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동안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는 뉴스가 계속 들려왔다.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데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 불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전국적으로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경계’가 내려지기도 했다.
청와대 뒤 등산로 입구에서 산불조심 기간 안내 표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나 봄철 산불조심 기간인 요즘, 산 곳곳에서 관련 안내 표지와 인화물질 반입 금지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나 역시 얼마 전 따뜻하고 맑은 날씨에 청와대 뒤 등산로를 따라 가볍게 산을 올랐는데, 곳곳에서 관련 안내 문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입구에서는 산불조심 기간 안내 표지를 확인할 수 있었고, 라이터 폐기함을 운영하여 입산 시 인화물질을 소지할 수 없도록 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매주 주말이 되면 친구들과 함께 등산을 한다는 한 50대 등산객은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는 어느 산에 가도 산불예방과 관련된 안내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라며 “철저한 대비를 통해 산불을 예방하는 데 우리 모두 동참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 24일 경기도 안성 고삼면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모습.(ⓒ뉴스1, 산림청 제공,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야기를 듣던 또 다른 등산객 역시 이에 공감하며 “산불이 발생했을 때 조기에 진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모두가 함께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국민재난안전포털에서는 산불방지 국민행동요령을 발표하고 있다. 우선 입산 시 성냥이나 라이터 등 화기 물질을 소지하지 말아야 하며, 야영과 취사는 허가된 구역에서만 해야 한다. 화기 사용 후에는 불이 꺼졌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산림청 홈페이지의 산불방지 국민행동요령 안내. 일상에서도 미리 산불을 예방할 수 있도록 인내하고 있다.(출처=산림청 홈페이지)
또한 산과 인접한 곳에서의 쓰레기 소각은 산불로 이어지기 쉬우므로 하지 말아야 하며 영농부산물은 소각하지 말고 파쇄해야 한다. 흡연으로 인한 담뱃불도 산불의 큰 원인이 된다. 따라서 산과 가까운 곳에서 흡연을 하지 말아야 하며, 자동차로 산림과 인접한 도로를 지날 때도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
산불이 발생한 후에는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 산불이 발생했다면 소방서(119)나 경찰서(112), 지역 산림관서 등으로 신고하여 불이 난 상황을 설명하고 자세한 위치 및 주소를 알려야 한다. 스마트폰 ‘스마트산림재난’ 앱을 활용하면 신속하게 산불을 신고할 수 있다.
스마트산림재난 앱에 대한 소개 및 신고 방법 안내.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신속하게 신불신고가 가능하다.(출처=산림청 홈페이지)
정부 역시 2024년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근원적인 산불예방 대책을 강구하고 체계적인 진화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우선 산불을 조기에 발견하고 진화할 수 있도록 최근 112⋅119 긴급신고 통합시스템을 개편하여 전달 체계를 단순화했고 신속히 산불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초동진화 체계를 강화하고 조직적인 산불 통합 지휘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산림청은 이달 말까지를 산불대책 특별기간으로 지정하고 철저한 불씨 관리를 통해 산불에 유의해 달라고 발표했다. 입산 시 철저한 예방 활동을 통해 산불 발생을 최소화하고 우리의 푸르른 내일을 지켜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