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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성묘 가세요? 진드기 물림 주의하세요!

2024.09.10 정책기지단 박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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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선선한 날씨 덕분에 등산, 캠핑 등 야외 활동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성묘를 가거나 벌초 작업을 계획하고 있을 것이다. 몇 년 전, 벌초를 갔던 아버지께서 알 수 없는 손가락 통증을 느껴 가까운 병원에 갔던 경험이 있다. 쯔쯔가무시가 무섭다는 것은 익히 들었지만 자세히 알지 못해 겁부터 먹고 무척 걱정했었다. 다행히 빠르게 치료가 되어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래서인지 이 시기만 되면 야외 활동을 하면서 진드기로 인한 감염병을 걱정하게 된다. 9월부터 11월은 진드기 유충이 많아 개체수가 증가하는 시기이며 주로 텃밭, 공원, 산책로 등 풀이 많은 장소에 널리 분포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은 진드기가 일으키는 감염병은 때때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에, 성묘 및 벌초 작업 전 이를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몇 년전 벌초 작업을 하러 갔던 모습
추석을 앞두고 벌초, 성묘에 나서는 가족들이 많다. 벌초 작업을 하러 갔던 모습.

가을철 진드기 감염병은 무엇이 있으며 초기 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 대표적인 진드기 감염병으로는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등이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무엇일까? 이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산과 풀숲에 서식하는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의 76.2%가 가을철(9~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잠복기는 보통 1주~3주 정도이며 잠복기가 지나면 오한, 열, 기침, 두통, 근육통 등 감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쯔쯔가무시 진드기에 물리면 해당 부위 주변이 피부 감염에 의해 피부가 괴사되어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딱딱하고 건조한 딱지 등이 생길 수 있다. 주로 손등, 종아리, 무릎, 배, 팔 아래 등에서 많이 발견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3년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2023년까지 총 1,895명의 환자가 발생하였으며 18.7%의 치명률을 가지고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잠복기는 보통 1~2주 정도이며 발열, 근육통, 설사, 식욕부진, 오심, 두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과녁 모양의 반점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감염 시 관절염 등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조심해야 한다.

진드기 감염병 종류 및 증상 – 출처: 질병관리청
진드기 감염병 종류 및 증상.(출처=질병관리청)

만약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맨손으로 떼지 말고 핀셋이나 진드기 제거용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이때, 피부 깊숙이 핀셋을 밀어 넣은 후 진드기 머리 부분을 잡고 수직으로 천천히 제거해야 한다.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있다면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진드기를 제거한 후에는 즉시 물린 부위를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이나 비누로 물린 부위를 씻어내고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수와 같은 소독제를 이용하여 소독을 해야 한다. 소독 시 상처 주변까지 넓게 소독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거즈나 밴드를 이용하여 외부 오염물질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좋다.

사진3: 진드기에 물렸을 때 대처방법 (출처: 질병관리청)
진드기에 물렸을 때 대처방법.(출처=질병관리청)

이러한 진드기로 인한 감염병과 같은 경우, 도시 거주자가 시골에서 야외 활동 후 감염되는 사례가 많으며 현재까지 효과적인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미리 ‘예방’을 하는 것만이 최고의 해결책이라고 볼 수 있다. 야외활동 시에는 긴팔, 긴 바지 및 팔 토시로 피부의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바지는 얇은 면바지보다 튼튼한 청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특히 농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 넣는 것이 좋다. 또한 밖으로 나가기 전에는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 중에는 풀밭에 앉을 시 돗자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고 풀 숲에 옷을 벗어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또는 농작업 후에는 귀가 즉시 옷을 털어서 세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샤워하면서 몸에 벌레 물린 상처 또는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발열 등 증상이 발생한다 싶으면 의료기관(감염내과)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출처: 질병관리청)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출처=질병관리청)

올해도 벌초 작업을 하러 갔었다. 출발 전부터 부모님께서는 “긴 옷을 입어라”, “진드기 기피제는 발랐느냐”며 걱정 가득한 잔소리를 늘어놓으셨다. “풀 속에 들어가지 마라”, “작업 중간중간에 옷에 진드기 붙었나 확인해라” 등 온갖 경고들이 쏟아질 때마다 내심 귀찮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사를 작성하면서 작은 생물 하나가 이렇게까지 우리의 신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벌초 및 성묘 시즌이 다가오면서 다시 한 번 조심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진드기와 같은 작은 위험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미리미리 예방수칙을 익히고 실천하여 국민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명절을 보내기를 바란다.

최근 진드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벌초 작업복을 갖춰 입은 가족의 모습
최근 진드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벌초 작업복을 갖춰 입은 가족의 모습.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출처=농촌진흥청 보도자료)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출처=농촌진흥청 보도자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성하 shungha03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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