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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에서 시작되는 즐거운 여행. |
◇202x년,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투어로 그려 본 부산
202X년. 2019년 부산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지도 벌써 몇 년이 흘렀다. 가뿐하게 스마트투어 앱을 들고 사촌언니가 사는 부산으로 향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스마트투어 앱은 정확한 리뷰로 관광지와 숙박, 식당, 제휴할인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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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대교 (출처=부산광역시) |
맞춤형 관광 패키지를 해주니 일단 편하다. 우선 숙소를 예약, 바로 결제하고 제휴 할인 식당 중에서 맛있어 보이는 곳을 찾았다. 오늘 먹장어가 괜찮다는 식당 주인은 수산물 이력제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받아 참 편리하고 데이터 신뢰성과 스마트컨트랙트 기술을 통해 정산까지 척척 되니 좋다는 말을 들려준다. 감칠맛 나는 장어구이를 먹은 후, 할인쿠폰과 교통수단을 찾아 관광지를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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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산물 정식 (출처=부산관광공사) |
가고 싶었던 공연티켓을 바로 구매하고 남는 시간 해운대를 거닐다보니, 자칫 위험해 보이는 상황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동영상을 찍어 보내니, 영상과 위치제보를 받은 경찰과 소방서에서 신속히 파악해 대처한다. 보기에는 기존과 비슷한 듯 보이나 블록체인기술을 바탕으로 하니 중간매개체가 없다. 가맹점, 기관, 관광객 등에게 바로 데이터가 공유되고 더더욱 투명하고 확실한 정보와 빠른 결제가 이뤄진다.
이렇게 내가 다닌 여행발자국은 다시 익명의 데이터로 저장되고, 그 보상으로 디지털바우처를 받아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왠지 뿌듯하다! 이번에 못 가본 맛 집은 이 바우처를 이용해 추석연휴를 노려봐야겠는걸.
◇블록체인하면 가상화폐만 생각난다고?
블록체인을 처음 들으면 보통 무엇이 떠오를까. 블록체인 정의는 데이터를 블록에 저장해 체인형태로 연결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 즉 ‘공공거래장부’이다. 처음 블록체인을 들었을 땐 사슬로 묶은 레고장난감 이미지만 어른거렸지, 행정, 생활, 데이터가 서로 연결된다는 걸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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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으로 받은 증명서. |
그즈음 우연히 서울시에서 주최한 블록체인 거버넌스와 박람회에 참가해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뭔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블록체인은 이미 내 생활 속에 존재하고 있었다. 예전부터 난 스마트폰으로 전자투표를 했고, 몇몇 증명서를 블록체인기술로 발급받았으며, 저장된 서울시민카드나 웹 지갑 등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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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에서 담당자 안내로 블록체인을 이용해 가상물품을 구입해봤다. |
블록체인을 저장할 보관소가 P2P(개인 대 개인 파일 공유 기술)방식이라 불안하고 걱정이 된다는 의견도 있으나 실상은 그 반대다. 블록체인은 위조와 변조가 어렵고 처리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부산
지난 7월 말 전국 7개 지역에 규제자유특구가 지정됐다. 규제자유특구는 혁신기술테스트 및 관련기업을 집중 육성하며, 지역단위로 핵심규제들을 묶어 완화한다. 그 중 부산은 블록체인으로 지정, 개인정보보호법, 위치정보법 등 11개 부분에서 규제를 받지 않고 7개 사업자가 참여해 2년 여간 약 3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물류, 관광, 공공안전, 금융 4개 분야가 선정됐다. 다만 부산 블록체인특구에 가상화폐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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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변모할 부산의 모습이 기대된다. |
앞으로 기대는 높다. 생산유발효과 895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629억 원, 고용유발효과 681명, 기업유치 및 창업 효과 250개사가 예상되며, 블록체인 및 응용 산업 육성과 함께 기존 지역강점산업 고도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 등을 바라보고 있다.
부산시 최희진 주무관 (부산시청 첨단소재산업과)은 “이번 규제자유특구를 계기로 블록체인은 물론 더 많은 분야가 활성화되어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저희 역시 여러 힘을 합쳐 복지, 안전, 경제 등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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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바다로 떠오르는 부산. 이제 블록체인의 도시로 새로운 장을 열어간다. |
현재 블록체인시장은 세계적으로 그 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뜨겁다. 이번 규제자유특구 지정은 부산만이 아닌 대한민국 블록체인 발전에도 기대를 두고있다. 이 분야가 규제자유특구를 만나 막힘없이 더 자유롭게 뻗어갈 성장이 기대된다.
여러 모습으로 우리에게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블록체인의 미래, 두근거리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