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나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들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업무 강도가 높지 않으면서도, 시간표와 겹치지 않는 시간에 교내 또는 학교 근처 기관에서 일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있다. 바로 한국장학재단에서 운영하는 국가근로장학금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한국장학재단은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업 여건 조성과 취업역량 제고를 위해 국가근로장학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학자금 지원 9구간 이하, 직전학기 학점 C0(70점/100점 만점) 수준 이상인, 대학교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최대 인정 근로 시간은 학기당 방학포함 최대 520시간으로, 학기 중이라면 주당 최대 20시간, 방학 중에는 주당 최대 40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다.
한 학기의 업무 스케줄은 배정받은 근로지와 함께 조정할 수 있다. 해당 학기 시간표와 중복되지 않는 시간에 자유롭게 희망 일정을 요청할 수 있고, 함께 근무하는 학생들과 조정하여 최종 근로시간표가 결정된다. 그러나 학교 규정에 따라 최대 근로 시간은 다를 수 있다. 나 또한 학교 규정에 따른 최대 근로가능시간은 360시간으로, 방학 중 근로시간표를 변경할 때 남은 시간을 참고하여 근로 일정을 조정하였다.
국가근로장학은 대학 내 근로지에서 행정 등 업무를 지원하는 ‘교내근로’와 대학 외 근로지에서 행정 등 업무를 지원하는 ‘교외근로’로 구분된다. 나는 2022년부터 NGO단체, 유치원, 공기업까지 세 곳의 근로지에서 교외근로를 경험하고 있다.
교외근로는 교내근로와 달리 관심 있는 진로 분야의 기관을 선택하여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사회복지학 및 행정학 전공자로서 관심 진로 계열의 근로지에 지원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한 기관에 여러 학교의 근로생이 함께 일하기도 하여, 다른 학교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도 한다. 시간당 시급에도 차이가 있다. 2024년 기준 교내근로는 9,860원, 교외근로는 1만 2,220원이다.
8월 14일부터 2024년 2학기 국가근로장학금 2차 신청 기간이 시작됐다. 만약 국가근로장학금을 처음 신청한다면, 한국장학재단 누리집 또는 모바일 앱에서 전자서명수단(인증서)를 발급하여 서비스 이용자 등록 후 국가근로장학금을 신청하고 가구원 동의를 마치면 된다. 신청 후 1일~3일 뒤 ‘서류제출현황’ 탭에서 제출대상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데, 필요에 따라 가족관계증명서, 다자녀증명서 등 필요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이렇게 온라인 신청을 마치면, 각 대학에서 수립한 자체운영기준에 의거하여 장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국가근로장학금 신청 진행단계가 ‘근로대기’로 변경되면 선발기준 심사를 통과한 것이며, 근로기관 배정이 이어진다. 근로기관 배정이 완료되면 국가근로장학생으로 최종 선발되며, 사이버 오리엔테이션을 이수한 후 배정된 근로기관 확인 및 출근부 입력 과정을 통해 근로를 진행하게 된다.
국가근로장학금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아르바이트와 달리 1, 2차 근로지 상호평가를 실시하는 등 한국장학재단 및 학교의 관리하에 안전하게 근로를 진행할 수 있다. 돈도 벌어야 하지만, 다양한 경험도 쌓고 싶은 대학생들이라면 2차 신청 기간(8.14.~9.11.18시)을 놓치지 말고 국가근로장학금을 신청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