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음소프트에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3년 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담긴 약 6억 개 가량의 게시물에 ‘걱정’과 ‘고민’이라는 부정적인 단어가 ‘행복’ 등 긍정적인 단어에 비해 2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그 중심에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인 기반이 완벽하지 않은 대한민국 청년들이 있고, 청년들은 직장, 연애, 결혼, 출산 등 다양한 걱정과 고민을 하고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청년들의 걱정과 고민을 가까이에서 듣기 위해, 지난 22일 서울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충무아트센터에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함께하는 ‘기승전청년 청년유답콘서트’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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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충무아트센터에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주관 ‘기승전청년 청년유답콘서트’가 열렸다. |
이날 행사는 경제침체 등으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삶과 일자리, 도전과 희망에 관한 다양한 고민과 이야기를 듣고, 정책 개선방향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년유답 콘서트’는 ‘청년에게 답이 있다’는 의미로 지난해 신설돼 5차례 개최됐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학생, 사업가, 직장인 등 약 170여 명의 청년이 참석했다.
황 권한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열정과 패기로 도전하는 청년들이 높은 장벽에 부딪혀 실패와 좌절을 겪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청년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다양한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나누기를 바라고, 이를 청년 지원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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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청년’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청년들. |
현재 대한민국 청년들은 3포세대, 즉 경제적인 자립과 불안정한 고용 구조로 인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1부 행사 ‘청년의 목소리’는 청년들의 고민을 적은 글을 김현욱 아나운서가 읽어주며 진행하는 형식으로 꾸려졌다.
여러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 저하 문제에 대한 정책적 개선과 사회적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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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이 자신의 고민을 전하고 있다.(사진=청년위원회) |
한 청년 창업가는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느라 실제로 4시간 밖에 못잔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진로에 대한 고민 상담에서 필자도 그동안 담아뒀던 고민에 대해서 질의했는데, 이에 박용호 청년위원장은 “창업은 많은 정보가 필요하고 이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게 좋을것 같다.”고 조언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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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은 필자. |
이후 진행된 2부에서는 네 청년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처음 강연에 나선 젊은 교육스타트업 창업가는 자신의 창업 동기와 이를 위해 진행한 노력 들을 이야기해 많은 청년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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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스타트업 창업가의 강연 모습.(사진=청년위원회) |
이후 여성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한 젊은 여성 신입사원, 어려웠던 시절을 이겨내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발명 특허를 출원해 사회적 기업가를 꿈꾸는 여성 발명가, 마지막으로 청년 40명을 심층 인터뷰해 청년들의 걱정과 고민 및 어떤 정책이 청년들에게 필요한지 솔루션을 제공한 여성 발표자의 강연이 이어졌다.
여성 신입사원의 이야기를 듣고 발언에 나선 한 여대생은 “취업할 때 여성은 나이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며 걱정과 고민을 이야기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해 공감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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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있다.(사진=청년위원회) |
현재 대한민국 청년 실업자 수는 106만 명(2016년 기준)으로 구직을 포기하거나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청년들의 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N포 세대라는 말이 나왔을까? 청년들의 고충과 고민거리가 커지는 현실에서 정부와 청년들의 소통은 더욱 중요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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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촬영에 나선 참여 청년들.(사진=청년위원회) |
정부와 청년들 소통의 자리가 더욱 많이 준비돼 청년들의 고민과 걱정, 눈물을 조금씩 덜어낼 수 있는 좋은 자리로 매김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