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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만나는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비

2024.08.23 정책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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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4일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이 개최되었다.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계기로 다양한 탈북민 단체들의 건의를 수렴하여 기념비가 제작되었고, 8월 1일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비와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선을 넘어온 이야기’를 관람하기 위해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찾았다.  

통일교육과 통일안보의 현장, 오두산 통일전망대
통일교육과 통일안보의 현장, 오두산 통일전망대.

파주에서 오래 거주했고 또 자유로를 수없이 오며 가며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지나갔지만 부끄럽게도 이번이 첫 방문이었다. 북한 접경 지역에서 살고 있다는 점은 의식하고 있었지만 우리나라가 휴전 상태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별로 경각심이 없었다. 게다가 정책기자단을 하기 전까지는 북한이나 통일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는 변명을 스스로 하며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올랐다. 

통일전망대에서 보이는 북한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통일부 국립통일교육원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통일교육 현장이자 통일 안보 관광지이다. 북한 땅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매년 국내외 수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내가 방문한 날도 밀려드는 방문객으로 입구까지 주차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특히 외국인 단체 관람객이 정말 많았는데 DMZ 투어 때도 느꼈지만 외국인들은 한국의 이런 특수한 안보 상황에 대해 관심이 정말 많은 것 같았다. 

특별기획전시 <선을 넘어온 이야기>
특별기획전시 ‘선을 넘어온 이야기’.

우리나라 대표 통일교육기관답게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통일교육과 북한과 관련한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었다. 1층에는 북한의 실상과 통일의 미래를 다루는 상설전시실과 1년에 2~3차례 다양한 주제의 특별기획전시가 진행되는 기획전시실이 위치한다. 현재 기획전시실에서는 탈북민 작가와 2명의 국내외 작가의 기획전시 ‘선을 넘어온 이야기’가 열리고 있었다. 

선무 작가의 <세상에 부럼없어라>
선무 작가의 ‘세상에 부럼없어라’
최성국 작가의 웹툰 <로동심문>
최성국 작가의 웹툰 ‘로동심문’

4명의 탈북민 작가(최성국, 심수진, 강춘혁, 선무)가 북한에서 직접 겪은 북한 인권 문제의 실상, 탈북 후 한국에서 겪은 문화적 차이, 과거의 상처와 아픔을 딛고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회화, 웹툰, 뮤직비디오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또한 유명 사진작가 조선희와 프랑스계 폴란드인 사진작가 팀 프랑코는 탈북민의 정체성과 탈북민의 아스라한 기억을 멋진 사진으로 담아냈다.   

이산가족이 그린 그림 <그리운 내고향>
이산가족이 그린 그림 ‘그리운 내고향’

2층의 극장에서는 천체망원경으로 촬영한 북한의 모습이 상영되었고, 마음 한편이 뭉클해지는 이산가족의 그림과 사진이 전시 중이었다. 날씨가 흐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3층과 4층 전망대에서는 북한을 직접 바라볼 수 있고, 1층과 4층에는 탈북민들이 직접 증언한 ‘북한 경제, 사회 실태 인식보고서’ 및 ‘북한인권보고서’ 내용 등 다양하고 알찬 통일교육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설치된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비’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설치된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비’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비는 지하 1층 어린이 체험관과 연결된 어린이 전망대가 있는 뒤뜰에 자리하고 있었다.

“북한이탈주민들의 자유를 향한 ‘갈망’과 ‘용기’를 새기고 탈북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계기로 조성되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또한 북한이탈주민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북한 동포들에게 자유와 통일의 꿈을 전해줄 것이라는 기념일 제정 목적도 함께 적혀 있었다. 

4층 라운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심 있게 지켜본 ‘북한 인권 실태’
4층 라운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심 있게 지켜본 ‘북한 인권 실태’.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통일 준비의 첫걸음이 아닐까.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통일 준비의 첫걸음이 아닐까.

통일 준비의 첫걸음은 북한 실상의 올바른 이해에서부터 시작되지 않을까.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통일과 북한 인권에 대한 공감대 형성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통일부와 교육부가 실시한 ‘2023년 학교 통일교육 실태 조사’ 결과 통일 필요 인식은 감소하고 통일 불필요 인식은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한다. 나 또한 북한 접경 지역에 살면서도 북한과 통일에 전혀 관심이 없었고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DMZ 투어, 통일 교육, 통일 백서 등 여러 정책으로 북한의 실상과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난 뒤 자유민주주의 통일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 

2024년 1월 1일부터 입장료 무료화를 실시했다.
2024년 1월 1일부터 입장료 무료화를 실시했다.

때마침 2024년 1월 1일부터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기존 3,000원(성인 기준)이었던 입장료의 무료화를 전면적으로 시행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비를 방문해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통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립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정수민 amantedepari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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