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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걷기여행길 한 곳에 다 모았다

전국 걷기여행길 종합안내 포털서비스 개시…경로·난이도부터 역사·문화까지 한눈에

2013.11.20 정책기자 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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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국의 걷기 좋은 길을 한 곳에 다 모아놓아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서 좋아요.”“걷기여행길 인터넷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해놓고 필요할 때 이용하니 참 편리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달 10일 전국 걷기 좋은 길 정보를 담은 대한민국 ‘걷기여행길’ 누리집(
www.koreatrails.or.kr)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누리집을 통하면 전국 515개의 길 1,300여 코스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길 정보 종합안내 포털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지금 길 사랑 이용자들의 관심과 호응도가 높아만 가고 있다.

‘걷기여행길’누리집은 전국의 주요 걷기여행길 안내 뿐만아니라 길 주변 역사, 문화, 생태 정보까지 담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잘 단장했다.
‘걷기여행길’누리집은 전국의 주요 걷기여행길 안내 뿐만 아니라 길 주변 역사, 문화, 생태 정보까지 담아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잘 단장했다.

전국에 산재한 걷기여행길을 한데 모은 이유와 그 많은 길과 코스 정보를 어떻게 수집해 누리집을 구축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광개발기획과 강성구 사무관은 “근래 들어 걷기여행길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여러 부서, 또 동일 부서 내에서도 명칭을 달리해 하나의 길이 여러 가지 길이 돼버렸다. 지자체마다 제공되는 정보도 통일되지 못하고 중복된 부분도 있었다.”며 “그러다보니 중복으로 인한 예산 낭비, 각기 다른 정보로 인한 이용자 혼란과 작은 불편이 뒤따랐다.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축이 돼 지난 5월부터 안전행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등 6개 부처가 머리를 맞대 멋진 ‘걷기여행길’을 탄생시켰다. 여기에는 전국 지자체의 해당 행정구역 길 정보 제공 등 적극적인 협력도 큰 힘이 됐다. 현재 누리집 관리는 한국관광공사가 총괄하고 6개 관계부처 및 전국 시·군의 걷기여행길 담당자가 이미 정해져 있다. 이들이 코스별로 정보를 추가하거나 수정할 수 있도록 한 집단지성의 형태로 관리하게 된다.

걷기여행길에 소개된‘이달의 추천 길’서울 한양도성 길을 찾은 날 성곽 주변에 몰려 먹이를 찾든 비둘기들이 나그네 인기척에 퍼드득 날고 있다.
걷기여행길에 ‘이달의 추천 길’로 서울 한양도성 길을 찾은 날, 성곽 주변에 몰려 먹이를 찾던 비둘기들이 나그네의 인기척에 퍼드득 날고 있다.

서울 한양도성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길 주변 쉼터 옆을 한 부부가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
서울 한양도성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길 주변 쉼터 옆을 한 부부가 나란히 걸어가고 있다.

 

‘걷기여행길’은 크게 걷기여행길 모아보기, 커뮤니티, 알림마당, 이용자센터로 나뉜다.

‘걷기여행길 모아보기’는 지역과 테마로 구분돼있다. 지역은 서울을 비롯한 광역시, 도별로 찾기 쉽도록 가나다 순으로 5백여 개의 길과 각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시·군·구 지자체별 행정구역 내에 소재하고 있는 평균 1~2개의 길이 소개되고 있는 셈이다. 현재도 지역별로 
걷기여행길 조성이 계속되고 있어 그 숫자는 계속 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테마별로는 문화탐방로, 생태탐방로, 해안누리길, 숲길, 누리길로 나눴고, 길 명을 클릭하면 상세 코스 정보로 이동한다. 길에 대한 더 자세한 궁금증은 제시된 해당 지자체 담당 부서 연락처로 전화해 의문을 곧바로 풀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무엇보다 길 코스 지도가 잘 제시돼 유용하고, 길 소개, 코스 정보(지역, 경로, 거리, 소요 시간, 난이도, 문의 전화), 편의시설(화장실, 식수, 매점 등)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교통편도 가는 교통편, 오는 교통편으로 나눠 지하철, 버스 등의 정보와 함께 도보 거리까지 제시해 심혈을 기울였다. 광진구 거주 심진수(45) 씨는 “걷기여행길에서 테마별로 구분된 상세한 정보까지 제공해 길을 찾는 수고를 줄였다.”며 “친구들에게도 많이 이용하도록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말 오전 이른 시각 부천의 한 교회 단체 탐방객들이 산기슭 안개 자욱한 북한산 둘레길을 줄지어 걷고 있다. 인솔을 맡은 정진섭(68) 씨는 “인터넷 ‘걷기여행길’정보를 보고 다들 노인들이라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을 택했다. 공기가 맑고 길이 잘 조성돼 기분이 상쾌하다.”며 “정보가 유익하다.”고 말했다.
주말 오전 이른 시각 부천의 한 단체 탐방객들이 산기슭 안개 자욱한 북한산 둘레길을 줄지어 걷고 있다. 인솔을 맡은 정진섭(68) 씨는 “인터넷 ‘걷기여행길’ 정보를 보고 다들 노인들이라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을 택했다. 공기가 맑고 길이 잘 조성돼 기분이 상쾌하다.”며 “정보가 유익하다.”고 말했다.

