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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단축 실화냐? ‘단톡방’이 난리났다!

<국방개혁, 어떻게 생각하나요 ①> 육해공 현역군인

2018.08.01 정책기자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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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 3월 입대한, 23살 사회복무요원입니다. 지난 27일, 여느 때처럼 근무를 서는 사이 단톡방이 난리가 났습니다. 친구들 너댓 명이 모여있는 단톡방에 순식간에 무려 300개가 넘는 메시지가 쌓였습니다. “카톡~카톡~” 소리가 정말 그칠 줄을 모르더군요. ‘또 쓸데없는 잡담들이나 하고 있겠지.’라는 생각에 카톡을 열어보는 순간, 저는 눈을 의심해야 했습니다. 군 복무기간이 단축된다니!

이날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개혁 2.0’의 내용이엇습니다. 장군 수를 감축하고, 육해공군의 합동성을 강화하는 한편, 병사 휴대전화 사용, 사역 민간업체 위탁 등 병사 복지와 관련된 내용도 포한돼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와 같은 현역들에게 가장 반가웠던 소식은 바로 군 복무 단축이었습니다. 

육군은 현행 21개월에서 18개월로, 해군은 23개월에서 20개월로 단축됩니다. 공군과 해병대의 경우, 각각 24개월, 21개월에서 22개월과 18개월로 줄어듭니다. 보충역인 사회복무요원과 산업기능요원은 각각 24개월, 26개월에서 21개월, 23개월로 줄어듭니다. 한 마디로 말해서 공군은 2개월, 그 외 군대는 3개월씩 단축됩니다.

육군 및 해병대 복무 단축 표(출처=병무청)
육군 및 해병대 복무 단축표(출처=병무청)
 

가장 먼저 이 소식을 알렸던 단톡방은 저와 함께 근무 중인 사회복무요원들의 대화방인데요. 뉴스에서 군 복무 단축 소식을 가장 먼저 접한 이들은 저마다 단축일을 계산해보고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믿지 못하는 친구들도 더러 있더라고요. 복무단축 공약 때문에 대통령에 투표했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단톡방은 육군훈련소에서 4주간 동고동락을 하며 전우애를 굳게 다졌던 훈련소 동기들의 대화방입니다. 이 방에선 제가 가장 먼저 동기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단톡방은 ‘폭발’ 일보직전이었습니다. 다들 소집해제일을 따져보며 부푼 희망에 젖었습니다.

사회복무요원 카톡방. 처음에는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사회복무요원 카톡방. 처음에는 다들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반응도 가지각색이었습니다. 복무 단축에 가장 열정적으로 반응했던 한 동기는 “복무기간에 생일을 한 번만 보내면 되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고, 또 다른 동기는 “대통령 공약이 지켜지지 않을 줄 알았는데 진짜 실현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제 단톡방 중에는 육군과 해병대 친구들이 섞여있는 대화방도 있는데, 이 방에서도 군 복무 단축은 ‘핫이슈’였습니다. 휴가를 나온 한 현역병 친구는 “나는 고작 이틀밖에 줄지 않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48시간 동안 군복을 입지 않아도 되는 거잖아.”라며 좌중을 웃겼습니다.

육군훈련소에서 지뢰병이라는 주특기를 받아 전방에서 복무 중인 친구는 “지뢰 찾기를 22일씩이나 열외할 수 있다는 거냐. 군 복무 단축, 이거 실화냐”라며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복무일수 단축으로 생일 이전에 소집해제를 맞는 사회복무요원.
복무기간 단축으로 생일 이전에 소집해제를 맞게 된 한 사회복무요원
  

이날 카톡방은 하루종일 뜨거웠습니다. 전국의 모든 군 장병들의 염원 군 복무 단축, 이번엔 실화됩니다. 저도 복무기간이 38일이나 줄어듭니다. 한 달하고도 8일이 남는 기간인데요. 원래 소집해제일이 내후년 3월 14일이었는데, 한 달 가량이 줄어 2월에 제대할 수 있으니 엇학기(학기중 제대해 한 한기를 쉬는 것)도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방개혁 2.0, 두 손 들어 환영합니다!

2일밖에 줄어들지 않지만, 그래도 행복하다는 친구
복무기간이 이틀밖에 줄지 않지만, 그래도 행복하다는 친구
 

 

조수연
정책기자단|조수연gd8525gd@naver.com
그분이 말했던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대학생입니다.
왠지 지금은 그 세상이 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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