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기 동안 배운 내용들에 대해 더 자세히 공부하고 싶은 학생은 K-MOOC에 내 강의가 올라가 있으니 참고하도록 해요.” 대학교 교양수업 종강 날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K-MOOC(케이무크)가 뭐길래 종강 후에도 강의를 볼 수 있다는 걸까? K-MOOC는 Korean, Massive, Open, Online, Course의 줄임말로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를 뜻한다. 다양한 분야의 온라인 강좌를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서비스로 2015년부터 시작되었다.
K-MOOC 누리집(https://www.kmooc.kr/)에선 대학강좌, 교양강좌, 취업역량강화강좌 등의 상시강좌와 신산업 분야 단기 직무능력 인증 과정인 ‘매치업’, ‘K-MOOC 학점은행제 학습과정’ 등 다양한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이수증을 받을 수 있는 강좌도 있고 종료된 강의도 청강할 수 있다.
나는 학기 중 교양수업 수강을 통해 인문계열 강의에 관심이 생겨 주차별로 잘 짜인 강좌 계획에 따라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대학강좌를 선택해 들어보았다.
내가 재학 중인 대학교도 K-MOOC에 참여 중이어서 학기 중에 들었던 강의를 쉽게 찾아서 들을 수 있었다. 내가 선택한 강좌는 현대사회와 셰익스피어 문학을 엮은 독특한 주제의 수업이었는데 집에서 온라인으로 편하게 강의를 수강하고 주차별로 주어진 퀴즈를 풀어보며 학습 내용을 점검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대학강좌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모든 분야에 대한 수업을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나는 AR, VR과 관련된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있어 이와 관련된 강의를 듣고 싶었는데 주변에 마땅한 오프라인 학원이 없어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강의가 제공되는 K-MOOC에선 영상 제작부터 콘텐츠 기획과 개발, 가상현실과 미디어 기술 등 다양한 강의를 접할 수 있어서 이번 방학 동안은 ‘AR, VR’과 관련된 수업을 수강하며 기초 지식을 익힐 계획이다.
2024년부터는 K-MOOC에 시니어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는 ‘시니어 지식기부단’ 강좌 개발, 4월부터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역량을 기를 수 있는 단계별 신규 강좌 개발, 부처 협업형과 ‘경상북도와 K-음식의 이해’ 같은 지역 중심형 강좌가 추가되는 등 K-MOOC가 많은 사람들이 배우며 꿈을 기를 수 있는 터전이 되어가고 있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라는 말이 있다. 나이, 장소 등에 상관없이 관심사에 따라서 새로운 배움을 얻을 수 있는 K-MOOC를 통해 더운 여름, 시원한 곳에서 온라인으로 취향에 맞는 배움을 접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