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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생활 속에서 만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2020.04.20 정책기자 조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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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국제연합(UN) 장애인생활환경전문가회의에서 ‘장벽 없는 건축 설계(barrier free design)’에 관한 보고서가 나오면서 건축학 분야에서 배리어 프리라는 말이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는 고령자나 장애인과 같이 사회적 약자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물리적이며 제도적인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을 말합니다. 보고서 이후 세계 각국에서 휠체어를 탄 고령자나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다름없이 지낼 수 있도록 ‘문턱’을 없애자는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기 시작했습니다.

배리어 프리 디자인 중 한 사례인 저상버스.
배리어 프리 디자인 중 한 사례인 저상버스 내부.


우리나라도 세계의 흐름에 맞춰 장애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장애인도 쉽게 생활할 수 있도록 배리어 프리 디자인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비장애인에게는 일상적인 계단도 장애인에게는 장벽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외출을 할 때면 지하철을 타거나 버스를 탈 때 항상 어려움이 닥쳤습니다.

오늘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고취하고, 복지 증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제정한 장애인의 날입니다. 제40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우리 생활과 정책 속 장애인 복지를 돌아봤습니다.

대전 시청 남문에서 열린 대전시 3문 저상 시내버스 첫 운행 시승식에서 장애인들이 버스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대전 시청 남문에서 열린 대전시 3문 저상 시내버스 첫 운행 시승식에서 장애인들이 버스에 오르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장애인이 생활 속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바로 ‘이동’입니다.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는 일이 장애인에게는 녹록지 않습니다. 계단이 있는 버스는 탑승하기 어렵고, 지하철도 입구에 설치된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발목을 잡습니다. 그래서 정부와 지자체는 장애인이 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가장 대중적인 버스와 지하철부터 배리어 프리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버스는 ‘저상버스’ 도입으로 장벽을 없애고 있습니다. 저상버스는 출입구에 계단이 없고, 차체 바닥이 낮습니다. 또 경사판이 장착돼 휠체어를 타고서도 버스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저상버스 내부.
저상버스 내부.


정부도 저상버스 확충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2018년 전국 저상버스 보급률은 약 25%. 국토교통부는 매년 지자체에 300억원 이상 지원하고 있는데요. 2022년까지 전국 시내버스 보급률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지자체 중 서울시는 2025년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저상버스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지하철은 ‘엘리베이터’ 설치로 장애인의 이동을 돕고 있습니다. 기존 휠체어 리프트가 사고의 위험성이 높고, 엘리베이터는 장애인과 함께 노약자와 어린이도 탑승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오는 2022년까지 서울 시내 모든 역사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됩니다.

서울 숭실대입구역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서울 숭실대입구역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또, 점자 보도블록, 경사형 도로도 장애인의 생활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 점자 보도블록은 시각장애인의 보행에 도움 되도록 보도 위에 점자 형태로 설치하는데요. 점자 보도블록으로 시각장애인이 길을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울러 요즘에는 경사로가 설치된 건물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경사형 도로와 점자 보도블록이 설치된 아파트 단지.
경사로와 점자 보도블록이 설치된 아파트 단지.


장애인 주차구역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장애인 주차구역은 장애인 차량 혹은 장애인이 운전하는 차량만 주차할 수 있도록 지정한 구역인데요. 전체 주차 대수 중 3% 이상을 반드시 장애인 주차구역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또 장애인 주차구역은 건물 출입구와 가까운 곳에 설정하는데요. 이렇듯 생활 측면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장애인을 배려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주차구역
장애인 주차구역.


행정적인 측면에서도 장애인 정책은 진일보했습니다. 만 18세 이상 국민이라면 발급받는 주민등록증. 지난해 7월에 장애인 등급제가 폐지됨에 따라 기존 1~3급 중증 시각장애인만 발급받았던 점자 주민등록증이 모든 시각장애인으로 확대됐습니다.

오는 7월에는 모든 장애인이 장애인운전지원센터에서 무료로 운전교육을 받게 됩니다. 전국 8개 장애인운전지원센터에서 맞춤형 운전교육을 16시간 제공하는데요. 기존에는 1~4급 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나, 모든 장애인으로 확대됐습니다.

장애인운전지원센터에서 운전 교육을 받는 장애인(출처=한국도로공단)
장애인운전지원센터에서 운전 교육을 받는 장애인.(출처=한국도로공단)


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물리적 배리어 프리는 상당수 진행된 것 같습니다. 또한 제도·법률로도 장애인을 배려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거해야 할 장벽은 ‘우리의 마음’에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지우고,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져주세요. 장애인은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나와 같은 너’입니다.



조송연
정책기자단|조송연6464778@naver.com
전시기획/관광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싶은 대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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