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시작되고, 봄의 전성기가 지나며 푸르른 모습들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이럴 땐 어디를 걸어도 참 기분이 좋습니다. 작년과 함께 올해가 유독 설레는 이유는 2023~2024년이 한국방문의 해이기 때문입니다. 자랑스러운 K-컬처가 점차 빛을 보고 국내 관광산업이 이전보다 더 도약하여 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 한 해 더 많은 관광객에게 신선하고 재밌는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5월 12일까지 서울 청계천 소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코리아 익스프레스 로드(Korea Express Road) 팝업’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번 팝업 전시회는 ‘K-컬처의 모든 매력을 한곳에 담다’라는 주제로 누구나 좋아하는 K-팝, 드라마에 대한 인기뿐만 아니라 한국의 일상과 전통문화 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습니다. 저는 한껏 기대가 된 마음으로 비가 오는 연휴에 방문했습니다.
한류 테마 실감형 전시 체험존(2층)
2층에 들어서니, 한복웨이브(Hanbok Wave) 프로젝트가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 따르면, 이는 국내 한복 중소기업과 한류 문화예술인이 만나, 세계 시장에 진출 가능한 한복 상품을 만들고, 한류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큰 인기를 끌었던 K-팝이 곳곳에서 흘러나왔습니다. 놀러온 아이들이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에서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고, 특히 우주 콘셉트의 스튜디오에서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는 모습들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뮤직비디오 무대장치를 체험하며 한류 콘텐츠를 한껏 즐겼습니다.
국내 관광 멀티 체험존(4층)
다음으로 컬러링 체험관에 방문했습니다. 여기서는 그림을 그려 위로 밀면 앞에 보이는 화면에 자신이 그렸던 그림이 송출되어 전광판에 애니메이션처럼 등장했다 사라지는 연출이 나타났습니다. 제 작품이 팝업 전시회를 구성하는 한 부분이 된다는 구성이 뜻깊으면서도 참 신기했습니다. 바탕이 되는 그림 화면에는 귀여운 동물들이 등장합니다. 바로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대표하는 고양이 꾸기와 토끼인 하니 캐릭터입니다.
‘한국방문의 해 빌보드 100’은 미국 뉴욕에서 창간한 빌보드지를 모티브로 하여 설계되었습니다. K-팝에 관심있는 젊은 친구들이 더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일 것입니다. 이곳은 우리나라의 숨은 매력을 파악하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지점입니다. 국내 로컬 관광지를 텍스트가 아닌 감각으로 느끼는 멀티 체험관이라는 설명에 걸맞게 100곳의 국내 관광지가 각 블록 안에 소개되어 있었고, 마치 퍼즐처럼 이를 하나씩 직접 열어보며 내용을 확인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이커 라운지만의 다채로운 쉼터(5층)
하이커그라운드 5층은 쉼터와 함께 시민들이 재밌게 참여할 수 있는 몇 가지의 게임들로 이뤄졌습니다. 먹거리와 게임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가장 직관적인 방법으로 소개할 수 있는 주제입니다. 한국 전통 간식거리인 누룽지, 약과 등의 시식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고 이를 게임과 결합하여 제한된 시간 안에 원하는 만큼 담아갈 수 있는 ‘스피드 스쿱’ 미니이벤트도 진행했습니다.
전 층을 돌아보며 공통적으로 받은 인상은 이번 팝업 전시회에서 관광객들이 눈으로만 감상하는 수동적 객체가 아니라 하이커그라운드 팝업의 장을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가 된다는 것입니다. 역동적이고 생동감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보는 즐거움과 하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최근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외국인 관광객이 150만 명에 달하여 코로나19 이전 수치를 동 기간 대비 97% 회복했다고 합니다.
다가오는 5월 10일(금요일)은 지역관광품을 주제로 하이커그라운드 야외마당에서 플리 로컬마켓이 열립니다. 이번 5월, 날씨에 상관없이 가족, 친구, 연인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하이커그라운드에 방문하여 풍성한 볼거리를 함께 누리시길 적극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