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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을 품은 큰 고니의 날개 ‘함안 창녕보’

[4대강 10대 명품 관광] ② 함안창녕보-우포늪-외도 보타니아 (상)

2011.10.04 정책기자 전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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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29일 이틀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내놓은 10대 명품 강변 코스 이른바 ‘외유내강, 외치고 싶을 때 유유히 떠나는 내 나라 강 나들이’에 동참했다. 낙동강을 따라 외도 보타니아, 우포늪을 거쳐 함안 창녕보까지 돌아보는 코스였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사진작가와 여행작가들에게 가장 즐겨 찾는 출사지로 꼽히는 우포늪. 우포늪은 경남 창녕군 일원에 위치한 70만평의 국내 최대의 자연늪이자 원시적 저층늪으로, 1997년 환경부의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국제적으로도 1998년 람사르 협약 보존습지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는 곳이다.

우포늪 생태관 입구의 풍경
우포늪 생태관 입구의 풍경

“우포늪은 물의 깊이가 6m 이하의 젖은 땅, 지금부터 저와 함께 TV버전으로 우포늪을 공부해 보실까요?” 해설을 맡은 노용호 박사(전 우포생태관 관장)가 재치있는 유머와 동작을 곁들이며 우리 일행을 이끌었다.

“예전에는 소의 목처럼 생긴 산이 있어 소벌(소의 갯벌)로 불렸던 곳이지요. 생태의 보물창고인 우포늪의 진짜 모습을 보려면 대낮에 와서 보는 것보다눈 석양이 깔렸을 때 오셔서 주무신 다음 새벽 물안개 낀 우포늪을 보면 아주 아름다워요.”

물새가 서식하고 희귀동식물들이 살아 숨 쉬는 광활한 녹색의 원시 습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놀랍도록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대한민국에 이런 늪지가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물새와 희귀동식물이 서식하는 광활한 우포늪
물새와 희귀동식물이 서식하는 광활한 우포늪

오감을 활짝 열어 우포늪에서의 대자연을 마음껏 만끽한 뒤 다음 코스인 함안 창녕보로 향했다.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품은 ‘큰 고니의 날개’를 담은 함안창녕보는 함안과 창녕을 잇는 549.3M의 다기능 보다.

지난 2009년 말부터 설치되고 있는 함안창녕보의 공정은 현재 93%정도 완료된 상태로, 오는 12월이면 친환경 수변공원의 데크와 건축물 공사까지 모두 완료딘다.

황재홍 한국수자원공사 대리는 “함안 창녕보가 설치되면 홍수 예방과 수자원 확보, 낙동강의 수질개선, 가뭄해소 등에 큰 역할을 하게 될뿐 아니라 우포늪과 부곡온천, 낙동강 유채축제 등 지역과 연계한 관광소득을 올리는 데도 기여하게 될 것”라고 전했다.

큰 고니의 날개 형상을 한 함안창녕보
큰 고니의 날개 형상을 한 함안창녕보
 
함안창녕보에 대한 설명을 듣는 팸투어 참가자들
팸투어 참가자들이 한국수자원 공사 황재홍 대리로부터 함안 창녕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고정보와 가동보, 소수력발전소, 개방형구조로 보행자가 주변환경을 관망하며 건널 수 있는 공도교(아라빛교) 등으로 구성된 함안창녕보는 올 여름부터 진가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장맛비로 낙동강 수위가 보 관리수위인 5m를 크게 넘은 9.95m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쪽에 조립된 공도교용 부속자재의 침수 외에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함안창녕보를 돌아본 김기란(41) 씨는 “조선시대 때도 가뭄과 홍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치수에 힘썼고, 준설과 치수야말로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4대강 사업으로 16개의 보들이 설치되고 있는데, 너무 서두르지 말고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안 ‘아라가야’와 창녕 ‘빛벌가야’의 문화유산을 이어받아 새롭게 꽃피울 ‘낙동강의 수변문화’를 떠올리며 다음 목적지인 통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다도해 풍경
미륵산 정상에서 바라본 다도해 풍경
케이블카에서 내려 정상으로 가면서 만난 풍경들
케이블카에서 내려 미륵산 정상으로 가면서 만난 풍경들

‘와! 교과서에 나오는 다도해 풍경이 바로 이곳에 있었네요.” 눈앞에 펼쳐지는 다도해의 멋진 장관에 취한 관광객들이 8인승 케이블카 안에서 약속이나 한 듯 카메라를 꺼내며 감탄사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미륵산으로 향하는 케이블카의 선로길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1975m, 한국 유일의 2선 자동순환식 곤돌라 방식이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20분 정도 걸었더니 미륵산 정상(461m)이 나타났다.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 항구와 아름다운 남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다.

거제 해금강의 사자바위(우)
거제 해금강의 사자바위
십자동굴을 빠져 나오는 유람선
십자동굴을 빠져 나오는 유람선

이튿날 아침, 비오는 장승포항에서 유람선을 탈 때의 불안한 마음이 거제8경의 하나인 해금강의 기기묘묘한 기암괴석들을 돌아보면서 말끔히 사라졌다.

천운이 있어야 돌아볼 수 있다는 십자동굴 안으로 미끄러지듯 유람선이 들어설 때는, 하늘로 치솟은 거대한 암벽들에게 완전히 갇힌 것 같은 스릴을 맛볼 수 있었다.

이어 이번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외도 보타니아로 향했다. 외도 보타니아는 거제도에서 4Km 떨어진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 있는 해상공원(조경식물원)이다. 이국적인 건물과 코코야자, 선샤인, 용설란 등 울창한 희귀 아열대 식물과 멋진 조각들이 지중해의 한 섬으로 여행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만드는 섬이다.

연간 백만 명 이상이 즐겨 찾는 한국 최고의 관광지 외도에는, 1969년 낚시를 왔다가 태풍으로 발이 묶인 인연으로 섬을 사서, 삼십 년 이상 돌무더기 땅 정성으로 가꿔온 이창호, 최호숙 부부의 감동적인 삶이 있었다.

희귀 아열대 식물들이 많아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외도 보타니아
희귀 아열대 식물들이 많아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외도 보타니아
아름답게 잘 가꿔진 외도보타니아
아름답게 잘 가꿔진 외도 보타니아

이세근 한국관광공사 차장은 “국내에 좋은 여행지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해외여행 선호로 매년 천만 명 이상이 해외여행을 떠나, 여행수지 적자가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이번 팸투어를 통해 ‘강변10대 명품 관광상품’을 모니터하고 알려서 보다 많은 국민들이 국내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평소에 꼭 와보고 싶었지만 너무 멀어서 가지 못했던 좋은 코스들을 1박2일 동안 모두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시간이 짧아서 우포늪을 여유롭게 다 돌아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네요.“ 아름다운 풍경들을 파노라마처럼 기억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 강변 10대 명품 관광상품 문의 : 코레일관광개발 1544-7755, 솔항공여행사 1688-3372

정책기자 전흥진(프리랜서) hellen60@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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