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교통수단, 바로 버스인데요.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대표 교통수단이죠. 하지만 차량 대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도시 집중 현상이 심화되면서 교통체증이 가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때문에 버스들 또한 유연하게 도로를 달리기 어려운 실정인데요. 이에 정부에서는 전용주행로, 입체교차로, 정류소, 전용차량 등을 갖추어 급행으로 버스를 운행하는 교통체계인 ‘BRT(Bus Rapid Transit, 간선급행버스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BRT의 추진 배경에는 대도시권 교통체증 완화 및 통행시간 단축 등을 위하여, 저비용 고효율 교통수단을 확충할 필요성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2014년 BRT 특별법 제정을 시작으로 2018년 11월, 국토교통부에서 제1차 BRT 종합계획을 수립했고, 2024년 5월 현재 광역 BRT 4개, 도시 BRT 23개 등 총 27개의 노선을 확충하여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설치된 BRT 길이만 하더라도 총 321.9km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놀랍지 않으신가요? 또, 단계별로 BRT 노선을 구축하고 있는 곳으로 성남 BRT, 창원 BRT, 공주~세종 BRT, 제주 BRT, 기린대로 BRT 등이 있습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서는 BRT 고급화도 추진하고 있는데요. 바로 ‘S(Super)-BRT’입니다. S-BRT는 전용차로, 우선신호, 사전요금지불, 전용차량 운영 등을 통해 지하철 수준의 정시성, 신속성을 가진 BRT입니다. 인천 계양-부천 대장, 인천 시내, 경기 성남, 경남 창원, 세종에 S-BRT 시범사업 노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남 창원에 거주하고 있는 저는 지난 5월 15일 임시 개통한 창원 S-BRT 시범구간(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을 직접 이용해봤는데요. BRT로 막힘없이 달려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창원시는 광역교통체계의 구축이 도시 규모에 비해 다소 미비하고, 전철망 등이 확충되어 있지 않아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에 시민들이 갈증을 느끼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이번 S-BRT를 구축함으로써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BRT 구간을 매번 오가는 자가용 운전자들은 교통체증을 이유로 반감을 표하는 분들도 더러 계셨습니다.
창원시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이번 시범 개통을 시작으로 BRT에 관한 교통 연구, 시민 모니터링, 관련 정책 및 제도 시행 후 드러난 문제점 등을 철저하게 분석하여 BRT에 관하여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BRT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획기적인 교통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지속적으로 관련 연구 및 체계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진화할 BRT에 저 역시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