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금융 정책에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대체로 금융 이용 부담이 줄어들고 지원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개편이 이뤄졌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지난 1월 29일부터 이용할 수 있게 된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소비자가 간편하게 여러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적합한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라고 한다. 이에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 뱅크샐러드 등 7개 핀테크사와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10개 손해보험 회사에서 자동차보험의 비교·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관련해 이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는 2023년 하반기 금융위원회 규제혁신 대표사례로 선정된 것이기도 하다. 보험상품을 비교하고 추천하기 위해서는 보험대리점 등록이 필요하지만 보험대리점 등록이 제한되는 금감원 검사대상 기관에 규제 특례를 부여하며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몇몇 기준을 설정해 여러 보험회사의 상품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맞춤형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고 하니 그만큼 소비자 편익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가 돼 눈길을 끈다.
평소 자동차보험의 경우 만기 전 온라인상에서 이곳저곳 발품을 팔며 견적을 내보고 비교한 뒤 가입을 해오고 있었는데 보험사마다 일일이 체크를 해봐야 하고 또 보험 판매 조건 등도 달라 이를 분석하기 상당히 까다로웠다.
그런데 이번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시행으로 앞으로 자동차보험 가입 시 더욱 편리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더욱 저렴하고 또 내 조건에 맞는 상품을 찾고자 여러 군데를 일일이 방문해 확인해보는 절차를 생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서비스는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된 11개 핀테크사 중에서 우선 출시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등 7개 플랫폼의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뒤 해당 서비스를 살펴볼 수 있다고 한다.
몇몇 앱의 경우 이미 스마트폰에 설치돼 있어 이를 그대로 활용해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한번 해보기로 했다. 네이버 앱과 카카오페이 앱 두 가지로 조회해 봤는데 먼저 네이버 앱의 경우 네이버페이 자동차보험 비교를 검색해 이용해볼 수 있었다.
기존에 보험사에서 입력했던 개인정보, 차량 정보와 더불어 할인받을 수 있는 조건 등을 입력하니 곧장 10여 개의 보험사를 비교해 보험료를 낮은 가격 순으로 보여줬다. 지난번에 납부한 보험료와 비교해 봤을 때 더 저렴한 수준으로 검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해당 보험사의 경우 지난 갱신 때 견적을 내보지 못했던 곳인 듯했다.
이렇게 더 저렴한 보험료가 가능한지 알았다면 보다 꼼꼼히 알아봤겠지만, 사실 일일이 조회해 보는 것이 꽤 번거롭기도 하고 무엇보다 늘 찾아보는 보험사 위주로 검색을 하다 보니 놓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카카오페이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자동차보험 비교을 할 수 있었고 마찬가지로 10개 보험사 중 낮은 보험료 순으로 표시가 됐다. 만약 최저 보험료가 아닌 최대 보장 범위 등과 같이 조건 등을 달리 설정하면 그에 맞게 상품 목록이 다시 구성되기도 한다.
이번에 우선 출시한 7개 핀테크사들은 혁신금융서비스 부가 조건에 따라 비교 및 추천 알고리즘 검증을 수행했고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피해 방지 방안, 불공정경제 방지 방안 등도 마련했다고 한다.
차량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기에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그 유용성이 매우 크지 않을까 싶다.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고 또 원하는 조건에 따라 합리적으로 가입할 수 있으니 소비자들이 꼭 눈여겨 볼 금융혁신 중 하나인 듯하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자동차보험 외에도 비교·추천 서비스 상품 취급이 가능한 실손보험, 저축성보험, 여행자보험, 펫보험, 신용보험 등 다양한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연내 출시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이를 통해 소비자의 정보력이 더욱 확장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된다.