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고물가 상황에 식비와 생활비는 물론이고, 교통비 부담도 덩달아 커졌다. 특히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이라면 ‘교통비를 아낄 수 없을까’ 한 번쯤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정부의 교통비 지원사업인 ‘알뜰교통카드’를 알게 되었을 때 무척 반가웠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하여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교통카드이다.
나의 경우, 작년 한 해 알뜰교통카드를 부지런히 사용한 덕분에 월 평균 교통비 지출액 6만 원 중 1만2000원(20%)을 환급받았다. 게다가 카드사의 추가 할인 혜택과 미세먼지 저감조치 발령 시 추가적립 혜택 등을 활용해 교통비 지출을 월 4만 원대로 낮출 수 있었다. 매우 기쁜 일이다.
“지하철로 이동한 거리가 멀면 요금이 1700원인 거 알아?” 아이가 내게 묻는다. 서울에서 경기도 안양으로 출근하는 사회초년생 아이는 “회사 동기들 한 달 교통비 지출액이 8만 원을 훌쩍 넘는다”고 덧붙였다. 작년 여름, 아이에게 알뜰교통카드를 추천했고 그 덕분에 월평균 교통비 지출액 8만 원 중 약 25%인 2만1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만 19~34세 청년의 경우, 마일리지 적립액이 250원에서 350원으로 늘어나 더욱 유용하다. 예컨대 대중교통 월 60회 이용 시 1회 최대 350원 적립해 2만1000원을 아끼는 것이다.
“K-패스도 꼭 신청해야겠어!” 올 5월 K-패스 출시 소식을 들은 아이가 내게 말했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정부의 교통비 지원사업이다.
현재 시행 중인 ‘알뜰교통카드’와 새롭게 출시될 ‘K-패스’, 그리고 지난 1월 출시된 서울시 교통비 지원사업인 ‘기후동행카드’까지, 대중교통 이용 패턴에 따라 어떤 방식이 가장 좋을지 아이와 머리를 맞대고 직접 계산해봤다.
한편 K-패스의 경우, 현재 알뜰교통카드 계정 그대로 K-패스 회원으로 사전 전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국민은 알뜰교통카드 누리집(https://alcard.kr/) 또는 알뜰교통카드 앱에서 할 수 있으며, 직접 해보니 5분 정도 소요되는 편으로 매우 간단했다. 이렇듯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국민이라면 교통비 지원 받고, 가계부 다이어트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