‘함께걷는길’로 소개된 북한산둘레길 2구간 순례길 무장애 탐방구간인 섶다리 위를 탐방객들이 걸으며 유심히 바라다 보고 있다.
‘함께걷는길’로 소개된 북한산둘레길 2구간 순례길 무장애 탐방구간인 섶다리 위를 탐방객들이 걸으며 유심히 내려다보고 있다.

특히, 길 소개나 여행팁 제공은 단순 길 안내를 넘어 역사와 문화까지 덤으로 알 수 있도록 배려했다. 북한산둘레길 2구간(순례길)의 소개 내용을 잠시 소개한다.

<북한산 둘레길 제2구간인 순례길은 독립유공자 묘역이 조성되어 있는 구간으로 우리 조상의 불굴의 독립정신을 느낄 수 있는 구간입니다. 헤이그밀사인 이준열사와 초대부통령이신 이시영선생의 묘소, 조국을 위해 꽃다운 청춘을 바친 17위의 광복군합동묘소 등 모두 12기의 독립유공자 묘역이 조성되어 있으며,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잠들어 계신 4.19민주묘지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순례길의 무장애 탐방구간은 비교적 평탄한 구간으로 조성되어 있으나 보호자 동행이 반드시 필요한 구간으로 조상의 지혜가 담긴 자연친화적 다리인 섶다리와 계곡쉼터가 있어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구간입니다.>

이 같은 소개 내용은 마냥 길만 걸어서는 알기 힘들고 놓치기 쉬운 정보다. 전국 걷기여행길을 이용한다면 전국 길의 자연생태는 물론 역사, 문화까지 꿰뚫게 될 것이다. 길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산행 중 만난 김덕중(41.회사원) 씨와 함께 온 삼각산재미난학교 아이들. 다함께 합창하듯 “둘레길에 오는 것이 신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 ‘무장애 탐방구간’ 은 장애 없는 탐방로를 말하며,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해야 하는 보행약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장애가 되는 급경사와 계단, 노면 턱 등을 없앤 탐방로(구간)를 말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0년부터 장애 없는 탐방로 조성을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7개 국립공원에 9개 구간 9.3km를 조성했다.

 

북한산 순례길에서 김덕중 씨와 그의 친구, 자녀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포즈를 취했다.
북한산 순례길에서 김덕중 씨가 그의 친구, 자녀들과 포즈를 취했다.

순례길 한편에 설치된 각종 태극기 안내대, 윤봉길의사가 태극기 앞에서 찍은 모습도 보인다. 우측은 한 어린아이가 독립운동가 유림 선생 묘비 앞에 설치된 안내판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
순례길 한편에 설치된 각종 태극기 안내대, 윤봉길 의사가 태극기 앞에서 찍은 모습도 보인다. 우측은 한 어린아이가 독립운동가 유림 선생 묘비 앞에 설치된 안내판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는 모습.

걷기여행길 중 주요 길은 개별 홈페이지로 연결돼 더 확대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거기에는 단문성 산행 후기와 댓글도 볼 수 있다. 이용자들의 후기를 통해 직접 산을 여행한 착각 속에 빠져들게 하고 도전도 받게 된다. 그 아래 쭉 꼬리달린 댓글은 정상을 향해 내딛는 앞선이를 뒤따르는 이들의 긴 줄을 연상케 한다. 댓글네거 산행의 즐거움과 한편으로는 헐떡이고 씩씩거리는 숨소리가 전해지는 듯하다. 이들의 종알거림이 산행 못지않은 쏠쏠한 재미를 더한다.

‘커뮤니티’ 코너는 이 달의 추천길, 걷기 여행길, 함께 걷는길로 구분했다. 특히 이 달의 추천길은 한국관광공사와 사단법인 ‘길과 문화 등 걷는 길’ 전문가들이 직접 걷고 느낀점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전국에 있는 걷는 길 코스 중 매달 10여개의 코스를 선정해 등재한다. 11월의 추천길로는 서울 한양도성 길 4코스, 가야산소리길, 강화 나들길 1코스(심도역사문화길), 지리산둘레길 산동∼주천구간, 치악산(무장애 탐방구간), 사비길, 오대산 선재길(월정사 전나무 숲길) 등이 선정됐다.

