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인 저는 제 생일이 다가오면 푹 쉬며 보내고 싶은 마음에 호텔이나 리조트를 알아보곤 했는데요. 이번에는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국립자연휴양림 중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국립아세안자연휴양림에 1박2일로 다녀왔습니다.
자연휴양림은 자연을 만끽하며 저렴한 가격에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예약이 치열한데요. 운이 좋게도 대기예약을 걸어뒀던 게 자리가 났고 예약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마장호수 등 주변 관광지를 돌아보고 휴양림에 도착해 매표소에서 신분증 검사와 함께 방 열쇠를 받았습니다.
숙소에 들어가니 정돈된 식기와 침구류, 냉장고와 TV 등이 보였고 베트남 1호실이었기 때문에 하롱베이의 절경이 담긴 벽지가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휴양림에서 1박을 하게 될 경우에는 필수 준비물이 있습니다. 수건과 드라이기, 세면도구 등입니다. 휴양림에는 비누와 휴지가 비치되어 있고 샴푸나 바디워시, 칫솔, 치약 등 개인 세면용품은 따로 준비를 해야 합니다. 대부분 산세가 좋은 곳에 위치해있다 보니 모기 등 벌레 퇴치 용품도 필요하다면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휴양림을 한 바퀴 돌아보며 기념 사진도 찍고 하니 어느새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었고 집에서 준비해온 고기와 밑반찬, 미역국으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휴양림에서 바비큐는 불가하지만 가스버너를 가져온다면 곳곳에 위치한 야외 벤치에서 가져온 음식을 조리해 먹을 수 있습니다.
다음 날 오전에는 아침을 먹고 9시30분에 맞추어 매표소로 내려갔습니다. 아이와 함께 연필꽂이, 베트남 잠자리 장난감인 쭈온쭈온을 만들기 위해서였는데요. 저렴한 가격에 목공예를 체험하고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목공예가 끝나갈 무렵 직원 분께서 아이와 숲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라고 추천을 해줬는데요. 무료로 1시간 정도 진행되는 프로그램이었는데도 굉장히 알차고 유익했습니다. 아이는 민들레꽃 줄기로 피리를 불어보기도 하고 국수나무를 이용해 비누 거품을 만들어보기도 했습니다. 꽃잎으로 흰 천에 물을 들여 나만의 손수건을 완성하고 식물을 관찰해 도감을 만들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국립자연휴양림은 전국에 176개가 있으며, 숲나들e 누리집(http://foresttrip.go.kr/)에 접속하면 지역별 자연휴양림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 여름 휴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피톤치드가 가득한 자연휴양림에서 보내보는 것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