료센터의 전문 의료진과 국가암관리사업부 소속 암 관련 전문 연구진이 작성한 내용이어서 보다 믿을 수 있는 정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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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생존자통합지지서비스 제공 절차에 대한 소개.(출처=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 |
가장 먼저 암 환자 생활백서 카테고리에 들어가 봤다. 암 생존자에 대한 부분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었다. 아마 나처럼 자신이나 가족이 암이라는 사실로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기에 높은 암 완치율 및 이후 건강 증진과 사회적 기능 복귀에 대해서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먼저 보여주는 것 같았다.
암 생존자 통합지지 외에 암 환자 생활관리, 암 환자 증상관리, 암 환자 식생활에 대한 정보를 차례로 살펴보았다. 모든 내용 하나하나가 자세하게 기재되어 있었다. 이곳에 오기 전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을 통해 찾았던 모든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던 것은 물론 잘못 알려진 정보에 대한 위험성까지 알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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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대한 애니메이션이나 동영상, 그림 등의 영상자료들.(출처=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 |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내용 중간중간에는 자가 테스트 척도나 그림이 있어 직접 간단한 테스트를 해볼 수도 있었고, 치료 전후의 증상관리부터 운동, 성생활, 직업활동, 예방접종 등 일상생활에 대한 세세한 궁금증까지 설명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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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와 예방에 대한 자료도 다수 있었다.(출처=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 |
국가암정보센터의 자료들은 암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암에 대한 통계는 물론 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예방과 검진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만약 내가 조금 더 일찍 이곳을 알았더라면 가족의 암 발생도 조금은 예방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만약 홈페이지의 콘텐츠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암에 대한 기본 정보와 예방, 검진, 생활과 암 환자의 복지에 대한 상담까지 모두 받을 수 있다. 전화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577-8899를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이메일은 홈페이지 메인화면의 상담 링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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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증가하는 추세인 암 유병자.(출처=2017년 국가암통계 발표자료) |
국내 암 환자는 매년 조금씩 늘고 있지만 암 치료율과 생존율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나 혹은 내 가족이 암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조금 더 침착하게 암에 대한 정보를 찾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면 보다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매년 증가하는 암 환자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국민의 암 예방과 조기 치료를 위한 국민건강검진을 시작으로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만약 암 확진 판정을 받으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암 산정특례 등록을 통해 검사와 치료의 대부분 항목에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국가암정보센터 : https://www.cancer.go.kr/
암정보상담센터 : 1577-8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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