순례길 입구에 위치한 북한산둘레길탐방안내센터 북카페
순례길 입구에 위치한 북한산둘레길탐방안내센터 북카페 ‘자연을 닮은 카페’에는 1,200여 권의 신간 서적을 구비해놓아 산을 찾는 시민들이 잠시 쉬어가며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함께 걷는 길로는 북한산 둘레길 2구간 순례길, 북한산 둘레길 18구간 도봉옛길 등 무장애 탐방구간으로 장애인도 쉽게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됐다. 북한산둘레길탐방안내센터 김상미 씨는 “순례길은 북한산둘레길 중 장애인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잘 조성돼 있다.”며 “순례길 입구에 위치한 안내센터 내 북카페에는 1,200여 권의 신간서적을 비치해 산을 오르내리며 잠시 쉬어가며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자연과 문화, 역사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의 걷기여행길에는 ‘걷기여행길의 이야기’도 실려있다. 그 중 다양한 공연시설과 체험공간이 가득한 서울 광진구 소재 ‘어린이대공원 산책길’을 소개하고 있다.

이곳 산책길은 약 53만여㎡의 넓은 공간 속에 울창한 숲과 녹지공간으로 이뤄져 있으며, 동물원, 식물원, 놀이동산 및 다양한 공연 시설과 체험 공간이 가득한 어린이 가족테마공원이다. 어린이들은 물론 청소년과 일반 시민을 위한 휴식 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걷기여행길 누리집 이야기에 어린이대공원 홈페이지가 링크돼 있고 연락처도 병기했다. 교통편과 관람 시각도 친절히 소개했다.

어린이대공원 산책로를 걷고 있는 가족, 노변에 흰눈이 쌓였다. 지난 겨울의 추억을 담았다.
어린이대공원 산책로를 걷고 있는 가족, 노변에 흰눈이 쌓였다. 지난 겨울의 추억을 담았다.

어린이대공원 산책로변에 위치한 아리수나라 체험장에서 어린 아이들이 펌프체험을 하고 있다.
어린이대공원 산책로변에 위치한 아리수나라 체험장에서 어린 아이들이 펌프 체험을 하고 있다.

‘알림마당’에는 각종 공지사항, 자료실, 걷기여행길 소식을 제공한다. 길 여행의 유용한 자료와 각 지자체에서 펼치는 걷기 관련 행사들이 속속 등재돼 관심있는 이용자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센터’는 질문 답변 코너로, 전국 걷기여행길 관련 모든 궁금증에 대해 질문할 수 있고 즉답을 구할 수 있다. 또 신고센터를 운영해 걷기여행길 탐방 중 정보 오류, 탐방로 훼손 보수, 개선점 발견, 수정 보완이 필요한 경우 의견을 개진하면 각 부처와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신속히 처리하게 된다.

포털 관리 총괄을 맡고 있는 한국관광공사 김광식 차장은 “걷기여행길 구축으로 이용자 입장에서는 어느 지역에 무슨 길이 있는지, 또 어느 길에 어떤 정보가 있는지 알기가 훨씬 용이해졌다.”며 “앞으로도 6개 부처와 전국 지자체 걷기여행길 담당자들이 집단지성의 형태로 관리하고 지속적 협조 체제를 유지하며 대국민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강성구 사무관은 “각 지자체에서 많은 길을 조성하게 될 텐데 안내판 등의 체계 표준화, 또 여행 콘텐츠나 프로그램 활동 지원 등으로 걷기여행길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부 3.0 정책에 발맞춰 모바일 앱을 통한 실시간 길찾기 기능, GPS 정보 등을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며 “관리 지원 체계 정비 등에 있어 민간 협력을 계속해 나가고 입법화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걷기여행길’ 누리집을 통해 가만히 앉아서 얻은 정보, 전국의 길을 찾아감으로써 보답해보자. 온 가족이 걷기여행길 누리집을 샅샅이 뒤지며 공부하고, 자신에게 맞는 길과 코스를 선택해 길 여행을 떠나봤으면 한다.

[길 탐방 10가지 알고갑시다]

첫째, 자나깨나 산불조심 합시다.
둘째, 애완동물을 데려가지 마세요.
셋째, 탐방로에서‘야호’하고 고함치지 마세요.
넷째, 지정된 장소 밖에서는 취사, 야영을 하지 맙시다.
다섯째, 자원봉사, 해설프로그램 참가는 사전 예약합시다.
여섯째, 지정된 탐방로 외에는 절대 들어가지 맙시다.
일곱째, 탐방 후 쓰레기는 버리지 말고 되가져 갑시다.
여덟째, 화장실 등 시설물은 깨끗이 이용해 주세요.
아홉째,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자연사랑, 길사랑
열번째, 길 주변 계곡을 오염시키지 맙시다.

정책기자 박동현(직장인) qlove1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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