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개인사업자 등록 신청을 했다. 사업자 등록은 사업 개시 전 또는 사업을 시작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신청은 관할세무서 또는 가까운 세무서를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홈택스 가입 및 공인인증서 발급자에 한함)을 통해서 할 수 있다. 특히, 20~30대 청년 창업자를 비롯한 나 같은 간이과세자라면 인터넷 홈택스를 활용하여 사업자 등록 신청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국세청 홈택스 누리집(www.hometax.go.kr)에 접속한 후 오른쪽 상단에 표시된 ‘기존 홈택스 메뉴 보기’를 클릭해봤다. 과거 최상단 메뉴가 ‘조회/발급, 민원증명, 신청/제출, 신고/납부’ 등 공급자 중심의 명칭으로 구성되어 있었다면 지금은 확실히 이용자 중심으로 바뀐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존에 사업자 등록을 위해 여러 단계를 거쳤다면, 현재 메뉴는 바로 이동이 가능하여 원하는 민원 서비스를 수월하게 찾을 수 있다. 여러 메뉴에 흩어져 있던 홈택스 서비스를 이용자 관점에서 분석하고 세무 업무 성격에 맞게 분류하여 메뉴를 재구성한 것이다.
로그인 후 사업자 등록 신청을 클릭했다. 기본 인적사항을 비롯하여 사업 특성, 사업자 정보, 임대차 내역, 업종 선택, 사업자 유형 등을 차례로 기재하기만 하면 됐다.
‘홈택스 개인사업자 등록 신청 서비스’는 작년 12월 부로 새롭게 개선됐다. 기존에는 복잡한 전체 서식에 따른 입력 방식이었다면 개선 후에는 사업 특성을 선택하여 입력 항목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신청서 입력을 편하게 구성하고, 도움말을 보강하여 사업을 처음 하는 일반인이라도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업종 선택과 관련해서는 업종을 따라가며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바뀌었다. 뿐만 아니라 간이과세 사전검토, 맞춤형 첨부서류 안내 서비스를 새롭게 추가하여 사업 종류, 사업자 유형 등을 더욱 쉽게 선택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 등록에 필요한 서류 또한 간편하게 첨부할 수 있다. 사업장 임대차계약서 사본과 사업계획서 두 가지를 제출해야 하는데, 사업계획서의 경우 별다른 양식 없이 사업 개요, 사업 특징, 사업 개시일 등 총 3가지만 간략하게 작성하여 첨부하면 된다.
개인사업자 등록을 하는데, 로그인부터 신청서 제출하기까지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이 모두 개인별 신청에 따라 알아서 척척 해주는 맞춤형 서비스이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렵고 번거로울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개인사업자 등록, 이제 인터넷 홈택스에서 쉽고 간편하게 신청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